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
전날 논산 탑정지에서의 밤낚시로 인해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옥천권 출조를 위해 서둘러 기붕이 님의 안내를 따라 출조지로 향하는 길목은
오랜만의 옥천 권에서의 낚시여서인지 유난히 단풍으로 물든 산새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는 것 같다.
강력 추천터로 합이 네 곳을 점찍으셨다는 기붕이 님의 안내를 따라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이 옥천 삼청지.
옥천 나들목을 나와 얼마가지 안아 가재골낚시터 표지판을 보고 한참을 오르다보니 가로로 넓게 펼쳐진 재방이 보인다.
서둘러 도로를 따라 저수지 옆에 차를 대고 포인트 설명을 들어보니 만평이 채 안되는 삼청지는 축조년도가 오래되었고,
아담한 크기와는 달리 대물자원이 풍부하여 몇몇 사람들만이 몰래 몰래 재미를 보는 곳이라는 것이다.
다만 대물 포인트는 한정적이어서 기껏해야 서너자리 정도만이 대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뒤이어 순차적으로 명당 포인트를 가리키는데... 아뿔사 최고 포인트라는 곳에는 이미 현지조사로 보이는 한분이 수심 체크 중이다.
한정적 포인트로 인해 빠듯하게 자리를 맞출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을 이미 들은지라 아마도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왠 횡재?
가방하나 달랑 들고서 수심 체크 중이던 현지조사가 뭔가 마땅치 않다는 모습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게 아닌가.
취재진은 너나 할 것 없이 뜀박질로 포인트를 선점하고... 나머지 다른 저수지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듯,
어쩌면 이곳에서 한동안 어려웠던 대물과의 상면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 경관은 살필 겨를도 없이
나머지 포인트에 하나 둘씩 서둘러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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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을 바라보고... 산 밑으로 민가가 보입니다

제방을 바라보고 낚싯대를 폈습니다

낚싯대를 편성하고 흐믓해 하는 흑케미 님

그린붕어 님 목 빠지겠네요.^^
필자 (그린붕어)는 현지조사의 양보?로 인해 어렵사리 얻게 된 제방 좌측 상류 뗏장 주변에 횡재 포인트를 선점하고서 지그재그 형태로 포획 망을 형성시켰다.
봉봉 님은 제방 우측 골자리 꼬마연과 뗏장이 어우러진 곳에, 흑캐미 님과 기붕이 님은 상류 뗏장 포인트를 기준으로 갓낚시 형태로 대를 편성한다.
기붕이 님에 의하면 삼청지는 현지인들에게 조차 주변의 유료터들과 저수지를 지나는 고속철과 도로들로 인해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년 4짜를 넘어 5짜 급에 가까운 대물들을 주기적으로 배출하는 알짜배기 대 물터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이론이 이곳 삼청지에서는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낮에 대 편성 직후 들른 현지의 연로하신 조사님과의 대화에서 알았지만 저수지의 축조년도가 어르신의 기억에도 무척 오래되었다는 말씀과 함께
인찌기와 릴을 사용하면 마릿수는 물론 대물 급 잉어들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노조사 님께는 다소 생소한 필자의 생미끼 채비가 못내 미더우셨는지... “여기는 지렁이랑 떡밥을 써야 붕어가 나오는디...”,
"떡밥하고 지렁이를 쓰면 잘 나와유...",
"인찌기를 쓰면 겁나게 잘 나올껴"라고 하시며 흐뭇한 인심과 함께 필자의 채비에 의심의 눈총을 보내시는 것이었다.
실제로 낮 낚시에 지렁이와 떡밥을 사용하면 두 자릿 수의 잔챙이 붕어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필자의 어설픈 대물낚시 초식이 노조사 님께 들킨게 아닐까 하는 민망함과 함께 그래도 ‘오늘만은 대물을 만날 수 있겠지...’ 하며 아랫배에 힘을 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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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우측 전경

저수지 옆으로는 고속전철이... 쌩~ 정말 빠릅니다

평온한 분위기... 그 곳에 살고 싶다.^^

취재진에게 얼굴을 보여준 최고 9치 급 붕어
기붕이 님의 설명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 초저녁 타임을 기대하며 이른 저녁을 먹고 하나둘씩 캐미 불을 밝히고 나니...
어느새 주변이 어두워짐과 동시에 가로등 불빛처럼 가을 달빛이 온 저수지를 훤하게 비춘다.
대낮부터 저수지 중앙에서 라이징하는 덩어리들과의 상면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대낮처럼 밝은 달빛으로 인해
혹시 조과에 영향을 받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섞여 묘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설마 하는 생각으로 불안감을 애써 접으려 해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예감은 필자에게만 적용되었고ㅠㅠ;
저녁 9시 30분쯤 기붕이 님의 파이팅과 함께 월척 급에 가까운 붕어를 잡았다는 소식이 저수지를 울린다.
최상류 골자리에 자리했던 봉봉 님은 우측 짧은 대를 편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고서 7치 내외의 서너 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었고,
기붕이님 역시 갓낚시 형태로 펼친 자리에서 붕어를 볼 수 있었다.
흑캐미님 자리에서는 달이 기울고 한참이 지난 새벽 5시 경, 주인의 부재중임을 안 대물붕어의 소행으로 인해
환상적인 찌올림만을 기붕이 님에게 선사하며 두세대의 채비를 감아놓는 만행을 저질러 놓고 유유히 사라졌다 한다.
초저녁 달빛에 느낀 불안감은 결국 필자에게는 단 한 번의 찌올림도 보여주지 않은 채 지독한 가을밤의 추위만을 선사했다.
아마도 필자에겐 재작년 임진강에서 잡은 미터급 백연어의 저주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그때 캄캄한 와중에 방생을 하지 못하고 아침나절 현지조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동내 분들의 포식거리가 되어버린
비공인 국내 최대 잡어?의 저주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필자만의 불길한 생각일까?... ^^;
아침 철수 길에 둘러 본 저수지는 꽝조사의 허전한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지독히도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뽐내고 있었다.
끝으로 야심한 밤에 취재진을 위해 추운 밤길 마다않고 달려와 따뜻한 홍삼음료수와 함께 정겨운 회원의 정을 듬뿍 선사해주신
옥천의 현지 회원이신 붕가리 님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취재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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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

오늘도 공식 포즈

안녕~ 다음에 다시 만나자~

취재진이 사용한 미끼... 새우를 많이 사용했네요

이제 우리 쓰레기만은 우리가... ㅠㅠ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다음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삼청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5년 11월 11일(금) 15시 ~ 12일(목) 09시
* 장 소 : 충북 옥천면 옥천읍 삼청지
* 취 재 : 데스크팀
* 동 행 : 흑케미 님, 그린붕어 님, 기붕이 님
* 수면적 : 1만 여평 평지형 저수지
* 포인트 : 제방 좌 우측 최상류
* 수 심 : 80cm ~ 1.6m
* 지 령 : 모름.^^
* 현저수율 : 약 100%
* 미 끼 : 새우, 지렁이, 콩, 캔옥수수
* 조 과 : 9치급 2수, 7치급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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