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경북 경산 자인 천마지 [2000.08.07-08]      [이미지만보기]


* 무더운 여름 !! 찌는 안들어가고....



8월로 접어들자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매미들이 설치기 시작했다.

아파트에서 낮잠을 즐기자면 도심에 있는 가로수와

정원수에 찾아든 매미의 울음소리에 귀가 멍멍할 정도이다.


이 매미소리가 잦아들고, 귀뚜라미 소리가 귓전에 맴돌면 저수지의 수초들은 서서히 고개를

숙이게 되고, 꾼들은 그 사이사이를 비집고 대물사냥에 나설 것이다.




천마지 전경




땟짱수초 사이가 대물 포인트


경산 자인의 낚시인들은, 사철 수초를 끼고 낚시를 한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못과 저수지들은, 부들과

갈대, 말풀과 마름으로 뒤덮여 있어,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얼음이 얼기까지는 항상 생미끼를 이용하여 수초치기를 즐겨한다.


몇 회전 입큰붕어 정출을 했던 자인의 천마지.

2 - 3일 전부터 씨알좋은 붕어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취재진은 부지런히 경산을 향했다.


독사가 살고 있는 오산서 출발한 지독한팀은, 오산서 실시간 4팀장

봉봉 님과 합류하고, 다시 대전에서 실시간 전갈팀의 왕붕어 님과 합류, 쉬지않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천마지는 만수.

정출때보다 포인트는 협소해 지고 수초는 더욱 우거졌다.

자인의 낚시와 사람 장시웅씨가 추천하는 포인트는 도로바로 아래.

어제까지 낚시를 한 자리인지, 바닥수초를 알맞게 걷어 놓았다.


이미 이쪽의 낚시가 처음이 아닌지라, 일행은 각 각의 포인트에 겉보리를 뿌리고 밤낚시를 준비하였다.

그런데 정출에 이어 천마지가 두 번째인 봉봉 님이 이날의 히어로가 될 줄이야...


밤이 으슥해질 무렵.

저녁을 먹고 서너수의 씨알로 손맛을 보던 봉봉 님 쪽에서 케미라이트가 춤을 추는 것이 보인다.

붕어가 수초를 감아버린 것이다.




땟짱수초와 수련의 오묘한 조화




지롱씨 포인트...




봉봉님과 왕붕어님..." 조기가 특급포인트 같은디..."


줄을 당겨 끌어 낼 것을 권유했지만, 아직 걸려 있는 녀석의

씨알이 줄잡아도 한 자가 넘어 보이는 지라 그러지를 못하고 있다.


낚시대를 잡고 계속 실강이를 하는 사이, 다른 대에서 입질이 왔다.

핑~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철푸덕 거리는 소리가 이어지고 9치에 육박하는 놈을 끌어 낸다.

다시 수초에 감긴 대를 잡는 사이 입질은 오고, 8치가 조금 넘는 녀석이 올라온다.

분명 고기집?을 건드린거야^^


그러는 사이 잠겨있던 낚시대는 해방이 되었지만, 아깝게도 붕어는 떨어지고 난 후였다.

푸념과 한숨이 엇갈리는 사이에 다시 금 시원한 입질.

콩을 먹어서인지 찌는 정신없이 춤을 추고, 강하게 챔질을 하는 순간

....................마치 기타줄이 끊어지는 소리와 같은 금속음이

울리면서 원줄이 터져버렸다. 쯧쯧 아까운진고...


채비를 정리하고 다시 찌에 정신을 집중하는 가운데, 또 한 번 큰 입질이 왔다.

이번에는... 하면서 강하게 챔질을 하자, 이번에는 목줄이

핑~~~




철수 도중에 5치급 한수 추가...5치급도 손맛은 일품




봉봉님 뭐해여?...응 괴기좀 잡아 볼라고 흐~~




아침에 들어오신 현지 조사


어둠속 저편에서는 계속해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줄이... 투덜투덜....

목줄이...투덜투덜....

바늘이...투덜투덜....

수초가... 투덜투덜...

나머지 취재진은 봉봉 님의 재미난 쇼를 관전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 큰 입질, 그리고 계속되는 붕어의 입질에 취재진은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다.


보통 맨바닥에서 낚시를 할 경우에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수초낚시를 할 경우에는 챔질의 방법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이날 봉봉 님이 고생한 원인의 한가지도 여기에 해당하는데,

평소에 많은 사람들의 챔질을 보면 약간 끌면서 한다. 그런데

수초를 끼고 낚시를 할 때에는, 대끝을 들어주는, 게다가 붕어를

끌어내는 퇴로?가 수초로 뒤덮여 있을 경우에는 팔꿈치까지 이용하여

앞으로 쳐드는 챔질이 필수이다.


붕어를 챔질과 동시에 물위로 어느 정도 띄여 놓아야만 연안까지

무사히 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미끼로 사용하는 콩과 새우




월은 없었지만 8~9치급 때글때글한 통종 붕어들이...


며칠 있다 태풍이 온다하는데, 경북지역의 한 낮의 날씨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덥다.

역시 추위와 더위는 대구인가?^^

그래도 자인의 못들에서는, 더위와 관계없이 연일 씨알좋은 붕어를 토해내고 있으니.....

이 곳이 집이 아닌 것이 왜이리 서운할까?^^




잘생긴 놈들로만...좌우로 정렬




이번엔 붕돌이 분열...우로봐~~충성


[경산 자인 천마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8월 7일(월) - 8일

*장 소 : 경산 자인 소재 천마지

*날 씨 : 7일 흐리고 비 조금. 8일 무쟈게 찜^^

*취 재 : 지독한 팀

*동 행 : 실시간 4팀장 봉봉 님 및 전갈 팀 왕붕어 님

*포 인 트 : 제방 왼쪽 도로 변

*수 심 : 1칸 반대에서 1미터. 2칸에서 1.2미터

*채 비 : 1칸에서 2.5칸까지

*미 끼 : 새우 및 콩

*입 질 : 새우와 콩미끼 특유의 환상적인 찌올림

*조 과 : 최고치 9치 이하 6-8치 포함 22수


*기 타 :

-11시가 넘어서 입질이 집중됨

-붕어가 정출때보다 훨씬 뚱뚱^^함

-뗏장수초와 마름, 말풀이 밀생하여 강한 채비가 필요함

-5치짜리도 콩을 먹고 나옴(건방지게...)


금일 취재를 위해 포인트 정리를 해 주신 자인 [낚시와 사람] 회장님 및

전재환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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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롱이 /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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