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경북 영천 함못 [2000.03.18]      [이미지만보기]


* 갈등이 안겨준 월척


저녁 늦게까지 취재진은 갈등을 했다.

그 이유는, 장시웅씨의 제안 때문이었던 것이다. 대물이냐, 꽝이냐....

50여개에 가까운 자인면의 낚시터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꽤차고 있는 장시웅씨는, 남촌지서 월척이 나오지 않았으니 내일은 대물위주의 낚시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 대신, 나오면 월척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입질조차 받을 수 없다고..........



함못에서의 붕어와의 한판은 시작되었다..제방 우측에서 바라본 상류전경


어제보다 바람이 자는 것 같았다. 비록 기온은 많이 떨어져서 한기를 느껴야 했지만.....

대물터에 도착해보니 사방에 청태가 끼어 있다.

저수지의 3분의 2 이상을 부들이 메꾸고 있고 물이 보이는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하지만 청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낚시를 할 수는 없는 일........





.함못..제방좌측 때짱수초 군....중앙에 떠 있는 것이 개인좌대..


조금 멀리 가자는 제안에 그러자고 따라 갔는데..... 자인에서 10분 거리이다.

10분 거리가 멀다니..... 그럼 보통 2시간 이상 소비해가면서 낚시를 하는 서울꾼들은......

불쌍한 수도권 꾼 들이여~~~



함못의 한 쪽편은 그냥 물, 다른 한 쪽편은 뗏장수초, 다른 한 편은 부들이 덮여있다.

말풀과 떼장수초가 있는 곳은 아직 물이 투명하다. 하지만 부들이 밀생해 있는 곳은 그런데로 물빛이 탁하다.





물속을 보니 온통 물잔디..이 속에는 붕어가 없다고 하는데...정말?




상류 부들밭 포인트.....넣으면 나오겠는데...부럽군~ 침질질




낚시와사람 장시웅氏....입큰붕어와 동양화 한판 중?


수심은 80cm정도이고 부들이 꽉 차있어 채비를 넣기가 힘이 든데, 우리의 독사는 붕어집을 건드렸는지 연신 철푸덕거리면서 붕어를 끌어 올인다.

알고 봤더니 독사는, 수초가 밀생한 곳 보다는 그렇지 않은 곳에서 더 많은 입질을 받고 있었다.

참 이상한 붕어들이네?





" 와~ 저렇게도 붕어를 잡는구만.." 현지꾼이 군침을 삼키면서 관전중...
참고 : 경산 자인에는 현지 보트꾼 딱 1명 있음...장시웅氏....음~


함못의 붕어들은 이미 배가 빵빵한게 며칠안에 산란을 시작할 것 같다.



두 대의 낚시대가 바쁠 정도로 입질은 정신없이 해대고, 정말 오랫만에 보는 손맛 찌맛이다.

제법 사이즈가 될 것 같아 올려보면 준척, 비록 크기는 월척이 되질 않지만 체고는 충분이 월척이 되고도 남았다.



입질은 12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되었고, 나오는 씨알은 6치에서 준척까지 천차만별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1시간 남짓, 할수없이 무리수를 띄우기로 하고 부들밭을 헤치고 수초대 중앙으로 밀고 들어갔다.



현지인들이 닦아 놓은 듯한 포인트가 군데군데 눈에 띠고, 그토록 갈망하던 월척 한 마리가 살림망속으로 드디어 담겨졌다.

잡는 것과 동시에 계측해 본 결과는 30.8cm.........턱걸리^^;





대물이 나온 포인트.. 들어뽕대로 대물을 들어서 끌어내야 되는데...혹시 줄이 나이롱 빨래줄?




잡자 마자 쟀을때는 30.8 ...나와서 재니 조금 줄었다...30.5cm




오늘 반나절 조과다. 휴우~ 무지 바빴네...어깨가 뻐근..


이틀 간의 경산시 자인면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이 곳은 낚시인들을 위한 도시 같다는 것.

갈대보다는 부들이 더 밀생하였고, 언뜻 보기에는 밋밋해 보이는 저수지도 다가가 보면 말풀과 온갖 수중수초가 저수지를 가득 메꾸고 있고............





채색이 검으티티한것이 장난이 아니다...정말로 부럽당~침 질질~




씩씩하다..입큰붕어 독사 ...월척을 들고..." 좀 웃어봐~ "


산란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붕어가 지렁이를 선호하지만, 산란이 끝나면 곧 바로 콩을 선호하는 것이 또한 이곳 붕어의 특성이란다. 새우가 자라는 저수지에도...... 새우보다는 콩이......



장시웅씨의 예측으로는, 다음 주가 되면 몇 개의 저수지에서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되고, 그 다음 주가 되면 동네 어린아이들까지도 월척을 들고 다닌단다.^^





현지에서 만난 꾼들과 정다운 삼겹살 파티......
"근데 보트 어떡게 타요..안뒤집어 지납요? "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만약 사실이라면....... 천상 취재팀은 다 다음주에 다시 이곳을 찾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영천 함못 취재결과 종합>

-일 시 : 2000년 3월 17일. 07:00 - 13:00

-취재인원 : 입큰독사&지롱이&낚시와사람 대표 장시웅씨

-날 씨 : 쾌청/바람 거의 없음

-기 온 : 아침 영상 0.5도. 해뜨고 난 후 12도.

-수 온 : 9도

-수 위 : 만수위

-포 인 트 : 최상류 부들밭

-채 비 : 전날과 동^^(독사가 나중에 바늘치수를 하나 늘림/12호로....)

-미 끼 : 지렁이(다썼음. 모자라서 낚시 중단)

-조 과 : 월척 1수 외 40여수 이상

-입 질 : 전날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올려줌. 중간에 채면 안나옴^^

-기 타 :

* 낚시터에 릴꾼과 스윙꾼이 있었으나 거의 못 잡음

* 연안 낚시는 아직 약간 시일이 필요함

* 9도의 수온(직접 확인)으로 보아, 다음 주가 지나야 산란에 적당한 수온이 될 것 같음





상경중.. 고속도로에서 만난 낚시꾼의 차..케리어에 보트가 실려있다... 청원부근.....
"반가워요~ 티코 끼리 만나면 인사하듯"


이틀 간의 취재에 협조해 주신 경산 자인 [낚시와 사람] 장시웅 씨에게 늦게마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포인트 안내해 주시고 본인은 잔챙이 잡으시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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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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