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7 > 충북 충주호 문골낚시터 [2001.05.23-24+]      [이미지만보기]


*'향수'에 젖은 사람이 찾는 곳 충주호



일본 가수중에 미카와 겐이치(美川 憲一)라는 사람이 있다.

올해 50이 넘었으니 우리 나이로 치나 일본 나이로 치나 중년 가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가수생활 30년이 넘도록 단 한 곳의 히트곡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지금도 그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의 노래를 들어보면 정말 이사람이 가수일까? 할 정도로 노래도 그다지 잘 못한다.

게다가 외모를 보더라도 그냥 그저 그런 중년의 냄새를 풍기고 있을 뿐인데....

그럼 도대체 어떤 점이 그를 아직도 사랑하게 만들었을까?


사람이 가지는 욕구중에는 '그리움'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을 그리워하고, 아름답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그리워하는 등...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향수'라는 것도 이 그리움의 일종이라 볼 수 있는데...

마카와 겐이치는 분명 어떤 시기에 단 한 곡의 노래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 어떤 '향수'를

심어준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문골 진입로에서 바라본 상류 전경




왼쪽에 보이는 좌대가 이날의 최고 조황을 보여준 좌대




골에서 하류를 바라보고 왼쪽 전경


낚시이야기를 해야하는데 갑자기 뜬굼없이 무슨 소린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낚시를 해 온 사람이라면 이와 비슷한 '향수'가 베어있는 낚시터가 분명 있을 것이다.

동행한 조우와 추억이 있다든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한 조황을 올렸다든가 등등...

각각의 그러한 향수가 있는 저수지중, 아마도 과반수 이상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충주호'가 아닐까 한다.


1978년 6월, 각종 용수를 수도권지역에 공급하고 홍수조절기능을 갖추기 위해 축조된 충주호는,

1985년 10월에 착공되어 소양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억여톤의 저수능력을 갖춘 다목적댐이며,

이렇듯 많은 저수능력을 갖춘만큼 수많은 지류를 형성하여, 이듬 해인 1986년부터 부분적인 낚시가

시작, 이 후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로 자리잡았다.


호황!! 호황!!

연일 호황의 연속이 이어지고, 수도권 꾼들뿐 만 아니라 멀리 경상도와 전라도에서까지 충주호를 찾는

대 성황을 이루었고, 주말이면 각 지류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려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87년을 기점으로 깊은 수심에 적응한 붕어들이 자리를 잡아가자 조황은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하였고,

일년 중 붕어가 나오는 시기가 점차 한정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00년대....

아직도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못잊어 충주호를 찾는 사람들이 있고, 하룻 밤사이 단 한 번의 입질을

보기 위해, 혹 단 한 번의 입질을 보지 못하드라도 웅장한 충주호의 전경을 느껴보고픈 마음에 충주호를

찾는다.




야간 낚시를 위해 저녁은 필수!!




포인트에 진입을 하기 위해 짐을 챙기는 취재팀들 1




포인트에 진입을 하기 위해 짐을 챙기는 취재팀들 2




문골 관리인이 키를 잡고.....


내사리권 문골낚시터...

역시 예전에 명성을 떨치던 곳임에 틀림없고, 가두리가 있을 당시에는 대형향어를 잡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예전처럼 뛰어난 조황을 보이는 것은 아니나, 물이 빠지면 나무를 심고 포인트를 조성하며,

산란을 위한 장애물을 만드는 등 어자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보람이 있는지, 최근 짭짭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몇 일째 계속되는 월척붕어의 출현...

취재진은 그 사실을 확인하고자 문골의 좌대에 올랐다.




포인트에 진입한 마이콜 님과 여섯줄 님




월척좌대^^에 오르는 장호원중부제일낚시사장과 작은어부 님




"마이클님.. 찌가 이상한가요?"




"저 앞의 나무있는 곳이 포인트는 포인트인데..."




"미끼는 무얼 써야 하나?" 떡밥봉지를 들고 작전을 짜고 있는 포인트 님


금일의 취재인원은 총 6명.

각각 2명씩 조를 짜서 3개의 좌대에 나눠탄 다음 전체적인 조황을 점검해 보기로 했다.

골 초입에는 장호원제일낚시사장과 작은어부 님, 배터 바로 앞쪽에는 필자와 포인트 님,

그리고 골 중상류 중앙부근에는 마이콜 님과 여섯줄 님...


문골관리인의 말을 빌면 하루 중 입질시간대는 셋으로 구분,

첫 번째는 해질무렵부터 3시간 정도, 두 번째는 새벽 1시에서 3시경, 그리고는 해뜰무렵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단다.

때문에 그 외의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고 그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낚시를 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데....




헛둘! 헛둘! 밤을 꼬박 새우고 보건체조를^^




저 좌대가 바로 월척좌대


위 시간을 잘 준수한 취재진은 아침 4시 반경, 동해바다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는 증거로 사방을

희미하게 분간할 수 있을 시간에, 1번 좌대에 올랐던 장호원 제일낚시사장이 30.5cm의, 아직 산란을

못한 충주호 토종붕어을 낚았다.

비록 취재진에서는 그 한 마리로 만족을 하여야 했지만, 저녁 9시경 마이콜 님과 여섯줄 님이 위치한

곳의 바로 뒷좌대에서 근 2시간 동안 연거퍼 챔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어 새벽 1시 반 경에도

같은 좌대에서 철푸덕 거리며 챔질을 하는 모습을 보아, 문골관리인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

단 물이 맑은 관계로 주변이 소란스럽지 않는다면...




장호원사장이 잡은 충주호 월척




빵이 너무 좋아 다시 한 컷 파박!!




이천에서 오신 이경종씨의 33cm월척.. 축하드립니다!




just 33cm!!


여름밤은 짧다.

어둠이 시작되었다 느낄 때 쯤이면 어느새 새벽여명이 다가온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입질로 예전의 추억을 더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밤이 너무나도 길다.

그리고...

비록 한 번의 입질도 못받았다 하드라도, '충주호 향수'에 젖은 사람들은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좌대낚시에서도 철수길에는 깨끗하게 청소를...




자!! 가자 집으로.....


[충주호 문골 취재종합]

*일 시 : 2001년 5월 23일(수) - 24일

*장 소 : 충북 충주호 내사리 문골

*날 씨 : 흐리다 갬

*취 재 : 지독한팀 2(동행 장호원제일낚시사장, 여섯줄, 마이콜, 작은어부, 포인트 님)

*포 인 트 : 문골 최상류 및 중간 좌대 3대

*미 끼 : 지렁이, 떡밥

*조 과 : 월척 1수(30.5cm)

*기 타 :

-물이 맑아 정숙要

-깊게 떨어지는 수심보다는 올라타는 곳에서 조황이 좋음(1.5 - 1.8m)정도의 수심권장)

-문골관리인이 안내해 주는 입질시간대 집중필요


금일 취재를 위해 동행해 주신 장호원제일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조황문의는 장호원중부제일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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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롱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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