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북 음성 사정지 [2000.09.03-04]      [이미지만보기]


* 입질 싸이클을 주시하자!!



유료터를 다니다 보면 자주 목격하는 것이지만, 어떤 사람은 살림망을 꽉

채워놓고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빈살림맘을 담그고 있기도 하다.


실력일까?

아님 운일까......

아님?




사정지에 밤이 깊어간다


조황의 좋고 나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그 중 하나는 입질싸이클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붕어는 하루종일 먹이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흔히 새벽녘에, 저녁 황혼이 질 무렵에 붕어의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고

하는데, 요즘같이 한낮의 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돌 때에는 그 시기가

일정치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말팀장 쥴리가 평일날 낚시를?


일요일 늦은 오후에 찾은 사정지.

좌대에는 손님이 몇 팀 없지만 상류 육초가 수몰된 지역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역시 복많은 조사와 꽝조사^^가 어울려....


일요일 오후의 낚시터는 한가하다.

그래서 더욱 좋다. 물론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시간을 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혹 기회가 된다면 일요일 오후의 낚시터를

방문하는 것을 권해보고 싶다.




사정지의 아침. 짙은 안개는 어느 새 걷혀 버리고...


안산서 오셨다는 일행과 함께 배에 올라 도착한 곳은 상류 중앙좌대.

좌대를 고정시킨 파이프를 보니 수심이 만만찮다.


쥴리와는-쥴리는 주말팀이라서 지독한팀과 만나기가 쉽지가 않음-


오랜만에 같이 출조를 하는 것인데, 그런 사실을 기뻐하기 이전에

서로 포인트를 물색하느라 부산하다.




의자나 가져다 앉으시지 ㅠㅠ




도로변에도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좌대 사방의 수심은 최소 4미터!!!

어이쿠 잘못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지만,

평소 모험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피라미인지 뭔지가 찌를 반마디씩 가지고 노는데 영 올려주질 않는다.

잉어나 향어보다는 붕어가 좋은지라, 어분은 안쓰고 떡밥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러한 찌놀림이 계속되어 반죽을 다시 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




안산서 오신 분의 조과를 들어보이며. "적어도 이정도는 잡아야쥐!!!!!"


또 다시 반죽을(반죽은 항상 주먹만하게 한다)하고는 이번에는 딱딱한

콩알을 만들어 달아 보았다.

그제서야 붕어는 찌를 곱게 올려준다.

음......... 붕어의 마음이란 알 수가 없으니.....


다행스럽게 씨알은 잘지만 바닥붕어가 올라와 앙탈을 부린다.

10시가 다 되어 시작한 입질은 12시경부터는 그 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1시가 넘어서자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대로 아침인가?

그래 눈 붙이고 다시 시작을 해보는 수 밖에.....




처음 모델이 되려 하는데 이녀석이 안도와주네....


해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시작한 피라미 입질,

미끼가 바닥에 가라앉는 것 조차 거부한다.

그런데 맞은 편 좌대를 보니,

살림망을 거두어 들이는데 제법 무게가 나가 보인다.


아니 언제 저렇게 잡았지?

밤에는 철푸덕 거리는 소리도 잘 안들렸는데?

그럼 우리가 잔 사이?


맞다!!!!!

1시 넘어서 새벽까지 입질은 이어진 것이다.

1시경부터 잠자리에 든 일행은 당연 덜 잡았을 수 밖에ㅠㅠ




좌대위에 올려진 바닥 & 수입붕어들




잉어가 서?????




이날 취재진이 잡은 조과. 으이구 챙피해라 ㅠㅠ


사정지에 오면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주변경관 조성에 매우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관리고 뒷편 샘골가든 뒤로 돌아가면, 제법 넓은 농장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오리며 칠면조며 산비둘기등을 가두어 놓고 키우고 있고,

또 비탈길을 조금 올라가면 사슴도 서너 마리 뛰어 놀고, 맞은 편 산으로

들어가는 산책로로 이어져 있다.


이러한 공간은, 요즈음 가족과 함께 주말 낚시를 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남자들이 낚시를 할 동안 나머지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일 것 같다.




사정지 뒷편에는..... 농장 전경 1




목이 길어 슬픈 사슴이여......




거위가 목을 길게 빼는 바람에 사진사가 깜짝!!!!


붕어는 열심히 집중하면 잘 잡힌다.

하지만 모처럼의 휴일을 가족과 함께 낚시터에서 보낸다면,

기왕이면 잠시의 짬이라도 내서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할애한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는, 더욱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한다.




추석을 앞두고 어서 익어야 하는데.... 가을을 알리는 대추


[사정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9월 3일(일) - 4일

*장 소 : 충북 금왕 사정지

*날 씨 : 저녁 잠깐 비, 아침 안개 많이 낌, 그리고 맑음

*취 재 : 지롱이와 쥴리(독사는 휴식중^^)

*수 위 : 만수위

*포 인 트 : 상류 중앙좌대

*수 심 : 사방 모두 4미터권

*채 비 : 원줄 1호/목줄 0.4호/붕어바늘 2호,미늘없음

*미 끼 : 떡밥

*조 과 : 잉어 한 수외 잔챙이 다수

*기 타 : -붕어의 입질 싸이클을 감지하는 것이 중요

-어분을 사용할 경우 붕어보다는 잉어가 먼저 덤빔

-상류 연안의 수초지역도 조황이 좋음

-밤에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음(정말 추웠음)


금일 사정지 취재에 협조해 주신 사정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 지롱이 / 쥴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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