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경북 경산 자인면 읍천지 [2000.08.08-09+]      [이미지만보기]


* 붕어는 과연 물 밖을 내다볼까?



낚시를 하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일이 있다.

그것은, 계속해서 찌를 응시하며 낚시에 몰두하다가도, 소변을 본다든지

남의 고기잡는 모습을 쳐다본다든지, 아니면 라면을 먹는다든지.....등등

꼭 이러할 때면 찌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통까지 물밖으로 밀어올려 놓는 것이다.

긴장을 하고 있을 때 입질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읍천지 전경...풀숲이진 저수진인지?


과연 붕어에게 물밖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일설에 의하면, 붕어의 눈은 물밖의 사물이 빛에 의하여 물에 굴절되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사람이나 물체등이 있는 것을 감지한다고 한다.

또 대물일수록 소리와 주변의 움직임에 민감하여 소란스러우면 절대 연안으로

접근을 하지 않는데, 이러한 것들도 다 근거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보고...소나무 숲 앞 좌측편이 지롱씨자리 / 우측이 왕붕어님 자리




상류 수몰나무앞 포인트..


3천평 정도에 불과한 읍천지에서도, 그러한 붕어의 놀림?은 이어졌다.

실시간 4팀장 봉봉 님, 전갈팀 왕붕어 님, 지롱이, 독사........



천마지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봉봉님...오늘은 어떨지..??


먼저 시작한 것은 봉봉 님.

새벽, 해가 올라와 주변이 훤해질 무렵, 오른 쪽의 낚시대를 걷어 미끼를 갈아주는

사이, 왼쪽의 낚시대가 총알같이 앞으로 전진한다. 손쓸 틈도 없이....

붕어인지 잉어인지, 아니면 가물치인지 모를 그 놈은, 낚시대를 바로 앞 버드나무 숲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낚시대가 아까운지라 할 수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대를 건졌으나, 범인은 오리무중^^




왕붕어님 대 편성중...물이 보이질 않네요..!!
왕붕어님 산에서 낚시 하나요??


두 번째는 왕붕어 님과 지롱이.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간격이 2미터 정도밖에 안되는지라, 입질이 없으면 서로 상대방의

행동에 시선을 돌리는데, 그럴때마다 찌는 하늘 높이 치솟는다.

챔질을 하려고 낚시대에 손을 가져가면 이미 찌는 원상태로...ㅠㅠ



포인트로 이동중인 독사...


마지막으로 독사.

조금 늦게 일어나 미끼를 갈아주고, 다른 사람들의 자리로 잠시 나들이를 갔는데,

그 사이 낚시대가 받침대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다.

다행이 총알?이 있어 대를 들어보니, 뭔가 큼직한 녀석이 수초를 감고 버티고 있다.

하는 수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건져 보니, 50cm는 되보이는 가물치.....




가물치의 포인트 망가트리기로 엉망이 된 독사의 낚시자리
우측 3대 자리를 휘~ 저었네요


읍천지는 정말 작다.

한 손으로 움켜줘도 될 성 싶은 아담한 사이즈에 수초는 저수지의 반 이상을 덮고 있다.

보름 정도 전에 만수가 되어 제방 왼편으로는 1m가 넘는 잡초가 물에 잠겨 있고,

오른 편에는 아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제방은 언제 세워졌는지 모를 정도로 잡초로 우거져 있고, 키 큰 버드나무가 우뚝 버티고

서있고, 마름과 말풀, 그리고 뗏장수초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집되어 있다.

제방 우측의 수심은 급경사인지라 물이 빠지기 전에는 낚시가 힘들 정도로 깊고,

상류 역시 연안 바로 앞에서부터 급경사를 이루는 특이한 저수지다.




상류 바로 뒷쪽에는 복숭아가 주렁주렁..~~




다음날 바로 수확하네요...맛있겠당~~냠냠


이날 취재진이 자리한 곳은 제방 맞은 편 최상류와 제방 왼편 상류.

역시 마름과 뗏장수초, 말풀이 꽉 차 있어 겨우 구멍을 찾아 채비를 내려야 한다.

대낮부터 마른번개가 치더니 오후들어 구름이 왔다 갔다...

비도 잠시 뿌리다 말다...... 날씨가 이상야릇하더니 조황도 시원찮다.



읍천지의 8치급 토종붕어...역시 이곳 붕어도 힘은 장사


읍천지의 붕어들도 콩에 익숙한 탓인지,

새우보다는 콩에 입질이 빠르고, 5치만 되도 콩을 한 입에 넣고 찌를 밀어 올린다.

계속되는 잔챙이의 입질과 간혹 나오는 7치 이하의 붕어들로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에는 앞서 이야기 한 사건들로 오늘의 낚시를 마감하여야 했다.



읍천지에서의 조과...4짜로 착각한 가물치
처음으로 4짜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이틀 간의 경산권 나들이.

읍천지를 찾아 다니다 본 수많은 소류지들을 보면서, 과연 경산 자인은

낚시인에게 혜택받은 땅이구나... 하는 부러움만............



돌아오는 길에 만남 도라지 꽃...




[읍천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8월 7일(월) - 8일

*장 소 : 경북 경산 자인 읍천지

*날 씨 : 7일 흐리다 비. 8일 맑음

*취 재 : 지독한 팀(독사&지롱이)/동행취재 봉봉 님, 왕붕어 님

*포 인 트 : 제방 건너편 최상류 및 왼쪽 상류 지역

*수 위 : 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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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롱이 / 독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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