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 붙은 세상을 품에 안고..!!
오전 8시 30분...
덤프님과 오성낚시에서 조우한 뒤 왕붕어님을 기다리는데..
사람은 오지 않고 전화벨리 울린다. 왕붕어님 왈 순산한 뒤에 자신이 몸푸는 줄 알고
늦잠을 잤다며 청주 근처에 오고 있는 중이라고...
오늘의 출조지가 추산면인 관계로 우선 음성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길을 나섰다.
요골지 제방권 전경
상류 수초대 전경
9시 30분경 음성역에서 하프님과 왕붕어님을 조우하여 목적지인 추산면으로 달려가기를
15분여 정도...
아담한 저수지는 마음을 콩딱콩딱 뛰게 만들고 대를 담그면 당장이라도
붕어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주위의 경관은 태산 아래 선녀가 내려 올만한 경관이라 느끼며 들뜬 마음으로
힘차게 끌을 댄다..
얼음 튀기는소리와 쩡~쩡~ 울리는 얼음의 대답은 곧이어 나올 붕어의 예신을
알려주는 듯 마음은 벌써 얼음밑 수초대로 가슴이 간다..
상류 부들 수초대...그림은 환상적인데!!
철수하는 왕붕어님...에잇~~오늘도 꽝이여...왕꽝!!
수초대에 얼은 얼음은 5센치 가량,
몸에 힘을 주면 깨질 듯....붕어가 놀랠까봐 조심조심 낚시대를 펴는데..
넣자마자 나오는 붕어..
오늘의 기쁨이 드디어 시작인가 보다...
예쁜 6치 붕어의 모습을 보고 하늘을 보고...
주위에 얼어붙은 세상을 품에 안고 입김불어 하늘과 바람 그리고 내마음을 녹여본다.
세상은 이래서 아름다운가 보다..
낚시중인 덤프님...니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 이거여!!!
독사의 낚시 포인트...
저수지 가운데로 얼음을 던져보면 정겹게 대답하 듯 세상에 하나뿐인 목소리로 대답하고
그소리에 뚫린 구멍에 시선을 대보면 곧이어 모습을 내줄듯한 붕어의 자태가 떠오르고...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이다..
추위에 옷깃을 감추며 간간히 입김으로 손끝을 녹여보며 기다려도 만만히 보여주지 않을 듯
찌는 곧은 세상품으로 그렇게 서있다...
올해에 할일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이 내게 소중한걸까?
왕붕어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 쉿 ^^
덤프님 낚시 포인트....환상적인 곳이긴 한데...왜 꽝이었을깡~~~^^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담배 한 대 피워물 때 쯤... 때는 이 때다 올리는 찌올림....
아마도 붕어가 내 생각을 읽고.. 내 행동을 알고.. 그렇게 파악한 뒤.. 지렁이를 공격하는 모양인데...
나역시 만만치 않은 조사다.. 나도 이때껏 그 때를 기다렸노라..
잽싸게 부여잡은 낚시대에는 아불싸... 너도 붕어였구나..
'세치짜리 붕어가 이게 바깥세상이구나..!!' ...놀랜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하하..큰 웃음 한번 웃고...얼른 커서..나중에 다시 보자꾸나..
독사의 낚시포인트 중...6치가 나온 구멍
자 어여 담궈 보자구요!!!
이렇게 끝낸 오늘의 낚시에서..
비단 낚시를 한다는 자체 이외에도 세상을 보고 또 한해가 지났음을 느끼며
올해 해야 할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이래서 낚시가 즐거운 것인지도 모른다...
주위에서 방황하던 왕붕어님,덤프님..하프님은 빈바늘 던져놓고 낚시했다는
신선의 낚시론을 침튀기며 강의하시며 내일은 기필코 뭔가를 보여 주겠다며...
오늘의 총 조과...6치, 3치
처녀 시집온 것처럼 수줍어 하네!!
[요골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1년 1월 3일(수) 10시 ~ 14:30
* 장 소 : 충북 음성군 추산면 요골지
* 취 재 : 독사, 덤프님, 하프님, 왕붕어님
* 수면적 : 7~8천평
* 포인트 : 최상류 수초대
* 수 심 : 80cm ~ 120cm
* 조 과 : 최대 6치 외 1수
* 미 끼 : 지렁이
* 낚시대 : 2칸 ~ 3칸 5대 --- 독사기준
* 채 비 : 2호원줄, 1호목줄, 6호바늘 --- 독사기준
* 기 타 : 전체적으로 얼음이 아직은 약한 상황이며
* 기 타 : 기온상승시 위험한 수준이니 출조시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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