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9 > 충북 충주 노은지(대덕지) [2001.10.11-12]      [이미지만보기]

낚시꾼의 고집


처음 갔을 때의 노은지는 필자의 생각엔 약간 의외였다.

전형적인 관리형 저수지인데도 불구하고 수입붕어가 없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때에 거의 모든 관리형 저수지는 수입붕어가 주종인데도 불구하고

노은지는 토종만 고집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관리형 저수지로서 토종만을 고집하는 저수지는 몇 군데 안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러면 왜 토종만을 고집하는지 노은지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딱 부러지게 이야기는

못하시지만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토종만을 고집하겠단다.

사장님 나름대로 주관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음에 만날 때는 그 이유를 심도있게 추궁하리라.


요즘같은 시기에 중부권의 저수지들은 붕어얼굴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

엊그제 약간의 비가 내리면서 노은지에 마리수와 굵은 씨알들이 비친다는 소식을 듣고

노은지에 도착하였다.

벌써 발빠른 조사들로 인해 좌대는 만원이고, 그도 그럴 것이 충주지역의 무술축제로

10월 14일 까지 좌대료가 절반으로 써비스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같다.

좌대로 진입하면서 조황을 확인하니 낮에도 8치정도 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부픈가슴에 낚시준비를 하기 시작하였고 밤은 금새 찾아왔다.

그러나...




똥고집을 부린 터프가이님




똥고집(?)의 자리




상류쪽을 보고




노은지의 깨끗한 좌대




노은지의 일렬로 사열한 좌대


입질이 금방 올 것만 같은데도 1시간동안 소식이 없다.

하지만 밑밥을 꾸준히 같은 곳에 정확히 투척하면서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붕어가 나온다면 무조건 나오는 것이라 일반사람들은 생각하지만, 낚시를 잘하고 못하고는

방법에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같다.

밑밥을 여기 저기에 정확히 투척도 못하고, 좌대에서 움직이고 불빛을 비추고,

소란스럽게 하는 행위들이 조과를 떨어뜨리는 것임에도 이런 것들에는 신경쓰지 않고,

붕어가 물어주기 만을 바라는 마음은 큰 욕심이리라.

낚시도 열심히 노력해야 좋은 조과가 보장되고, 여기에 따라 초보와 고수가 판가름 나리라 생각된다.


밑밥을 완두콩만하게 부지런히 투척한 지 1시간여가 지났다.

2.7칸대에서 올라오는 환상적인 찌올림...

6치가 앙탈을 부리며 올라온다. 두번째 입질.....

챔질!!

그러나 묵직함과 함께 떨구고 말았다.

좀 더 기다릴 걸......

아쉬움이 남은 데다가 그 이후 30분여동안 입질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가.....수건을...




이분들도 최고 8치를 비롯해 30여수....


다시 계속적인 찌 주시 및 밑밥투척.

3.1칸대에 지렁이 몇 마리로 짝밥을 달아 놓은 것이 쭈~욱 하고 찌를 올린다.

묵직함이 전해져 오고 건져 보니 8치다.

"씨알이 굵어졌다는 말이 맞군"

필자의 자리에서는 계속적인 찌올림이 이어졌으나 산쪽을 보고 낚시를 하는 터프가이 님과

같이 간 초보조사 양광직 씨의 자리에는 영 입질이 없다.

바로 모서리 옆인데....

같은 좌대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과가 다른가?


급기야 필자는 초보조사에게 자리를 상류쪽으로 보고 다시 준비라고 하였고,

그러자 초보조사는 선배의 말에 따라 충실이 행하였는데 결국 난생 처음 걸어 본다는 8치를

걸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터프가이 님은 몇 시간째 찌가 미동도 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만을 고수하고 있었다.

"낚시꾼의 고집이란......"




마이콜의 살림망




어제 저녁에 신통치가 않았지만...뱃놀이라도...




붕어가 끌고간 대를 잡고......총 5수에 참패


필자의 떡밥사용법과 바늘교체 등, 초보조사에게 낚시선배로서의 낚시 방법을 지도하였고,

결국 초보조사는 선배의 조언을 충실이 이행하는 댓가로 10여수 이상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는데,

터프가이님 은 그놈에 고집때문에 4수에 그치는 참패를 당하였으니....

터프가이 님과 초보조사가 새벽 1시경 밀리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 쓴 뒤

잠자리에 든 시각부터 필자의 대에는 찌불놀이가 시작되었다.

2시쯤부터 7-8치급들이 짝밥에 지렁이를 물고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역시 조용해야해"

사실 초보조사의 움직임으로 인한 흔들림, 불빛, 소음이 신경에 거슬렸는데,

두 사람이 자는 동안에 필자는 혼자만의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걸린 6치 붕어




잘 끌어내서.....




자세히 보니....이쁘죠..




좀더 자세히.....토종맞죠




8치 붕어들만 골라서




그냥 붕어 ㅋㅋㅋㅋ




처음으로 조과가 만족하다는 초보조사 양광직氏




고집핀 죄로 방생 담당


새벽 4시경.

도저히 추워서 낚시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졸음도 몰려오고, 붕어도 잡을 만큼 잡았고, 입질도 뜸하다.

이내 침낭속으로 들어갔고, 깨어보니 아침 10시다.

두 사람은 새벽에 일어나서 낚시를 계속 하였는데, 아침에 10여를 했다고 초보조사가 전한다.

초보조사의 살림망에는 어제밤에 잡은 8치 붕어와 10여수의 붕어가 있었고.

역시 터프가이 님은 고집때문에 철수준비 중에 지렁이를 물고 달아나는 놈까지 도합 5수....

일행은 터프가이 님을 최씨고집 운운하면서 놀리기 시작했고, 아침에 오신 장호원제일낚시사장님은

"터프가이 님이 꽝수준이면 그쪽에는 고기 없는겨......"하고 터프가이 님을 위로 아닌 위로를 한다.

필자와 출조를 하면 항상 필자보다 조과가 좋았던 터프가이 님은 결국 고집때문에 아쉬운 출조를 마감해야 했다.


회원여러분 고집 너무 많이 부리지 마세요....^^

때로는 자기고집을 꺽는 너그러움도 필요하답니다.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시는 장호원낚시사장님


[충주 노은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1년 10월 11일(목) 18시 - 2001년 10월 12일(목) 아침 10시까지

* 날 씨 : 맑음(밤에 기온이 급강)

* 취 재 : 대전 드림팀(동행 : 초보조사)

* 수 심 : 2-3m 내외

* 낚싯대 : 3.1, 2.7, 2.3칸 3대

* 미 끼 : 지렁이, 떡밥

* 조 과 : 최고치 8치 외 50여수

* 입질시간 : 오후 22시 부터 - 새벽까지 집중

* 기 타 :

- 입질이 없을 때 밀루텐(딸기향)을 넣으면 바로 입질이 왔음. 그러나 잔챙이...

-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짝밥에 8-7치가 주종으로 나왔음




** 노은지 가는 길과 연락처는 이곳을 참고하십시요


** 기타 조황문의는 장호원 중부제일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취재 / [대전드림팀] 마이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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