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보 [2000.10.12-13]      [이미지만보기]


* 앗! 추워라^^겨울이닷^^;



정말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전날 노은 소류지에서 낚시를 할 때, 그냥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구나..

하는 식이었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전설의 박달재를 넘어 나지막한 야산을 돌아돌아 찾아간 공전보.

도착할 때만 하더라도 날씨는 그저 선선할 정도여서, 짧은 옷에 의지한 채

이곳 저곳 포인트를 찾아 돌아다녔었다.




공전보 전경...터널앞이 처음 가려고 했던 포인트!!




고목나무와 공전보 전경




실시간팀에 도착과 동시에 포인트 탐방중


그런데 막상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할려고 하니, 남쪽으로부터 약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이내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했다.

수면은 바람에 밀려 어지러운 주름을 만들어 내고, 밖으로 노출된 모든 피부는 시리다 못해 아리다^^

하지만 공전보는 밤에만 붕어가 나온다니.....


몸을 웅크리고 바람에 일렁이는 찌를 주시한다.

물위로는 바람이, 물속에서는 흐름이 찌를 쳐다보는 것을 방해하는 가운데,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의 찌는 멋드러지게 하늘로 치솟는다.


철푸덕거리는 소리가 이어지다 멈추고, 6치정도의 힘찬 강붕어가 얼굴을 내민다.

이 날씨에..... 붕어의 몸은 체온을 녹일 수 있을 만큼 따뜻하다.

종일 내리쬐인 햇살덕분인가?




독사(우)와 월맨(좌)....채비에 대해서 한수...근데 월맨님..여자여????헐~


떡밥을 큼지막하게 달아던져도 찌는 최소 50센티 이상 흐른다.

평소 예민하게 맞춰놓았던 찌라면 좁쌀봉돌을 달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취재진이 위치한 부근의 포인트는, 작업을 해 놓았기 때문에 발밑 수심이 2미터를 넘어,

그나마 물흐름이 약하다.


보 낚시에서 수심 2미터 50센티라...

보통 수심낮은 포인트서는 붕어를 잡으면 옆으로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공전보는 수심깊은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 것 처럼 밑으로 밑으로 차고 들어간다.


달은 이제 완전 보름달에 가깝고, 하늘은 마치 구멍을 뚫어 놓은 것 처럼 청명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손은 더 시리다.

차라리 밖에 떠 놓은 물보다는 강물에 손을 집어 넣는 것이 더 따뜻하다.

모두들 한기를 떨쳐보려고,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소변도 평소보다 자주^^,

손을 비비고, 몸을 이리 저리 움직여 본다.


정말 춥다.

가끔은 떡밥을 만지는 것 조차 싫어, 바늘에 달아 던질 때 큼지막하게 달아 던진다.


어제 가재를 가장 많이 잡은 사람.....

가재를 잡으면서 찌올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탓일까?^^

다른 사람에 비해 조과가 월등하다.

독사가 한 마리 걸어 올리고, 이어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이 한 마리 걸어 올리고,

가운데 앉은 지롱이는 멀뚱멀뚱 두 사람이 걸어내는 붕어의 몸부림을 구경하고......


커피와 라면으로 추위를 떨쳐내고 다시 시작한 낚시는, 열 두시가 지나사 한 명 한 명 차속으로

피신하고, 2시가 넘어서자, 고요한 공전보에는 오로지 독사 홀로 찌를 노려보고 있었다.

춥고 긴 시간.....

하지만 졸리면 입질하고, 추워 들어갈려 하면 입질하고 하는 통에,

독사가 잠자리에 든 시간은 아침 5시이다.

이때까지 혼자 20수가 넘게 잡았으니....

어제 가재와의 싸움에서 짜증난 기분은 분명 멀리 달아났으리라...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님 조과...




7치급 붕어와 9치급 발갱이




오늘의 최고치 7치...힘은 천하장사




돌려보낸놈들중 한놈이 가지 않고선...지독한팀과 정들었남?


강가의 물안개는 저수지의 그것과는 또 틀리다.

약한 바람에 실려 강의 아래 위로 넘나드는 안개속에서 서서히 여명은 밝아오고,

안개속에 가물가물 겨우 실체를 확인 할 수 있는 찌는 밤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열심히 상승을 한다.




실시간팀이 낚시를 한 포인트의 새벽 물안개 전경.




물안개 전경 2




제일 앞쪽이 지롱씨, 그다음이 독사, 그리고 월맨....구찌님은 보이지 않는 먼곳에..


따뜻한 햇살과 함께 기온이 상승을 하고, 취재진은 두터운 옷을 한꺼풀 한꺼풀 벗어 던지며,

이슬에 젖은 낚시대를 정성껏 닦아 가방에 집어 넣는다.


얼음이 얼기 전까지 낚시가 가능하다는 공전보.

장호원중부제일낚시사장이 예전에 즐겨 찾았다는 포인트들은, 골재를 채취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의 공사가 있었는지, 연안의 포인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한다.

하지만 포인트가 줄어 든 것이 아니고 늘어났으니, 여건이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지난다는 기차가(장호원제일낚시사장의 말^^) 5분에 한 번씩 지나는 곳, 공전보.

바로 앞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 잡어들이 노니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공전보.

살얼음이 얼기 바로 전...

반드시 또 한 번 찾아가리라.





바로 뒷편에는 제천-충주간 철길이...10분에 한번꼴로 화물기차가..


[공전보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10월 12일(목) - 13일

*장 소 :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보

*날 씨 : 매우 추움(영상 4도)

*취 재 : 실시간지독한팀

*동 행 : 월맨 님, 구찌 님, 장호원중부제일낚시사장 님

*포 인 트 : 보 상류로부터 100여미터 지점

*수 심 : 평균 2.5m

*채 비 : 원줄 1.5호/목줄 1호/붕어바늘 4호

*미 끼 : 오로지 떡밥

*조 과 : 최고 7치, 이하 5치 이상으로 40여수


*기 타 :

-물흐름이 있기 때문에 채비는 약간 무겁게 맞춤

-연안이 전부 돌 바닥이므로 바늘이 자주 걸림

-입질은 매우 시원함

-평균 씨알이 5-7치 사이

-낮에는 잡어의 입질이 심하고 주로 밤에만 잘 나옴

-기차소리가 5분에 한 번씩 들림. 하지만 소리가 나도 붕어는 입질을 함^^


제천의 맑은 천 공전보를 소개해준 장호원중부제일낚시 사장님 감사합니다.

또한 일주일간 하루도 못 쉬고 강행군에 동행해 주신 구찌 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실시간 팀의 건강을 위해, 낚시를 하면서도
먹거리를 챙겨준 월맨 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사람 할 일이 아니라는데....^^)

취재 - 지독한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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