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전북 고창군 부안면 소재 상암지 [2000.11.24+]      [이미지만보기]


* 올해 첫 보트낚시, 첫 월척



12월 2일 거행되는 입큰붕어의 밤 및 납회를 위하여, 대전에서 반경 50km지점의

알맞은 저수지를 물색하고자, 전갈팀의 왕붕어 님과 함께 대전을 출발한 것은 오후 1시경.


대전에서 연산으로, 연산에서 논산으로, 다시 가야곡으로 방향을 돌려 용태울지가

있는 대전 서구 흑석동까지.............

물맑고 잔챙이라도 붕어가 나올만한 곳, 적어도 20-30 명 정도가 잠을 잘 수 있는 곳,

인적이 드물고 식당을 겸비한 곳 등등......




모델은 최고!!... 붕어의 주인은???... 전갈팀 왕붕어 님의 흐믓한 표정


종일 돌아다녀도 위의 조건에 해당하는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저수지가 좋으면 식당이 없고, 식당이 있으면 주변이 소란스럽고,

게다가 납회의 가장 포인트가 될 야외파티장소까지 가능한 곳은 정말

찾기 힘들었다.(차라리 입큰붕어에서 하나 만들지 ㅠㅠ)


이틀 안에 물색을 하여야 하는데, 거리는 자꾸 대전에서 멀어지는 것 같고 도무지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 낚시를 하면서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야^^(핑계죠?)

해서 다음 날 새벽에 찾아 가려고 한 곳은 전북 부안군 소재 영전지.


새벽 4시 반에 서대전에서 합류한 장호원제일낚시 사장과 전갈팀의 왕붕어 님,

이렇게 3명은 부지런히 새벽길을 달려 영전지에 도착을 하였다.

영전지는 한 눈에 보아도 붕어가 득실 득실 하다는 것을 쉬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저수지 전역을 수초가 가득 메우고 있는 대물터이다.


새벽 안개 속에서 2-3명의 보트가 수면에 떠 있어 제방 상류로 부터 제방 왼쪽으로

차를 몰아 갔는데, 아뿔싸!!!!

하얀 간판에 쓰여 있는 말 -[이곳에서는 낚시 및 일체의 어로행위를 금한다]-에

일행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낚시금지구역이란 팻말이 붙어 있는 영전지 전경...흑.. 아쉬워라


이 그림같은 곳을, 지렁이 한 마리만 넣으면 붕어가 줄줄이 물려 나올 것 같은

이 황금어장이 낚시금지라니....

만약 입큰붕어만 아니라면 모른 척 하고 낚시를 했을텐데^^(그러면 안되겠죠?)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다시 찾아 간 곳은, 고창군 부안면 소재의 상암지.

날씨가 차가워지고, 조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인지, 상암지에는 단 한 사람만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상암지 제방 우측 마을 앞 전경




상암지 중앙 골 최상류 포인트 전경




중앙골 상류에서 본 소나무밭 포인트... 바닥여건이 최상이다




멀리 보이는 하우스 있는 곳이 제방 왼편 골입구이다


오랜 만에 타보는 보트.....

땀이 날 정도로 부지런히 바람을 넣고 5만평 넓은 저수지를 유유히 가로질러

가운데 골의 최상류로 향했다.


상암지 수초의 대부분은 뗏장수초.

그리고 그 주변을 갈대와 부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아직 때가 이른 탓인지

수초는 초록색을 유지한 것들이 많았다.


첫 입질에 5치.

그래도 별로 서운하지 않다. 차가운 날씨속에서는 그저 붕어가 입질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니까....

해는 점점 따뜻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계속 잔챙이를 잡아 올리던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이

낚시하는 쪽에서 첨버덩 거리는 소리가 이어진다.

입은 4짜인데 실제는 30을 조금 넘어 보이는 씨알.

수초치기 채비인데도 그 당길 힘이 보통을 넘어 끌어 내는데 한참을 소비한다.


상암지의 붕어는 새우를 먹어서인지, 상류 바닥의 뻘이 깊어서인지, 붕어의 입이

엄지손가락을 쉽게 삼킬 정도로 크다.

그것이 신기해서인지,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은 연신 손가락을 붕어의 입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신기해 한다.^^




음.... 어디가 좋을까? 포인트를 둘러보고 있는 장호원제일낚시 사장




그래 바로 여기야... 그런데 여기는 잔챙이 소굴


6치 7치 급으로 계속 마리수를 더하던 필자의 자리에서도 드디어 큰 입질이 왔다.

갈대는 덜 삭고, 뗏장수초는 구멍을 안 보이고, 겨우 둘러보다 찾은 포인트,

뗏장과 갈대의 경계지점에 넣어둔 찌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깔짝대는 입질 일변도였는데, 이번에는 그 움직임의 폭이 크다.

살짝 물고 들어가는 듯 하더니 이내 쭈~욱 찌를 뽑아 올리고 다시 밑으로 치닫으려

하는 찰나 챔질을 하자, 붕어는 순식간에 갈대를 휘어감는다.


밀고 당기고 한참을 실강이 한 끝에,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끌어 낼수 없음을 직감,

하는 수 없이 사정없이 뽑아버리기로 하고 탄력을 이용하여 낚시대를 치켜 세웠다.

연약한 갈대는 금방 목이 부러지고ㅠㅠ, 묵직한 붕어는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보트위로 안착을 한다.

그래^^ 이정도 씨알은 되어야지.........


보통 수초치기를 할 경우에는 찌맞춤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는 것이 통례이다.

무거운 봉돌을 이용해 일단 채비를 바닥에만 안착시키면, 씨알좋은 붕어는

찌를 몸통까지 올려주는 것이나, 이날의 경우에는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하는 수 없이 봉돌을 조금씩 깎아 주었더니 찌를 시원스럽게 올린다.


햇볕은 따갑고, 오후에 다시 정출장소를 찾아야 하고, 사실 보트낚시는 이 시간부터가

피크일 수도 있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육지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확인한 상암지의 조황은 사실 그다지 좋다고는 볼 수가 없었다.

보트낚시를 했기 때문에 그나마 월척을 두 마리나 잡았지만...................

하지만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정오무렵에는, 연안에서 떡밥낚시를 해도

좋은 정도의 포인트가 곳곳에 산재해 있고, 실제 연안에서 낚시를 한 왕붕어 님도

떡밥 낚시로 7치 가까운 붕어를 여러마리 잡아 놓고 있었다.




제방 좌측에서 낚시중인 현지인들


주 포인트는 제방 좌측 하류 갈대 지역, 그리고 3개의 골 중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골의 우측 소나무밭 밑 지역이 상암지의 특급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겨울이 온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사람들은 이제 물낚시가 끝났다고 섣부른 판단을 하고

출조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년 중 낚시가 가장 재미있고, 가장 씨알이 굵게 낚이는 시기는, 오히려 산란철보다는

이때가 아닌 가 한다.




이날 월척이 나온 자리에서 바라본 제방 전경




이날의 조과중 가장 큰 녀석들만...




두마리의 월척을 손에 들고 웃음을 짓고 있는 장호원제일낚시 사장


춥다고 무조건 남녘으로 내려갈 것이 아니고, 서울서 불과 2-3시간 거리내에는 내림붕어를

낚을 만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봄까지 쉴 것이냐? 아니면 연중 계속할 것이냐.....

그 판단은 바로 여러분이^^


[상암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11월 23일(목)

*장 소 : 전북 고창군 부안면 소재 상암지

*날 씨 : 맑음

*취 재 : 지롱이, 왕붕어 님, 장호원제일낚시사장

*포 인 트 : 3개의 골 중 가운데 있는 골 상류

*수 심 : 1.3미터

*채 비 : 수초치기채비(원줄 3호/목줄 1.5호/붕어바늘 9호)

*미 끼 : 지렁이

*조 과 : 최대치 33.1 및 30.4cm 이하 준척 1 수 및 7치 이하 다수


*기 타 :

-상암지서 대물을 노릴 때에는 반드시 새우를 지참

-중앙의 골, 소나무가 우거진 곳의 바로 앞, 밭자락 부근은, 말풀과 뗏장수초가

우거져 있는 연안 특급포인트

-제방 우측상류쪽에는 마을앞에 철조망이 쳐져있음


금일 취재를 위해 장호원에서부터 새벽같이 달려오신 제일낚시 사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또한 본 저수지의 조황을 사전에 알려주신 전주 전동낚시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암지의 조황과 가는 길은 전주 전동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취재 - [지독한팀] 지롱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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