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6 > 충북 괴산 문광지 [2004.03.16-17]      [이미지만보기]


벌써 밤낚시 시즌?


가끔은 잘 맞아 떨어지는 일기예보가 밉상일 때도 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그래도 비교적 정확해진 일기예보이건만,

출조를 앞둔 낚시인들에게는 그 정확도, 특히나 출조일에 비나 눈 소식이

있을 때면 차라리 빗나가기를 내심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아마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문광지 출조를 앞두고도 예외는 아닌듯, 저녁 늦게나 다음날 비가 올 것이란

예보를 접하고는 어쩌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일단 출발을 하였다.




신나라낚시터. 항상 신이났으면^^




문광지 제방권 전경. 아직 철새가 노닐고 있다


오랫만에 찾은 문광지...

제방 끝에 '신나라 낚시터'란 간판뒤로 펼쳐진 넓은 수면을 보는 순간부터 벌써

마음은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항상 그렇듯이 저곳 어딘가 낚싯대를 드리우면 금새라도 힘좋은 붕어가 올라올 것이란

기대감에 가슴은 콩콩 뛰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다른 그 어떤 행동이나 대화를 하드라도 머릿속에는 얼른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 뿐, 다른 곳에는 좀체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버린다.


언뜻 보기에도 작년 가을 마지막으로 접했을 때보다 수위가 30센티 가까이 늘어난 양,

상류 은행나무 가로수와 접해 있는 포인트의 연안은 살며시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물색도 아주 탁한 것은 아니지만 제법 탁도를 유지하고 있고,

아직 올해들어 많은 인기척이 없어서인지 망중한을 즐기며 물위를 노닐던 청둥오리와 물닭들이

금새 인기척을 느끼며 저멀리 도망친다.

어이쿠 미안한지고...




상류 저수지 진입로 앞 포인트 전경




문광지의 명물 은행나무가로수




가로수 도로 뒷둠벙. 이곳의 물색이 탁해지면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된다




도로 아래 연안


오늘은 약간 특이하게 두 개의 좌대를 이용할 계획.

즉 한 좌대에서는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한 바닥낚시를 하고,

다른 한 좌대에서는 떡붕어나 토종붕어를 대상으로 내림낚시, 또는 중층낚시를 하기로 한 것이다.

잘 아는바와 같이 문광지는 좋은 서식환경에 어울리게 많은 어자원을 보존하고 있고,

최근 유행하는 내림낚시나 중층낚시, 그리고 바닥낚시등을 마음껏 구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기에 기왕이면 색다른 취재를 하고 싶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중간에 상류 관리소 앞쪽에 있는 잔교식 좌대에 계신 분께

가지고 있던 담배를 건네드리면서 조황을 물어보니 너무 재미있어 밤낚시까지 하고 철수할 계획이란다.

아! 벌써 붕어들이 상류대를 점령하여 산란을 준비하고 있구나. 얼른 낚시를 시작해야지?

예정대로 방랑자는 홀로 한 좌대를, 그리고 가람 님과 지롱이, 그리고 윤교수 님과

기주도인 님이 다른 한 좌대에 올라 낚시를 준비했다.

그런데 아침부터 낚시를 한 윤교수 님이 오른 좌대에서 낚시한 분의 살림망을 보니 씨알좋은 붕어들이

살림망에 그득하다. 주로 아침 9시 반 정도부터 점심시간까지 나온 조과라는데,

어제도 오늘과 비슷한 조과를 올렸단다.




상류권 수몰나무근처에 설치된 좌대들




상류 중앙부근의 포인트. 이곳은 상류권 중에서도 손꼽히는 포인트




손님을 반기는 멍멍이들^^. 진돗개, 흑구, 포인터, 마르노이즈 등등




뱃터 전경. 앗! 철선이다


문광지 상류에는 수몰나무들이 군데 군데 밀생되어 있다.

바닥에는 말풀과 뗏장수초가 자라있고 이들 풍성한 수초대에는 항상 많은 붕어들이

몰려들게 마련인데, 이런 붕어들을 잡으려면 천상 수몰나무언저리나 수초근처로

채비를 바짝 붙일 수 밖에 없고, 또 그러자면 자연 적어도 서너번 이상은 채비를 뜯기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좌대에 올라 잔챙이 입질에 한참을 시달리고 있다가 씨알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확인하는 사이

어느새 밥때?가 되어 저녁을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다.

저녁때까지의 조과를 보니 내림낚시와 중층낚시를 시도한 좌대보다 바닥낚시를 시도한 좌대의

조과가 훨씬 나았다. 비록 아직은 월척급의 큰씨알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게는

3치, 4치에서 크게는 8치 정도까지의 토종붕어와 떡붕어가 시간을 메꾸고 있었던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찌를 올려주는 입질의 차이로서 붕어의 씨알을 가늠케 할 정도로,

비교적 구분된 입질을 보여준다는 점...

즉 예신이 있은 후 시원스런 입질을 보여주었을 경우에는 씨알이 좀 작은 편이었고,

예민한 예신과 짧은 올림을 보여준 후의 결과는 제법 되는 씨알이 나오는 것이었다.

이는 미끼로서 떡밥을 사용했을 때와 지렁이를 사용했을 때 동일한 현상을 보였다.




홀로 재미를 보고 계시던 손님




방랑자 홀로 이곳에서 바닥낚시를...




미리 와서 낚시중이던 입큰회원 정용호 님. 손맛 실컷 보셨다는데...




취재진이 자리한 포인트. 주로 수몰나무사이로 바짝~


상당히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저수지 임에도 늘상 이곳을 찾으면서 느끼는 점은 생각보다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또 이곳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새우낚시를 하든 떡밥낚시를 하든, 또 지렁이 낚시를 할 경우에도 이곳의 붕어는

상당히 인색한 찌올림을 보여준다.

이때문에 특히나 내림낚시나 중층낚시를 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연습장 역활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쨋든 이렇게 지루하지 않게 입질을 받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금일 새벽부터 출조를 한탓에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야 한다는 생각에 얼른 깊은 잠에 빠졌다.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듯 하다가도 다시 왼쪽에서 불고, 앞쪽에서 부는 듯 하다가는 이내 뒷쪽에서

불고, 그리고 잔잔하게 부는 듯 하다가 갑자기 강풍으로 바뀌는 등, 문득 문득 바람소리와 빗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 확인된 바로는 밖의 날씨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

이대로라면 상쾌한 아침하늘, 아니 낚시의 최대피크시간대에 원하는 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설잠을 자다 결국 아침을 맞았다.




밤이 찾아왔습니다. 내일의 비를 예고하듯 하늘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우중낚시를 하고 있는 취재진. 바람때문에 파라솔은 있으나마나


비는 그리 세차지 않지만 바람은 아직 새벽잠결에 느낀 그 기세 그대로다.

생각같아서는 이대로 철수를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래도 어제 펼쳐놓은 낚싯대들이 그대로

좌대에 있고, 이런 상황에서 낚시를 중단한다는 것이 우습단 생각에 6시 반 경 다시 좌대에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낚시도구는 모두 제자리에 놓여 있다.

하지만 봄비치고는 제법 차가운 빗방울을, 비록 파라솔을 펴 놓았지만 온몸으로 그대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에 낚시가 편하지는 않다.


붕어의 입질과 날씨와의 관계...

예상대로 마치 비웃는 양 깐죽거리는 입질에 시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작으나마 심심찮게 올라와 주는 붕어때문에 그리 지겹지는 않다.

아! 이 추운 괴산권에서도 벌써 본격적인 물낚시 시즌이구나...




좌대뒤로 보이는 파라솔텐트 속에 방랑자가 숨어있는데 조과는?




이제 돌아가야 될 시간입니다




4인의 조과. 이중 반이상은 미리 오셨던 정용호 님과 윤교수 님의 조과


철수를 하며 조과를 확인해보니 바닥낚시를 시도한 곳의 조과가 오히려 앞선다.

물론 취재 당일 아침에 잡은 것까지 하면 비교가 안되지만 ^^

만약 오늘 비가 오지 않았드라면 이보다는 더 나은 조과였을텐데...

그리고 만약 금주말 경에 다시 이곳을 찾은 시간이 있다면 오늘보다 훨씬 나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텐데... 라며 항상 하듯 아쉬움을 가득안고 일행은 문광지를 빠져나왔다.


고속도로 변에 가끔씩 산수화가 눈에 띈다.

산수화는 항상 개나리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작지만 이쁜 꽃...

멀리서 노란색만 확인하면 자칫 개나리구나~라며 오해할 수 있는 그런 꽃...

그렇구나. 봄이구나.

엊그제 꽃샘추위가 지났으니 정말 봄이구나.

이제 겨우내 기다렸던 밤낚시를 해도 되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구나...



여러가지 모습의 문광지 토종붕어(7치급)




30센티급의 떡붕어와 함께...




요즘은 받침대도 참 편리하게 만듭니다




방랑자 홀로 잡은 조과




등에 푸른 빛을 띤 예쁜 떡붕어. 저수온기에 잡히는 문광지 붕어의 특징이랍니다(윤교수 님 말씀)


[괴산 문광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3월 16일(화) - 18일

* 장 소 : 충북 괴산 문광지

* 취 재 : 지독한팀, 데스크팀 * 동 행 : 가람 님, 기주도인 님

* 날 씨 : 흐린 후 비

* 포인트 : 상류권 좌대

* 수 심 : 1.2미터 정도

* 낚시방법 : 바닥낚시 및 내림, 중층낚시

* 조 과 : 두 좌대 합 40여수(잡는 즉시 방류한 아주 작은 녀석들 제외^^)

* 기 타 :

- 상류권의 물색이 상당히 탁해지고 있음

- 예민한 입질에 대처하기 위해 찌가 올라오기를 마냥 기다리지 말것

- 채비는 가능한 수몰나무언저리에 바짝 붙이는 것이 조과에 도움

*** 기타 조황문의는 음성 오성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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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데스크팀] 지롱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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