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6 > 충북 충주 능암 조터골 [2001.04.16-17+]      [이미지만보기]


* 아닌 밤중에 홍두깨???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저녁 5시 반 경에 현장에 도착하여, 떡밥과 새우로 열심히 낚시에 임했고,

9시가 조금 넘어 간단히 라면으로 요기를 하였으며, 12시가 넘은 시각에는

오로지 마이콜 님 혼자서 황량한 조터골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다.


"쿵쿵쿵!!!" 고이 자는 차속에서 이상한 두두림 소리가 들여온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눈을 비비며 창밖을 내다보니, 마이콜 님이

Head 랜턴을 켠 채로 차창문을 두드리고 있다.

문을 내리자마자 "생미끼야 생미끼.... 새우에 나왔다구... 빨리 생미끼를

잡아야돼. 참붕어를 꿰논 것도 입질을 했는데 나오다 떨궜어....."

아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갑자기 뭔 일이랴?

마이콜 님의 호들갑에 놀란 송암 님은, 랜턴을 들고 밖으로 나갔고, 본이 아니고

새벽에 새우를 잡아야 하는 고된 사역을 하느라 짧은 밤을 꼬박 세웠다.




조터골 하류 전경




조터골 상류전경




포장도로변의 작은 산.. 맞은 편이 취재팀 포인트


아침 5시....

멀리서 해가 뜨는지 주변은 물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환해져 오고,

새벽 피크타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어제 낚시한 자리로 돌아갔다.

새로이 떡밥을 개어 채비를 던지고는 긴 기지개를 펴는 순간, 과연 어제

마이콜 님이 잡은 붕어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여 마이콜 님의 자리로 갔다.


밀집한 말풀사이로 펼쳐진 낚시대... 그리고 한 잠도 안잔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진지한 가운데 낚시에 임하고 있는 마이콜 님.....

"쩌그... 괴기 좀 보여줄랑가?^^"하는 질문에 "월척이 될런지 어떨런지..."

하며 약간 자신없는 말투로 대답한다.

물속에 담겨진 살림망이 연안으로 끌어 올려지고, 일행은 순간 "헉!!"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연이어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는 마이콜 님....

그 이유는 다름아닌, 새벽 1시 반에 새우를 먹고 올라온 붕어가 토종이

아니라 떡붕어였던 것이었다.

물론 떡붕어도 체고가 상당히 높고 무게가 많이 나갔고, 강계에서 자란 녀석

이기 때문에 손맛을 보는 것에는 손색이 없었겠다마는, 그래도 기대했던 것은

토종이었기에 실망은 클 수 밖에.....

이렇게 한밤의 난리는 막을 내렸는데....




가뭄에 콩나듯 낚시를 하는 지롱이




오늘의 히어로^^ 마이콜님의 자리




아침 일찍 도착하여 낚시를 준비중인 조사들




요즘 농촌은 바쁘다 바뻐^^


해가 멀리 제천쪽에서 솟아 오름과 동시에, 미약하나마 붕어의 입질은 시작되었고,

드디어 내 찌에서도 어신이 전달된다.

깜빡! 깜빡! 그리고는 스물 스물.....

두 마디를 막 넘기려는 순간 재빠르게 챔질하자, 손에서는 붕어가 걸렸다는

신호가 전해온다.

전면은 모두 말풀밭, 그런데 채비는 완전히 피라미채비 ㅠㅠ

걱정반 기대반으로 묵직한 손맛을 맛보며 붕어를 제압하려 했는데, 물속의 붕어는

이리 저리 물속으로 처박으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와! 제법 크겠는데? 조심해서 꺼내봐요..." 옆에 자리한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이

힘을 더해준다.




송암 님의 여유있는 낚시모습.. 앞에 있는 것은 어항???




연안에는 이렇게 말풀이 길게 자라있다


한참을 실강이하다 고개를 내민 녀석을 바라보는 순간, 일행은 또 한 번 헉!!!

(이건 김ㅆ의 전유물인데...^^)

세상에... 왠 떡붕어가 마치 토종붕어처럼 힘을 쓰지?

그래도 역시 무게는 상당하구만 헐~(계측결과 33센티가 조금 넘었다)

계속되는 입질에 4치와 5치짜리 붕어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그러다가는 다시 이상스런 입질.....

찌를 두 마디 정도 올려 챔질을 하려고 낚시대를 잡는 순간, 갑자기 찌가 물속으로

쳐박는다.

이리 쿵, 저리 쿵, 좌충우돌....

붕어는 미친 개처럼 좌우로 사정없이 튀쳐 나가려고 안달이다.

그래도, 수초가 갈대나 부들이 아닌 말풀 뿐이라서 안심이다.

조심스레 뜰채를 대 뭍으로 올려보니 싱싱한 준척급 토종붕어....

오랜 만에 조터골의 토박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해는 곧 떠오르는데 달님은 숨을 줄 모르고...




안개에 덮힌 조터골...보이는 낚시대는 장호원 제일낚시사장 님꺼.




이렇게 숨어 있으니 보일리 있나... 지금 매복중^^


지난 주는 주중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조황도 안 좋았다.

다행이 토요일 저녁부터 기온은 정상을 되찾았고, 수온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시점에서 찾은 조터골...

물색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뼘치들의 산란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중앙부근에서는 잉어가 점프를 하고 있었다.


뜨거운 햇살이 시들해지는 저녁무렵까지 수온은 차가웠지만, 밤 12시를 조금

넘기면서부터 조금씩 미지근해지기 시작했고, 아침 5시를 넘어서는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기에 아주 적당한 온도로 변해있었다.

흔히 조터골에서는 생미끼를 잘 사용하지 않고 주로 떡밥을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데, 이날 확인한 것은, 분명 새우나 참붕어를 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시간 입질이 활발할 때는, 밑밥을 겸한 큼직한 덩어리의 떡밥보다는

콩알만하게 달아 던지는 것이, 확실한 입질을 볼 수 있다.


장호원제일낚시사장 앞치기 모습 동영상입니다 눌러 보십시요

장호원제일낚시사장 앞치기 모습 동영상입니다 눌러 보십시요




긴 밤 지세우고.. 풀잎마다 맺힌...




메기와 떡붕어와 토종붕어가 공존하는 곳...




28.5cm의 조터골 토종붕어




"난 입큰메기랍니다^^"


오늘의 교훈 한 가지!!

떡붕어도 새우를 먹는다^^

그리고, 피라미도 납자루를 먹는 일도 있었다^^


먼 길 달려와 잠 못자고 낚시를 한 마이콜 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송암 님, 새벽에 새우잡이 사역^^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씁씁한 주변 정경 ㅠㅠ


[충주 조터골 취재종합]

*일 시 : 2001년 4월 16일(월) - 17일

*장 소 : 충북 충주 능암 조터골

*취 재 : 실시간 지독한팀(송암 님, 마이콜 님, 장호원제일낚시사장님)

*포인트 : 도로 건너 편 중앙

*수 심 : 1.2 - 1.5m

*미 끼 : 새우, 떡밥

*조 과 : 최고 9치, 떡붕어 월척 2수, 이하 8치 이하 마릿수

*기 타

-입질 주 시간대는 밤 12시을 지나서 아침 9시까지

-말풀대가 밀집되어 있어 환할때 도착하여 포인트를 물색하여야 함


** ** 조터골 조황문의는 장호원 중부제일낚시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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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롱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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