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북 충주 앙성면 목미지 [2000.08.29-30]      [이미지만보기]


* 自業自得(자업자득)



대호 대산수로에서 대물과의 조우에 실패한 취재진은, 어쨌든 밥은 먹어야 했고

또 다른 목적지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물이 가득 찬 대호만을 바라보니 어째 마음이 심란하다.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였건만 운이 안 따라주는 것인지....




목미지 전경...상류에는 육초대 중류에는 고사목이


장호원으로 달리는 차속.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대산수로의 기사와 화보를 정리하면서

문득 지난 겨울이 생각났다.


입큰붕어가 태어난 지 서너 달 지난 시점.

그저 신속하고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는 일련의 사명감이라는 굴레에 갇혀서,

이리 뛰고 저리뛰고, 뭐 좀더 신선한 것은 없을까? 낚시정보를 좀더 재미나게 할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하면서 꽁꽁 언 얼음판을 뚫으며

어쩌면 빠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기나 긴 겨울을 보냈는데....




목미지 최상류 전경..보기엔 이래두 바닥에 수몰된 육초가...


후후^^

혹 현재 나태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이렇게 종종 던지면서 일을 해야 힘이 나고

의욕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게 지나온 동안 변한 것은, 바로 오늘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목미지로 흘러들어오는 최상류 물골


당진서 장호원으로 쉬지도 않고 달려와 [장호원 제일낚시]에 도착을 하여 보니,

의정부 대물꾼 님이 벌써 와 계셨다. 찌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있으나

잔챙이가 설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전형적인 대물꾼.


잔챙이는 모두 버리고 오로지 4짜 한 마리만 넣어 가면 되니까 살림망은 양파자루 하나면

충분하다는 旣 4짜조사 이병열 님.

장호원제일낚시 사장과 이렇게 4사람이 찾아간 곳은 이제 생긴지 3년에 불과한 목미지.


담수 3년째이라서 아직 대물이 자주 출몰하는 곳은 아니지만, 일제시대때 있던

200여평의 저수지를 축조해 생긴 곳이라 붕어의 자원은 훌륭하다는 곳,

그리고 진정 이곳을 사랑하는 목미지 매니아 들은, 5-6치만 되어도 그 당길 힘이

여타 저수지 월척에 버금간다하여 찾아 간 목미지.




사진작가로 취직했남!!




먹이를 위한 거미들의 초코!!..근데 왜 붕어가 없는겨!!


상류에서는 계속된 비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이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었고,

제방까지는 약간 길쭉하게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상류의 여건을 살펴보면, 나무가 수몰되고, 큰 바위들이 굴러들어 바닥에 깔려 있으며,

육초가 이와 더불어서 훌륭한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님!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


취재진은 상류의 여건을 대충 살펴본 뒤, 최상류 좌우연안에 자리잡았다.

미끼는 가능한 생미끼만........

워낙 새우가 많이 서식하고 있고, 요 며칠 간 새우의 입질이 활발하였다는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의 권유에 따라 모두들 새우를 총알^^로 사용을 하고 대치하고 있는데..


허걱!!!!

피라미가 새우를 먹고 올라온다.

그리고 납자루도 서슴치 않고 물고 늘어진다.


밤이 깊어가는데도 붕어보다는 피라미가 생미끼를 붙들고 늘어지는 통에 취재진을

어리둥절하게 하였는데, 와중에도 6치, 7치짜리 힘좋은 붕어가 나오긴 했지만

이때부터 아이러니한, 자업자득의 연유가 시작된다.




박현진님!! 허무하구만요...출근해야 되는데!!


산 속의 작은 저수지 목미지에 갑자기 헤드라이트 불빛이 잦아지더니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물론 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이 작은 저수지에 승합차 포함 서 너대라면........

그리고 12시가 넘어서도 또 두 세대가 더 들어오고, 자리가 협소해 되돌아가기도 하고....


깊은 산속 옹달샘은 갑자기 서울 근교의 유료낚시터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케미라이트 불빛은 상류에서 중류까지 길게 이어지고, 여기저기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계속되고,

덕분에 붕어의 본격적인 입질은 새벽 3시가 넘어서 시작이 되었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



힘은 장사지? 강붕언줄 알고 깨알있나 찾아봤다니깐




목미지 상류에 자리잡은 마을...


그런 가운데, 미끼로 쓸 새우를 잡느라 장호원제일낚시 사장님은 바쁘기만 하다.

주변 4명의 미끼를 전부 조달을 해야 했으니....


오죽했으면 새우를 잡는 사이 입질이 왔는데, 주변에서 같이 목격을 하고는,

"사장님 찌 올라와요!!!!"하며 외치자, 정작 입질이 온 낚시대는 놔두고 다른 낚시대를 휘~익^^

일동 한바탕 웃음^-^




백암에서 오신 조사님...오늘의 장원 9치


아침까지 어어진 붕어의 입질에, 장호원제일낚시 사장은 텃새?때문인지 씨알 마릿수 장원을 하시고,

다른 사람들도 만족스런 손맛을 보고 철수를 하는데, 대물꾼 님이 한 마디 하신다.

"아까 그 사람들 다 인터넷보고 왔다는데? 지독한 팀 충주의 어느 저수지에 간다하여

올라온 글을 보고, 아는 사람들은 직접, 모르는 사람들은 장호원제일낚시에 문의해서 찾아왔다더라.."


아니 그럼 이 조용한 저수지를 복잡하게 한 것이 바로 입큰붕어?

이럴 때도 隔世之感이란 말이 어울릴까?




독사의 낚시 포인트...그림은 환상적인데!! 실력부족인가


목미지의 붕어는 정말 당차다.

처음 얕잡고 대하다간 분명 큰 코(코가 큰 사람만^^) 다친다.

챔질고 함께 물속으로 처박는 힘은 마치 돌붕어를 연상케하고 뭍으로 완전히 올려질 때까지

긴장을 풀면 안 된다.


그리고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질이 천차만별, 피라미인지 붕어인지 모르는 입질이

이어지고 그러한 와중에 붕어가 올라오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면

반드시 챔질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취재팀 총 조과


그리고......

또 같은 소리^^

아직 깨끗하다 목미지는...

동네 사람도 불안해 하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까봐.

그러다 주변이 또 하나의 쓰레기장으로 변할 까봐.

뒷 사람을 위해 깨끗하게 사용하여 주셔요!!!!!^^




8치 쌍둥이!




9치가 쫴끔 모자라는 듯!!!


[목미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8월 29일(화) - 30일

*장 소 : 충북 충주시 앙성면 상률리 소재 목미지

*날 씨 : 맑음(가끔 마른 번개 침)

*취 재 : 실시간 지독한팀(독사&지롱이)

*동 행 : 의정부 대물꾼 이병열 님,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

*수 위 : 만수위에서 80%선(물이 조금 빠져 있었음)

*포 인 트 : 최상류 좌우 연안

*수 심 : 1m - 1.5m

*채 비 : 원줄 1.5/목줄 0.8/붕어바늘 2-3호

*미 끼 : 현장의 새우와 납자루

*조 과 : 최고 9치, 이하 십여수의 6-8치급

*기 타 : -해거름부터 채집망을 넣어 놓으면 미끼는 충분합니다

-새우는 붕어 뿐 아니라 피라미도 먹습니다^^

-또 구구리도 새우를 잘 먹는 답니다^^

-연안의 육초가 무성해 채비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수지가 작아서 조용해야 입질이 빨리 붙는 답니다

-새우는 밤이 이슥하면 제법 큰 놈이 들어오지만, 처음에는 완전 토하사이즈

-목미지는 여러분의 저수지입니다. 공공질서?를 잘 지킵시다

-입질이 까다로울 때는 케미의 무게 때문에 붕어가 찌를 가볍게 올려 주질 못하더군요^^


목미지 취재에 동행하신 의정부 대물꾼 이병열 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4명의 새우를 조달하느라 랜턴을 껐다 켰다 하신 장호원제일낚시 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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