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5 > 경기 안성 일죽 용설지 [2001.01.15]      [이미지만보기]


* 15년만에 찾아온 혹한..!!



여름에는 태풍과 장마로 인하여 수많았던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그리고 겨울에는 15년만에 찾아 온 혹한과 많은 눈으로 인해 또 다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폭설과 더불어 연이어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한강도 얼어붙고 심지어는 바닷물도 얼음이

맺힐 정도로 추위의 기승은 꺾일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이 추위는 2~3일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더 큰 피해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삼성면 소류지 상류쪽 전경...


예상된 추위였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섰던 취재길이라 옷섶이라도 더 걸쳤지만

"몇 십년 만에 찾아온 혹한이다" 라는 이야기에 더더욱 몸이 움찔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추위와 한번 싸워보자!! 과연 붕어가 나올까? 각오와 의문을 가지고 출조지로 정한 곳은

작년 이맘 때 찾아갔던 삼성면에 있는 조그만 둠벙... 이 곳은 부들수초로 가득차 있는 곳으로

잘 나올 때는 씨알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도로에서 볼 때 좌측편 전경


새벽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도착은 조금 늦은 시간,

9시에 도착하여 3시간 여에 걸쳐 이곳 저곳에 얼음 구멍을 내 봤지만 요지부동인 찌를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입질이라도 있었다면 어쩌면 덜 추웠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쌓인 눈이 채 녹지도 않은 산과 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두줄기의 콧물을 뽑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단 한번의 움직임도 없이 3시간의 낚시는 서로에게 눈빛만으로도 어찌해야 할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결론은 이동이다.


이동 중에 모란지를 거쳐 삼성지 두 곳을 둘러보았지만 어느 한곳이라도 인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낚시갈까님 모처럼 낚시갈까해서 왔더니..




독사의 포인트


어쩌면 이런 날씨에 낚시를 한다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상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또 다시 옮긴 곳은 안성의 용설지...

주말에도 기온이 낮아지면 간간이 붕어가 얼굴을 비췄다고 한다.


그런 소문 때문이었을까?

용설지에는 낚시인이 몇 몇 앉아 있었고 짐작하건대 조황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실시간팀이 낚시대를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철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크디큰 저수지에는 두 사람만이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안성 소재 용설지 제방에서 바라본 전경




눈으로 덮인 용설지 제방 전경




아름다운 설경


강추위 속에 뚫어 놓은 구멍은 돌아서기가 무섭게 다시 얼어붙고 마치 붕어도 추위가 싫다는 듯

따뜻한 아랫목에서 그렇게 추위를 다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자리를 옮겨보기도 여러번,

중앙권, 수몰나무지대, 마지막으로 조금 있는 부들수초대까지...

결국 부들수초대에서 찌의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이쁜 6치급 토종붕어가 얼굴을 보인 것이다.


얼마나 반가웠던가!!! 한순간 추위는 사라지고 마치 월척이라도 잡은 듯 즐거웠다.

그 이후로는 입질을 볼 수 없었고 그 한 마리를 잡은 것조차도 행운이었음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용설지 상류에서 제방권을 바라보고..




용설지 독사의 낚시자리




낚시갈까님 상류 중앙에서 대를 담궈보지만...


추위 속에서 붕어와의 싸움은 1:0 실시간팀의 승리다.


아침에 실시간을 떠나면서 이 추위에 한 마리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했던 생각이

결국 현실과 일치했고 그런 현실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3시를 넘기면서 기세 등등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철수를 재촉하고 있었고 취재팀은 그 바람을 핑계삼아

실시간을 마감하고 아직은 녹지 않은 백설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며 저수지를 돌아 나왔다.




독사의 얼음낚시 채비들... 위에서부터 얼음뜰채, 끌, 낚시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지독한팀의 체면을 세워준 6치 붕어




저는 시커먼스입니다.


[용설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1년 1월 15일 12시30분 ~ 15시30분 (09시~12시 삼성면 소류지)

* 장 소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용설지

* 취 재 : 독사, 낚시갈까님

* 날 씨 : 맑음 (기온 영하18도 ~ 영하 12도,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하)

* 포인트 : 제방에서 볼 때 우측 최상류 수몰나무 및 부들수초대

* 얼음두께 : 20cm 내외로 안전한 수준임.

* 수면적 : 10만평이상

* 수 심 : 최상류 1.5미터권

* 조 과 : 6치 1수

* 미 끼 : 지렁이

* 낚시대 : 5대

* 채 비 : 2호원줄, 1호목줄, 6호바늘

* 기 타 : 휴대용 지렁이 통을 소유하여 지렁이 보관에 유의.(추위에 노출시 곧바로 냉동됨)

* 기 타 : 용설지 진입도로에는 재설작업이 완벽하지 못한 관계로 미끌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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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독한팀] 독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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