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6 > 중국 소주 소진수로 [2001.03.12+]      [이미지만보기]


* 오늘의 중국낚시[소주]



토요일(2001년 3월 10일) 이른 새벽 아내와 낚시가게로 나서는 상해의 기온은 참으로 포근하다.

위도 상으로는 한국보다 한참 아래지만, 체감온도는 서울 날씨에 버금간다.










중국 상해의 낚시가게도 한국처럼, 이른 새벽에 낚시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어제 발급받은 출조표를 내어 보이고, 그들과 함께 소주 근처로 수로낚시를 향하였다.

참고로, 이들의 출조지는 200Km 이내이면 단거리이며, 그 넘으면 장거리로 통칭하여

일반적으로 중국돈으로 20원(한화로 약3000원 정도)을 받고, 출조지와 교통비를 책임진다.

그 외의 잡비용은 모두가 개인 부담으로 할당된다.






새벽 일찍 나서는 길인지라, 모두들 아침을 거르고 나서기에, 보통 출조길 중간 작은 마을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위한 시간이 주어진다.

시골 마을의 아침 장터에 작은 보따리를 풀은 할머니의 모습은 한국의 시골 장터에서 본 듯한

모습이다.














우리가 도착 한 곳은 소주지역의 소진(쑈우찐)이라는 수로로 온 동내가 둘러 싸여진

작은 마을이였다. 집 앞마당이 수로이며, 조금만 둘러보면 낚시를 드리울 수 있는 곳이

지천인 곳이다.






동행한 노인 한 분이 대략 7칸대의 장대를 이용한 수초치기를 구사하는 모습에서

중국인 특유의 통큰 낚시를 보는듯하다..

오로지 한대만을 가지고 허리를 뒤로 젖혀가면서 수초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구경하는 내가 오히려 힘들 지경이다.










중국 낚싯꾼들의 낚시는 대부분 장대 한대만 가지고 수초지역에서 수초치기,

수초가 없는 곳에서는 띄울 낚시를 많이 구사하는 편이였다.

그리고 수초가 빽빽한 곳에서 수초구멍에 수월하게 바늘을 넣는 방법을 보고

저절로 무릎이 탁~ 쳐지는 것이였다…






청명이 지나면 본격적인 낚시 시즌에 들어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직은 본격적 붕어의 시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증명하듯,

한 조사가 수초치기 채비로 사진만한 잉어와 한판 씨름을 벌이고 있다.

30 여분을 실강이 하는 동안 잉어의 힘을 제압하고 나서 들어보니

자그마치 9키로그램 정도의 무게를 가진 잉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잉어는 이곳에서 그다지 큰 잉어로 간주되지 않는 실정이고 보면..




그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유인하는 밑밥류










정작 오늘 이곳에서 알아낸 정말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늘 출조한 팀들은 중국 상해에서 장강 유역의 산재한 양어장낚시 전문

출조 팀이였다는 것이다.

어차피 짧은 중국어로 손짓 발짓으로 의사 소통이 되는 이들 이였기에,

그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다소 실망감을 가지고 있는 터에 그들의 미끼가

전혀 다른 미끼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중국 양식붕어.. 즉 한국에 많이 수입되어진 수입중국 붕어의 진정한

유혹의 미끼를 사용하고 있었다.

위의 사진은 그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유인하는 밑밥류이며, 중국 붕어가

주변 10 미터에 있으면, 선착순으로 달려와서 먹는다는 장강 하류에만

서식하는 물 지렁이(쒜이충)를 이용하는 것 이였다.

물론, 이러한 미끼는 그들의 자연산 붕어는 물론이며, 양식장의 붕어에게

특효가 된다는 설명 이였다.


즉 이들은 이 특이한 지렁이를 이용하여, 중국 화동권(상해, 절강, 복건..등 동쪽 연안지방)의

낚시대회는 물론, 타 지역으로 낚시대회를 참가 할 때이면, 의례 비장의 무기로 장만해 간다는 것이다.

이곳 한 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물 지렁이…

이번 한국으로 갈 때 어느 정도 입수하여 가서, 시험을 해 볼 예정이다.

참고로, 양어장 낚시 그리고 자연 서식지를 전문 출조하는 조사에게,

조과의 차이를 증명하고 싶어지는 생각이 굴뚝 같아서, 우선 약 1Kg을 주문 하였다.














어리석은 생각..

나는 동내 입구 낚시회의 총무가 있는 자리에서 낚시꾼들이 철수 하기로 기다렸다..

한가로운 동내의 모습은 너무도 정겨운 모습이다.

기다리면서 낚시인들이 철수하면, 그들의 조과를 촬영한다는 생각 이였는데..

모두가 빈 바구니로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모두들 잡은 붕어,잉어는 풀어 놓고 그냥 나오는 게 아닌가..

완전한 손 맛의 즐거움.. 나는 그렇게 이해하였다..

그러나, 어차피 즐길 붕어는 그냥 두고 나오면서, 또한 들고 나오면

동내 어귀에서 잡은 붕어를 저울로 달아서 500g당 3원의 고기 값을 내어야 한다는 것은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여튼 이들은 동내의 토종닭을 약 1000원에 한마리 잡아가는 사람만이 뭔가를

획득하였을 뿐이다.








우측이 대물꾼 이병열님


돌아오는 길에 차창으로 펼쳐지는 장강 하구의 서울 면적만한 양성호를 구경하면서,

그곳 중간 중간에 펼쳐진 양식장의 규모에 또 한번 놀란다..


중국 상하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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