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바람 몰아치니...
[샛바람 몰아치니 고기 아니 물더이다]
어느덧 4월의 마지막날(금요일) 주말이다.
주 5일 근무에 익숙해져 금요일이 주말이 된지 오래... 사실 토요일이 근로자의 날(휴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그때부터 또 고민에 빠진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황금연휴'
안그래도 시즌이라 붐비는 주말 물가인데... 거기다 연휴라면... 휴~
지난주 천지창조 님이 월척을 두수나 뽑아낸 소류지의 그 포인트(?)와 지난주 중 첫비 새물찬스에 4짜급 대물이 다수 배출되어
지역꾼들로 붐빌게 뻔한 두군데 출조지를 놓고 갈등의 종지부를 찍지 못한 채 물가를 향해 나서는 길... 주말 퇴근길 정체마냥 깝깝하기만 하다.
출조지 결정은 아화(경주 서면 아화리에 위치한 후나의 단골가게?)에서 하기로 하고 막히는 길부터 벗어나기로 하는데
걸려온 '천지창조 님이 월척을 올린 포인트는 주중에 다른 낚시꾼의 손을 탓는지 수초들이 많이 훼손 되었다는...
그래도 하는 수 없이 걍~ 해보기로 한다는... '솔로맨 님의 전화에 비로소, 그렇게 출조지가 결정되어지고
많은 꾼들로 붐비겠지만 그 틈바구니 속에 끼어 기록어에 대한 도전장을 던져보기로 한다.

제방에서 바라본 아화 소재 곤돌지의 전경

아름드리 나무 사이로 보이는 무너미권 전경

무너미에서 바라본 좌측 골 전경

무너미에서 바라본 상류(유입구)쪽 전경
자리를 정하고 서둘러 낚시에 돌입하지만 이미 초저녁타임은 지나간 시각.
말뚝찌를 바라보며 자정까지 버텨보지만 차리리 쉬었다가 새벽타임에 기대를 거는 게 더 낳을 듯한 상황이다.
토요일(1日) 새벽낚시 역시 밤새 불던 샛바람(동풍)에 수온이 낮아진 탓인지 여전히 입질이 없다.
오전에 인근 소류지에서 손맛을 보지 못한 솔로맨 님이 합류하시고, 오후엔 천지창조 님까지 합류한다.
그사이 후나는 밤새 입질을 받지 못했던 말풀대 포인트를 포기하고 다소나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무너미 옆 부들밭 포인트로 자리를 이동하여
하룻밤 더... 이번엔 제대로 쪼아보기로 한다.
초저녁타임을 보기 위해 저녁식사 시간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어신읽기에 돌입하지만
금요일밤보다 더 심해진 바람... 으으으~ 날씨가 도저히 안받쳐주는 상황이다.
여러 선배님들이 얘기하는 바로 녀석들이 입조차 다물어버린다는 '샛날'

어느새 아카시아꽃 향기 가득한 5월입니다

무너미 모습... 무너미 수문 뒤로 후나의 자리가 살짝 보입니다.

부들 수초대를 공략중인 후나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석양에 수면이 붉게 물들고... 캐미불을 밝힐 시간이네요
그렇게 또 不動의 밤이 지나가고, 새벽이 오고, 아침이 밝았다.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 사이로 언듯 언듯 고개만 내밀 뿐 상황을 반전시켜줄 것 같지 않은 야속한 아침햇살.
이제 미련마저 접어야 할 시점...
저 멀리 말풀대 사이 드리워 두었던 3.2칸대 찌가 몇번 껌뻑거린 것 같다.
'잔챙이 붕어가 붙었나?'
순간 서너마디 점잖게 솟던 찌톱이 기우뚱하게 수면아래로 빨려 들고 있다.
'저런 입질은?...'
쉑~ 덜커덕... 우당탕 챔질과 동시에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정없이 수면 아래로 쳐박는 덩어리... 걸었습니다.
'수초를 감으면 절단이다. 뛰워야 한다...너의 황금빛 몸뚱아리가 보고싶다... 제발 모습을 보여줘...'
그렇게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녀석...
'에~이~ 뭐야~ #$^@$&@@&...가물치잖아....-,.-;
순간 밀려오는 허탈함에 온몸에 힘이 다 빠져 버린다.
가공할 만한 손맛만을 마끽한 채 기록어에 대한 도전은 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엄청난 손맛의 주인공... 안타깝게도 가물치입니다

아무리봐도 얼굴은 마치 뱀을 보는 듯...

이번엔 얼굴을 본 것만으로 만족하고, 기록 도전은 다음번을...ㅠㅠ
[곤돌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4월 30일(금) 20시 ~ 1일(일) 08시 / 음력 3월 13일
* 장 소 : 경북 경주 서면 아화리 소재 곤돌지
* 저수지 : 3,000여평 가량의 평지형 저수지로 연안 전역엔 갈대, 부들, 줄풀 등의 정수수초와
저수지 전역에 걸쳐 고루 분포한 말즘 등의 침수수초로 붕어의 생장여건이 좋아 해마다 산란철과 가을철에 대물이 출현하는 저수지지만
철로와 마을이 인접해 있어 소음과 가로등 불빛 등은 감수해야하고 주차나 기타 쓰레기 등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날 씨 : 기압골의 가장 자리에 걸려 바람(동풍)이 밤낮 없이 불었음
낮 최고 25도~밤 최저 10도 내외(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낮은 상황)
* 동 행 : 솔로맨 님, 천지창조 님
* 포인트 : 갈대,부들과 말풀대의 경계지점
* 수 심 : 60 ~ 90cm 내외
* 대편성 : 2.2 ~ 3.2칸 9대(스윙 채비)
* 채 비 : 프로로카본 3호 원줄, 케브라 3호 목줄, 2단 미늘 G사 감성돔 바늘 4호(외바늘 채비)
* 찌맞춤 : 캐미 장착된 오동 수초찌에 봉돌만 단 상태에서 수평 찌맞춤
* 미 끼 : 오로지 지렁이- 여러마리꿰기 (후나기준)
* 조 과 : 45cm급 가물치 한수, 붕어 5치급 한수
* 기 타 : 호황을 보이던 때 대비 수위가 한자 가량 내려 간 상황
특히 새물찬스에 강한 저수지로 비온 뒤 오름수위때 공략한다면 덩치급 입질도 받을 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원래 콩과 옥수수가 잘 듣는 저수지이나 최근엔 지렁이에 반응이 더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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