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남 태안 진산수로 [2000.09.18-19]      [이미지만보기]


* 화창한 햇볕쬐러 아기붕어가 줄줄이



조금 전 늦은 아침을 먹으려 태안의 한 식당에 들어서니,

호주올림픽 여자 양궁경기가 방영되고 있었다.

8강에 한국선수 3명과 북한 선수 1명이 올랐는데, 반갑게도

이들 4명 모두 4강에 진입하는 광경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취재로 TV볼 시간도 별로 없는데 얼마나 신이 났던지...

그런데 한 가지 불만인 것은, 왜 올림픽 종목중에는 낚시가 없는 것일까?^^

낚시도 올림픽 종목으로 추가한다면, 분명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텐데.....




진산수로 최상류에서 바라본 전경




진산지쪽에서 바라본 수로 전경


가령^^

"예.. 한국의 이병열선수 드디어 입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어제는 분명 2,5칸대를 들고 경기에 임했는데, 오늘은 2칸대, 그것도 계류대를

가지고 입장하고 있습니다. 이건 분명 상대선수가 세계 100위권 밖의 선수라서

2칸대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말씀드리는 순간 한국의 이병열 선수 드디어

밑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기온이 매우 차기 때문에 아마도 말랑말랑하게

해서 사용을 할 듯 합니다. 드디어 스윙을 하는 순간.. 아!! 오늘은 풀스윙을 하는군요.

하기사 이병열 선수의 포인트 적중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요...


상대선수인 다나까^^선수의 굳은 표정을 보십시요. 미끼가 제자리를 못 찾고 있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이병열 선수 벌써 챔질을.... 여러분 기뻐해주십시요. 우리의 장한

이병열 선수가 드디어 33.3cm의 붕어를 걷어냈습니다. 경기시작 불과 5분도 안되어

한판으로 승리를 굳히는 우리의 이병열 선수...............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실로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다.

연일 비에 젖어 찌부둥한 기분이었는데,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하게 개어 있다.


이제는 모기가 다소 수그러 들 시기인지라, 그간 자주 찾지 못한 태안권으로의

출조를 계획하고, 오후 느즈막이 태안의 진산수로를 찾았다.


진산저수지에서 난 화원쪽으로 조금 올라온 곳, 좁다란 수로에는 한동안 낚시를 안해서 인지

낚시한 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수로둑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수심은 60cm정도.

얼마 전까지 물이 제법 차 있었는지, 물이 빠진 선이 확실하게 구별된다.




지롱씨 낚시 포인트...




독사의 낚시 포인트...


자리를 잡자 마자 주변이 어두워져, 바로 케미라이트를 꽂아야 할 정도, 좀더 일찍 도착해서

정확히 던질 장소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간단히 저녁을 먹고 시작한 낚시에 제일 먼저 선을 뵌 것은 붕~애.

팔딱 팔딱 뛰는 것이 여간 건강한 것이 아니다.


새우와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였는데, 새우는 머리부분만 파먹고 찌를 올릴 생각도 안하고

지렁이는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

너무 잘다.

제일 큰 곳이 6치. 그것도 한 마리이고 나머지는 전부 3치에서 4치정도이다.

큰 비가 온 후 아직 수위가 안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온까지 갑자기 내려가서 그렇겠지만...




보름 지난지가 얼마 안돼어서인지 달이 훤하네요!!


잔 씨알의 입질은 새벽 1시까지 계속되고, 아침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조금은 실증이 난 독사와 동행한 대물꾼 님은, 수초치기 채비를 준비해 가지고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기 시작했다.




진산지 전경...뭔가 있어도 단단히 있을법 한데!!




진산지에서 릴로 가물치를 잡으시느라...




수확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다행히 이곳은 태풍피해가 많이 없는듯...


그러던 중.

대물꾼 님이 발견한 포인트...

그냥 목욕탕같은 수로 중간 텅 빈 공간에서...

붕어는 지렁이 냄새만 맡아도 바늘을 물고 늘어진다.


한 마리.. 두 마리... 열 마리... 스무 마리...

그냥 지렁이를 꿰어 물에 던지면 열을 세기도 전에 한 마리씩 걸려 나온다.

나중에는 챔질도 어슬렁 어슬렁....^^


또 한 마리를 걸어내고는, 두마디의 입질에 그냥 또 잔챙이겠지 하고 방심하던

대물꾼 님의 낚시대가 갑자기 옆으로 치고 나간다.

초릿대가 물속으로 처박히고, 대를 세우려 하는 순간....

형체만 보여준 붕어는 멀리 수초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적어도 35cm이상은..........ㅠㅠ




독사의 조과중 5~7치만 골라...




오전 10시경 모습은 드러낸 7치급 붕어...오늘의 장원!!




우리 화이팅한번 할까요!!...하나. 둘. 셋 화이팅


너무나 오랫동안 해를 못 본 사람들 처럼, 일행은 11시가 다 되도록 낚시대에서 손을 뗄 줄을 몰랐다.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햇빛을 쏘인 붕어들은, 어미들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아이들만 열심히 지렁이 사냥을 하고 있다.





진산들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들꽃...


[진산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9월 18일(월) - 19일

*장 소 : 충남 태안 진산수로

*날 씨 : 화창함

*취 재 : 실시간 지독한팀

*동 행 : 대물꾼(이병열 님)

*포인트 : 진산수로 최상류 다리 바로 아래부근

*수 심 : 60-70cm

*수 온 : 매우참(붕어몸이 얼음장같음)

*채 비 : 원줄 1호/목줄 08호/붕어바늘 3호

*미 끼 : 지렁이와 새우

*조 과 : 최고 7치. 이하 잔챙이로 40여 수


*기 타 :

-수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인지 붕어를 만져보면 얼음장같음

-새우보다는 지렁이에 입질이 빠름

-새우는 찌를 두 마디 정도밖에 안올림(씨알이 작아서 그랬을 거라 생각됨)

-수위가 안정이 안되어 물색이 매우 탁함

-밤에는 동네 개들이 전부 짖어 ㅠㅠ 시끄러워서 낚시가 어려울 정도였음^^

취재 -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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