틈만 나면 저수지로
7월 12일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짓고나니 슬슬 몸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대로 서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영천이나 의성에서 하루를 묵고 갈 것인가?
아!! 이 몹쓸 병은 언제쯤 나을 것인가?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데 마치 귀신에 홀린 듯 나의 애마는 이미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내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난 이미 나의 절제력을 상실하고 애마에게 나의 목적지를 내맡기고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나의 애마가 발길을 멈춘 곳은 영천대물피싱.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애폰(?)은 이미 대물피싱 사장님께 전화 한 통 넣어두었던 것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대물피싱 사장님은 고민을 하신다.
쎈팀은 떡밥낚시를 하시는 팀이니 여기는 그렇구, 저기는 그렇구...ㅎㅎ
결국은 대재지로 낙찰하고는 길안내와 포인트 안내를 위하여 사장님이 먼저 길을 앞장서신다.
영천의 많은 저수지들이 다대편성을 일반적으로 하고 있지만 유독 이곳 대재지 만큼은
한 두대의 낚시대 편성 만으로도 손맛과 찌맛을 보기에 충분하다고 하신다.
필자의 욕심에 한 대~ 두 대~ 피다보니 이미 다섯 대의 낚싯대가 나의 발 앞을 가로막고 서있다.
필자의 머릿속에는 “밤에는 옥수수와 콩에 씨알 선별력이 좋으니 대여섯대가 가장 적당하실겁니다.“ 라고 말씀하신 내용만 새겨들었나 보다.
역시나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좋아 보이는 것만은 선별하여 기억 하는게 맞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모처럼 화창하게 갠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긴 호흡을 가져본다.

영천권 특파원점인 연남 대물피싱

저수지 전역에 대하여 포인트 설명해주시는 사장님

도로변 좌측상류의 현지민

상류부들밭

오래간만에 화창하게 개인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낚시한 자리에서 반대편을 바라보고

여기가 명포인트예요

물이 매우 맑습니다

필자의 대편성
그래 떡밥으로 영천의 덩어리를 맞이해보자!
하늘을 보면서 필자의 지론이 다시금 확신이 든다.
인간이 만드는 그 어떤 것들도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는 결코 비할 바가 못 된다.
몇 해 전에 백령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기억하고 있던 노을과 자웅을 겨루기 힘들 만큼 무척이나 아름다웠었다.
웅장한 자연을 대할 때면 인간을 겸손해지고 숙연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낚시를 한다...
지금하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아 떡밥 갈아줘야 겠다.
생각은 몇 번을 거듭하지 못하고 지금 낚시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정해진 결론에 도달한다.

낚시한 자리 바로 오른편, 월척포인트라고 하네요

하늘과 저수지가 복사한듯 똑같습니다

참 아름다운 구름의 모습이더군요

첫수에 나온 꼬마 붕어
해지기전에 선보인 꼬마 붕어를 시작으로 옥수수와 콩에 열심히 입질을 해준다.
잡고기의 입질에 썩여서 나오는 붕어의 입질은 단번에 붕어임을 알아차릴 수 있게끔 찌를 몸통까지 밀어 올린다.
이렇게 주위가 어두워지는 것도 잊은 채 오래간만에 혼자만의 낚시에 빠져들고 있었다.
나 혼자 정한시간의 촉박함이란...
아침 8시에 철수하자 라고 정하고 낚시를 시작하였기에 철수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최대치 8치가 못되는 놈이 가장 큰 붕어인데, 아쉽다.
새우낚시를 처음 시작해 보았던 대재지에서 가까운 호남지.
일행들은 붕어얼굴을 보지 못하였지만 혼자서 월척이라고 계속 우겨대었던 29.5센티의 붕어를 잡고 참으로 즐거워했던 경북 영천.
이곳은 혼자서 찾아온 필자에게 빈작이 아니라 두 자리 수의 붕어얼굴을 내보이며 다시 한번 더 오라는
무언의 메세지를 받은 듯 혼자서 즐거워하면서 서울의 보금자리로 발길을 돌린다.

작아도 야무져보입니다

필자의 낚시자리

낚싯대가 하늘에 놓여져 있습니다

낚싯대가 하늘을 낚습니다

영천에서도 이렇게 하룻밤을 지세워봅니다

총조과, 살림망속에 3마리가 더 있더군요

그중에 큰놈들만 골라서
[영천소재 대재지 취재 종합]
* 일 시 : 2005년 7월 12일(화) ~ 13일(수)
* 장 소 : 경북 영천소재 대재지
* 미 끼 : 처음엔 떡밥으로 해지고 난 후부턴 옥수수와 콩으로
* 채 비 : 원줄 2.5호, 목줄1.5호, 감성돔바늘 3호 - 찌맞춤은 다소 무겁게
* 자 리 : 상류 새물 유입구 부들밭 왼편
* 편 성 : 1.9칸부터 2.5칸까지 5대
* 입 질 : 전 시간대에 고루 입질이 있었음. 펴놓은 낚시대 한대당 한마리이상씩 고루 낚었음
* 특이사항 : 밤 12시 이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입질도 뜸해졌음
* 조 과 : 3치부터 8치급으로 10여수
*** 기타 조황문의는 영남 대물피싱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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