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붕어 보기는 힘들어
정말 오래간만의 취재일정이 잡혔다.
팀원들간에 서로 일정을 맞추기가 여느 때보다 어렵다.
일주일전부터 서로의 시간을 맞추고 날을 기다린다.
취재당일.
일손이 잘 잡히지 않지만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말뚝찌 님에게 전화를 건다.
약속장소에서 만난 후 출조지 선정을 두고 다시 한번 고민을 해본다.
마땅히 붕어의 얼굴을 볼만한 만만한 곳은 없다.
방랑자 님과의 통화를 하고는 임진강변에 위치한 적성부흥낚시로 차를 몰아간다.
얼마 전부터 입큰붕어의 특파원점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다.
앞으로 입큰붕어의 발전과 동거동락 하시기를 바래본다.
임진강.
익히 소문을 들어서 대략 어떤 곳이라는 말은 들어보았고 그림으로도 만나볼 수 있었던 곳이다.
실제 취재지에 도착해보니 마치 울창한 밀림의 한 켠에 앉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다.
포인트 선정과 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온몸이 땀범벅이다.
포인트 진입을 하다보면 밧줄을 타고 유격을 해야하는 코스도 있다.
연로하신(?) 말뚝찌 님의 얼굴엔 온통 땀투성이이다.
바로 옆에 있는 자그마한 폭포수.
시원한 물을 맞으면서 샤워를 해본다.
여름의 끝자락이기는 하지만 아직 한낮의 더위는 기운이 살아있는 듯하다.
강 낚시.
익히 들어보았던 강붕어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면서 낚싯대를 거머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오늘의 건승을 스스로에게 빌어본다.

이번 취재에 도움을 주신 부흥낚시

낚시한 자리의 왼편, 말뚝찌 님께서 자리잡는 중

낚시한 자리에서 오른편

밧줄타고 유격하는 바람에 땀 벅벅입니다

조그만 폭포수

어둠이 어느새 내리고

서서히 어둠이 내립니다

필자 휘수의 대편성
잡고기.
우리의 주 대상 어종이 붕어인 만큼 붕어가 아닌 고기들을 통칭하여 잡고기라고 부른다.
역시나 이곳에도 이런 잡고기들이 대단히 많다.
동자개, 모래무지, 피라미, 갈려니 심지어 참게까지도 올라온다.
이런 고기들을 생사를 확인하고는 좀 전까지 힘이 들어가 있던 손에 힘이 빠져나간다.
바닥 걸림.
낚시도중에 애지중지하던 찌를 잃어버린 마음은 누구나 똑같이 씁쓸할 것이다.
필자는 소중한 찌 세 개를 잃어버렸다.
몇 해 전에 신촌낚시터에서 처음 만났던 노랑캐미 님에게서 선물로 받아서 애지중지 사용해 오던 것인데...
원줄이 터짐.
필자의 게으름으로 원줄관리를 소홀히 해 왔던게 오늘 딱 걸린게다.
매듭진 부분은 어이없이 끊어져버리고 꺼내두었던 낚싯대의 칸수가 자꾸 바뀌는 일이 생겨난다.
새벽녘에는 입질이 뜸해요!
취재 오기 전에 부흥낚시사장님께서 귀뜸 해주셨던 말씀이다.
말뚝찌 님은 연신 참게, 모래무지들을 잡아내시더니 잡고기에 힘을 많이 쓰썼던지 새벽 두시가 넘어가자 의자도 뒤로 넘어가고 있다.
필자도 의자를 조금씩 뒤로 젖히고 있었다.
찌가 내려갈 때는 잡고기, 올라올 때는 붕어!
세시가 다되어 갈 때까지 올라오는 입질이 별로 없다.
의자가 점점 더 쥐로 넘어가고 있을 쯤에 왼편의 2.5칸에서 찌가 점잖게 올라온다.
한 뼘 쯤 올라왔을 때 챔질. 그 전까지의 잡고기와 다른 손맛이다.

저 멀리 이름모를 대교

건너편 하류

캐미 문 말뚝찌님

지난 밤과 똑같은 모습으로

취재진의 총조과

7치 붕어
7치 급 토종붕어다.
이 얼마나 반가운 붕어의 모습인가.
이제 잠은 다 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뒤로 넘어가 있던 의자를 다시 곱추 세운다.
새벽 4시경에 멋진 찌올림으로 다시금 붕어 한수를 추가한 것을 빼고는 더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는 없었다.
멋지고 수려한 주위 환경에 취해서 하루 다녀온 임진강.
앞으로 채비를 더욱 튼튼히 하고는 다시 도전해 봐야지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철수길에 오른다.

7치 붕어 증명사진

붕어 들고 한번더
[임진강 적성부근 취재 종합]
* 일시 : 2005년 8월 30일(화) ~ 31일(수)
* 장 소 : 경기 파주 임진강 적성부근
* 미 끼 : 떡밥류와 지렁이
* 채 비 : fishman 3호원줄, 2호 목줄, 붕어바늘 9호, 무거운 찌맞춤
* 조 과 : 7치 붕어 2수 및 잡고기 다수
* 특이사항 : 강 유속의 특성상 무거운 찌맞춤으로 하여야하며, 잠기는 입질은 잡고기가 대부분이며 챔질을 늦게 하면 밑걸림이 심함.
주차대수가 제한적이므로 개인출조에 적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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