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6 > 경기 화성 발안 버들못지 [2001.04.13+]      [이미지만보기]


* 나의 기록갱신 35cm월척!



서울에 올라와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정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낚시터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가 양어장화 되어 있으며, 이젠 지겨워져버린 똑같은

모양의 쌍둥이 대형 고기들...

거기다가 무료터라고 가보면 물색은 거무틔틔하고 기름기가 둥둥 떠다니는 그런 곳들도...

그나마 남양만일대에는 그래도 낚시할 여건이 좋다고 볼 수 있는데...

하지만 이곳에서는 너무 많은 떡붕어들이 낚시 기분을 상하게 하는 실정이었다.

서울에 올라오면서부터 계속 돌아다니며 찾은 곳이, 조용하고 토종들이 많고, 좀더 깨끗한

그런 곳이었고, 공주데 있을때만 해도 그런 곳은 지천에 있었는데....

이젠 유료터라도 좋으니 그런 분위기가 날 수만 있는 곳이라면 그저 좋았다.




도로에서 바라본 버들못지




버들못지 상류쪽을 바라보고..


발길을 남양만쪽으로 돌려 남양만 낚시촌에 들러 조황을 물어보니,

남양만을 말씀하시길래, 제발 떡붕어말고 토종붕어 나오는 곳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장님은 곰곰히 생각하시더니 버들못지로 안내...

버들못지는 삼만오천평되는 평지형 저수지로 좀 아담한 느낌이 드는 그런 저수지...

낚시터 사장님 말씀이 얼마 전 7치급 토종붕어들을 다량으로 방류했으며 떡붕어,

중국붕어들은 없다고 하신다.

그래!! 바로 이런 곳에서 해야 낚시 할 맛이나지...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포인트를 찾아 낚시대를 펴고 밑밥을 개고...

채비를 던지자마자 몸통까지 올라오는 찌!!

헉! 이럴수가...

여기도 살치, 피라미등의 등살이 장난이 아니었다.

5치붕어들이 찌를 몸통까지, 미사일처럼 쏘아대고.....

처음 3대였던 낚시대는 차츰 줄어들어 결국 1대로 변하고...

좀 떨어져 있던 손맛맨의 낚시대도 연신 챔질하기 바쁘다.

그나마 금강팀원 중에서 어복이 가장 뛰어난 손맛맨은 붕어도 제법 끌어 올리자만,

필자의 대에서는 오직 잡어들 뿐...



버들못지에는 총 8개의 수상좌대가 놓여있다




미나리의 낚시대 편성..


아!! 금년엔 왜이리 잡어들이 나를 속썩이는지!!

잡어들의 등살에 포인트를 3번이나 옮겨다니다 보니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어둠의 그림자와 함께 잡어들이 다들 집으로 들어갔는지 이젠 그렇게 부산하게 움직였던

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뚝이었다.

얼마 동안인가 조용한 정막이 흐르고....

밑밥질을 한 시간쯤 했을까?

오늘도 꽝이군... 하며 대를 접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 반마디정도 올라와 있던

찌가 움찔하면서 수면으로 잠긴다.




이 날 잡은 총 조과... 완전히 엄마와 아기들...




아직 산란 전이라 그런지 배가 뚱뚱하다


뭐지?

3초정도가 흘렀을까? 찌는 서서히 고개를 내밀고...

아주 조심스럽게 스물스물 올라온다.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 아하!! 지난 노은지 대회에서 천추의 한을 품은 그 찌올림!!!

나에게 양어장 그만 다니라는 교훈을 준 그런 찌올림이 재현되었다.

아주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두 마디쯤 올리고, 약간의 정지타이밍.....

이때다!!!! 피융! 어? 묵직하네?

다행이 채비를 평소보다 약간 강하게 한 것에 일단 마음은 놓였다.

한참을 실갱이하면서 끌어 내보니, 체고가 무지하게 크고 배가 통통하게 알이 밴 붕어....

흐흐흐...

35cm는 족히 되어 보인다.

이젠 낚시대를 접어도 여한이 없겠구나^^

때마침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필자와 손맛맨은 그 빗속에서 철수준비를

서둘렀다.




"드디어 나도 표지모델이 되는구나^^"


[버들못지 취재종합]

-일시 : 2001년 4월 13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소 : 발안 버들못지

-면적 : 3만5천평 평지형 저수지

-지령 : 6.25 바로전에 준공

-수심 : 80cm~1.5m( 공사로 인해 수심이 약 1미터 가량 낮아진 상태임)

-채비 : 원줄 1.5호, 목줄 1호(고무링 사용), 붕어바늘 4호, 2봉

-조과 : 35cm 한 수, 4~6치 6수

-날씨 : 오후엔 바람이 불고 밤이 되면서 잔잔해짐

-기타 : 가물치가 상당히 많다고 함. 대형 잉어들도 많으니 튼튼한 채비필요.

새우가 없으니. 남양만에서 잡아오시길..

** 조황문의는 남양만 낚시촌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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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금강팀] 미나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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