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충북 괴산댐 [2000.04.28]      [이미지만보기]


* 댐낚시의 매력, 바로 이 맛이야!!!!



실시간 지독한 팀!!!!

현장에서 단순취재에 머물지 않고, 직접 낚시를 하며 얻은 정보를 네티즌에게

전달해 주는, 정보의 전달사들....

욕심같아서는 좀더 많은 실시간팀이 있어서, 전국 각 지역의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전달해 주었음 좋겠는데, 아직은 운영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정확하고 신뢰감있는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러지 못함에 못내 아쉽기만 하다.




"어여 타 지롱씨!!! 안타면 그냥 간다" ...굴바위농원으로 데려다 줄 아담한 배


그동안 실시간팀과 동행출조를 해 본 경험이 있는 회원들은 알겠지만, 어쩌면 빛좋은

개살구란 생각들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붕어가 잘 나온다고 하여 좀더 많은 붕어를 잡기 위해 출조지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입큰붕어를 방문하시는 네티즌들의 주말의 출조를 위해, 그 가능성을 내포한 곳을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동행출조 처음으로 8명이 되어버린 오늘 역시..........

처음 합류한 이수돈 님과 한태공님, 그리고 김과장님, 현장서 합류한 쥬-디님, 무학님,

그리고 개기기쫄님...............고생이라면 고생이고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인데,

아무튼 괴산호의 붕어는, 아직 일러서인지 몰라도 입큰회원들의 손맛을 거부하였다.


굴바위농원 심혁중씨의 배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리만큼 아기자기하게 생겼다.

적은 마력으로 물결을 최소화하고, 좌우에 앉아 작지만 아름다운 괴산호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굴바위농원 특급포인트이며, 웬만해서는 꽝^^이 없다는 선착장 옆으로 자리를 잡은 시각은

괴산댐너머로 해가 막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물을 빼서인지 앉을 자리는 아직 물기가 채 가시지 않았고, 전면의 경사는 완만하여

각 낚시대별로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1.8-2.0m정도의 수심을 보이고 있었다.




선착장 주변 포인트로 진입을 하는 일행들 "빨리 좋은 자리 잡아야지..."




비가 오는 가운데 청승맞게 낚시를 하고 있는 독사. "낚시 그만하고 밥이나 먹읍시다"


케미라이트를 달기 전까지의 조과는 대량의 피라미 뿐ㅜㅜ

피라미가 마치 8치급 이상의 붕어가 입질을 하듯 얌전하게 찌를 올린다.

게다가 그 크기도 저녁 때 소금구이를 해 먹어도 될 정도의 크기........


케미를 꽂고 저녁을 먹고 나서자 막 도착한 배에서 무학님과 개기기쫄님이 내린다.

우선 낚시대부터 펴야쥐?^^

하지만 근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피라미 입질 정도 겨우 보고는 이내 상견례 및 대화의

시간이 더 필요함을 느낀고, 하나 둘씩 한자리로 모여 들었다.


꾼들의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낚시얘기 뿐이다.

찌맞춤이 어쩌구 저쩌구.... 입질이 어쩌구 저쩌구..... 입큰붕어가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무섭도록 조용한 괴산호의 밤은 깊어만 갔다.




아침이 되었으나 꾼들은 어디에... 꿈나라에...




심혁중씨 아이들이 배를 타고 학교에 간다. 아이 신나라^^




이날 유일한 조과인 끄리. 쥬-디님은 월척을 잡고 모델이 된 적이 없는 지라 어째 폼이 어색^^


새벽 5시.

버릇이 되어 버린 탓인가? 슬그머니 일어나 낚시대를 펴 놓은 곳으로 갔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이쁜 새소리보다는 음침하고 무서운, 알 수 없는 소리들만 계곡을 넘나든다.

그래도 영롱한 케미라이트의 불빛은, 혼자있는 낚시꾼을 위로하고 있다.


구름으로 가려진 하늘이 조금 씩 밝아오면서, 땅속에서 기어나오듯 어제 저녁의 용사들이

하나 둘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아주 오래동안 해오던 일처럼 밑밥을 새로 만들고 낚시대를 정돈한다.

역시 입큰회원은..... ^^


아침 피크타임에도 붕어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아직 나올때가 아니라는 듯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음..... 아직은 이르구나.


하지만 댐낚시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묘미를 모르리라.

일단 아늑함과 고요함, 호쾌함과 장엄함 등등....

어찌 하루만에 붕어를 보기 원하겠냐만은,

정작 붕어가 안 잡히더라도 경치를 음미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그대 이름은 사슴!!




"재료만 가지고 오면 그릇과 버너는 항상 비치되어 있습니다. 설겆이만 잘 해주셔요...."




작지만 아담한 방갈로. 누가 잔자리일까요? 바로 이반장님...


굴바위 농원.

'96년부터 도선일을 시작하다 '97년 아예 집 한 채 없는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는 심혁증씨가 관리하고 있는 포인트.

피라미드형의 예쁜 방갈로에는 따뜻한 온돌이 흐르고,

낚시터를 찾는 손님에게는 직접 짠 칙즙과 집에서 담근 단술을 대접한다.


저녁에는 어두워서 잘 보지 못했지만, 아침에 발견한 관리인집 위에는, 목이 길어 슬픈 사슴들이

동그란 눈을 굴리며 이방인을 경계하고 있었고,

빨간 눈의 토끼들은 아예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풀을 뜯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사는 사람들.....

맑은 물과 신비로운 산새, 그리고 드문드문 피어 있는 야생 벚꽃들....

문득 가족과 함께 오지 못했음을 알아차리고 아쉬워하고 있던 찰나 뒤에서 들리는 소리

"지롱씨!!!! 나쫌 데리고 가지 말아주.... 그냥 여기서 살고 싶어..........."

누군가 뒤돌아 보니, 물을 쳐다보고 철퍼덕 바닥에 앉아있는, 다름아닌 무학님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같은 생각을..................





복숭아꽃 살구꽃 우리 굴바위^^




멍멍 왈 "뭘보슈 개 처음보슈?... 독사 왈"하두 드러워서 본다 왜..."




이제는 우리가 철수해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괴산호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4월 27 - 4월 28일

*날 씨 : 27일 오후부터 비(내리다 말다를 계속) 28일 아침 흐림

*취재인원 : 지독한 팀(지롱이와 독사)

*동행출조 :

이수돈님(원남지 44.5의 주인공), 한태공님(요즘 매일 낚시만 하시네...)

김과장님(약속을 금일 오후 2시로 했는데 새벽 2시인줄 아시고 미리 와서...ㅜㅜ)

쥬-디님(강의시간을 30분이상 앞당기고 총알같이 피~융)

무학님과 개기기쫄님(어둠을 뚫고 고생하셨네요^^)

*포 인 트 : 굴바위농원 선착장 앞

*수 심 : 전역이 2칸대에서 4칸대까지 1.8 - 2.0m

*채 비 : 각자 다양한, 본인이 선호하는 낚시대와 찌^^

*미 끼 : 프로떡밥 투~우와 신장떡밥(지렁이를 사용한 사람도 있음)

*조 과 : 피라미 다수, 끄리 1(26cm)


*특기사항 :

-아직 약간 이르다는 생각이었지만 미리 와서 현 상황을 확인해 보기 위해 출조지로 선정

-현재는 굴바위 농원보다는 최상류쪽이 유리하다고 판단

-굴바위농원 심혁중씨의 말을 빌면 적어도 10일 이상이 되어야 굴바위에도 붕어가 붙을 것 같다고 함

-처음 붕어가 붙을 때, 붕어의 입질은 매우 까다로우니 주의바람!!!



*굴바위농원 소개

-숙박시설 : 방갈로 6동(3인실)

-도선료 : 1인당 왕복 5,000원(선착장에서 인터폰을 누르면 선장^^이 나옴)

-취사 : 재료만 지참하면, 버너와 그릇이 비치되어 있음

-식당 : 맛난 토종닭이 일품, 그리고 건강원도 겸하고 있음

-조황문의 : 음성오성낚시

-연락처 : 0445)832-6745, 0445)832-6845 굴바위농원 심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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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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