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았는데...
실시간 취재를 하겠다고 나선 이후로 아내의 눈 꼬리는 점점 더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비단 나만 그렇지 않겠지 하면서 자위를 해보곤 한다.
이번 취재는 동영상 촬영도 수반 된 취재인지라 출조 전부터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회원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맡아서 취재당일에 생겨날 준비 부족을 막기 위하여 애를 많이 썼다.
집결장소인 분당의 입큰붕어 데스크.
자주 방문은 하지 못하였지만 들를 때마다 살갑게 대해주시는 운영진들이 있어서 편안하다.
봉봉님이 손수 커피를 뽑아 주신 것을 받아들고 이PD 님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 담소를 나눈다.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것 같다.
말뚝찌님, 스텔라님, 이PD 님과 필자인 휘수.
이렇게 넷이서 오늘의 출조지인 예산으로 힘차게 액셀을 밟으며 달려본다.
항상 그렇듯이 출조 전에 갖는 설레임을 위하여 꾼들은 출조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역시나 하늘은 장마가 끝난 듯이 높기만 하고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 오는게 신바람 난 필자의 마음을 도통 진정 시키지 못하게 만들어 놓는다.

신형과 구형모자

예산 한믈낚시, 빠진것 없는지
예산 한믈낚시
특이한 이름 때문에 언제한번 들러보나 하면서 벼르던 곳인데 오늘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사장님께서는 오늘 실시간취재에 동참하기 위하여 모든 약속을 뒤로 미룬 채 필자의 일행을 기다리던 차
절친한 분의 부고를 접하시고는 부득이 하게 동행하지 못하여 무척이나 아쉬워하셨다.
필요한 물품을 몇 가지를 챙겨들고 사장님께서 일려주신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여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차에 오른다.

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벼는 자란다는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소류지의 제방

무너미로 깨끗한물이 넘칩니다

소류지 전체전경
예산 소류지.
첫 눈에 준계곡형 소류지로서의 잠재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너무도 매력적인 저수지이다.
새물 유입구가 두 곳이 있으며 현재는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낚시할 자리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처음 찜한 자리에는 후발대로 도착예정인 부천곰 님의 낚시자리문제로 두번째 대안 포인트에 낚싯대를 피기로 합의를 본다.
소류지 산속 쓰레기.
입큰붕어의 회원이신 땡길맛 님과 함께 동행취재를 하였다.
이런 소류지에도 지역의 현지조사들이 날을 잡아서 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신다.
이곳까지 낚시를 올 정도면 조력이 꽤나 되실 듯 한 분들일텐데 쉬이 이해가 가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모두들 철수 길에 한 두봉지의 쓰레기 담은 봉투로 조사님의 하소연에 말없이 답을 해본지만 그래도 걱정을 놓은 수는 없다.
버리지만 않으면 치울 필요도 없다. 이 말을 생각하면 참 쉬운 문제이지만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닌가 보다.
실시간을 시작하고는 7차 취재이다.
이번은 특별하게도 동영상 취재도 함께 하여 회원들에게 적잖은 부담감이 되었는지 다들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이 굳어진다.
애써 태연한 척 웃으려고 하니 오히려 더욱 어색해질 뿐이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센팀의 발전을 예상할 수 있어서 흐뭇하게 촬영에 임해본다.
여기가 아닌가봐.
다들 자리를 잡고 저녁식사를 위하여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현지에 거주하시는 입큰붕어 회원이신 땡길맛 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
"여기는 떡밥도 듣지만 잡고기 땜에 옥수수에 좋은 씨알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떡밥은 짜증나실 꺼예요."
헉... 떡밥낚시만을 생각하며 준비한 취재진의 다리 힘이 풀려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오는 길에 혹시나 하고 옥수수캔 하나를 사들고 온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스텔라님은 다대편성으로 옥수수낚시를 시작하셨고, 스텔라님의 오른편 조금 상류 쪽에 위치한 말뚝찌 님은
양콩알낚시를, 필자는 부슬부슬하게 갠 건탄 종류로 낚시에 임해본다.

소류지 제방

첫번째 새물유입구

맑은 물은 계속유입 되어지고

목욕탕이라고 부르는 두번째 새물유입구

포인트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어 봅니다

산속에 혼자 핀 꽃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보고
해가 떨어지고 얼마동안은 잡어의 입질이 없어서 깐죽되는 입질은 보이질 않았지만 덩달아 붕어의 입질 또한 보이지가 않았다.
9시 이후부터 현지조사님이 6치부터 9치 급까지의 붕어를 끌어내면서 취재진의 눈에는 더욱 힘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눈에 힘주고 오래 버티는 것은 역시나 어렵다.
12시가 넘어서자 한 두 분이 앉은 자리에서 잠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새벽 3시 30분
이미 필자의 4대의 낚싯대에는 떡밥이 없다.
대신 외 바늘에 옥수수미끼가 매달려 있다.
건너편에 자리하신 땡길맛 님께서 무어라고 소리치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필자가 잠깐 졸았나 보다.
필자의 3.2칸의 찌가 자기 자리에 없다.
2.5칸을 바라보니 찌가 두 개다.
어떤 걸 땡겨야하나...
이렇게 해서 3.2칸의 낚싯대에 8치 급 붕어가 매달려 나온다.
낚았다기 보다는 주웠다는 표현이 맞는 상황이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입질이 있었지만 8치의 한계를 넘치는 못하고 있었다.
필자의 자리에서만 입질을 볼 수가 있었고 다른 자리는 이후로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카메라가 있으니 선수들 어깨에 힘들어 갑니다

산밑 명포인트들, 맨 좌측에서 9치급이 낚임

필자의 낚시자리. 현지민이 개인좌대를 만들어 두셨음

땡길맛님께서 새벽 1시전후에 8치 9치급을 생포하심

취재진의 최대치인 8치급
떡밥낚시.
지난 관산지에서의 9치를 넘는 붕어가 현재까지의 센팀의 가장 좋은 조과 일 것이다.
떡밥낚시를 하면서도 한두 마리의 조과를 기록한 적도 있고, 가장 많이 접아 본게 십 여수의 마릿수가 고작이다.
하룻밤에 수십 수의 붕어를 잡는게 목적은 아니고 월척을 마릿수로 잡는게 목적이 아니라면
멋진 찌올림 한번만이라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낚시인들의 기억력은 부분적으로 금새 소멸하는 곳이 있나보다.
며칠 전에 낚시를 다녀와도 “또 한번 가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멋진 찌올림으로 붕어를 낚았더라도
조금만 지나면 “또 한번만 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하는게 낚시꾼들의 마음일것이다.
멋진 찌올림으로 붕어를 낚았지만 동이 터 오면 언제 보았냐는 듯이 시치미 때고 다시 밤낚시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소멸 시효 짧은 메모리가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함께 동행하면서 고생하신 이PD 님께 감사드리고 입큰 회원님들!!
보다 좋은 정보와 영상으로 늘 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센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센팀을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취재현장을 누비는 실시간 취재팀이 되겠습니다.

자연은 자연으로
[충남 예산 소류지 취재 종합]
* 일 시 : 7월 14일(목) ~ 15일(금)
* 장 소 : 충남 예산 소재 소류지
* 날 씨 : 낮에는 매우 화창하였으며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짐. (긴 옷이 필요함)
* 미 끼 : 낮에는 떡밥으로 밤에는 옥수수로
* 포인트 : 두번째 골자리 상류측
* 조 과 : 4치부터 9치급까지 10여수
* 동 행 : 땡길맛, 이PD
*** 기타 조황문의는 예산 한믈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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