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7 > 충남 보령소재 대실지 [2004.10.23]      [이미지만보기]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이번 취재지는 지난 5월에 열린낚시여행팀 붕친 님의 안내로 하룻밤 낚시를 했던 곳이다.

비록 조과는 없었지만 너무나 마음에 드는 소류지여서 꼭 다시 한 번 오리라 기약했던 곳인데 낚시가 다망(?)하여 이제야 들르게 되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대물터,

몇년전 한 꾼이 35cm급에서 38cm급의 대물을 하룻밤에 무려 28마리나 걸어 올렸다는 곳,

꼭 들어가 보고 싶은 포인트도 있겠다,

때가 벌써 만추니 바야흐로 대물의 시즌,

잘 하면 대물상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속내가 있어서 최상류 숨은자리를 목표로 2박 3일의 낚시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뭐가 안 되려면 늘 그렇듯 예기치 못한 일들이 '안녕? 나야, 나~!'를 외치 듯 덤벼든다.

3천평 남짓한 소류지에 항공모함이 3대나 떠 있다니, 이것 참...


원래 목표로 했던 포인트가 최상류 갈대밭을 헤치고 들어가면 나오는 줄풀밭 끄트머리에 앉아 부들밭 중심부와 줄풀의 경계지점이었는데,

바로 그 방향을 바라보고 보트 3대가 포위하고 늘어선 형국으로 밤낚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당한 넓이의 부들밭을 쳐내면서 말이다.




제방에서 바라본 상류권 전경




제방 우안 전경




제방 좌안 전경




상류에서 바라본 제방 무너미권




제방 우측면 전경


잘하면 필자의 낚시자리도 없을 판이다.

그렇게 궁시렁 거리면서 한 바퀴를 돌아보고 앉은 자리가 우안 중류라 할 수 있는 자리였는데,

마침 현지꾼이 그럴듯하게 포인트를 정리해 놨고 텐트치기 쉽도록 자리까지 깔아 놓은 곳이였다.

거기에 가로 누운 풀들의 색을 보니 기껏해야 하루나 이틀 전 낚시한 자리.

선객이 필자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꾼이었다면 밑밥(?)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이미 작업된 그 자리 자리마다 찌를 세우고 낚시를 시직한다.


전방 시야 약 140도,

수심 70에서 1.3m 사이.

1.7칸부터 2.5칸 사이로만 9대.

결국 더 이상은 포인트에 맞는 대가 없어서 수초채비로 3대 추가,

총 12대의 술나비 낚시사상 보기 드문 다대편성이 된다.




포인트 감상 1 - 우안 상류권 반광 님 낚시자리




낚시중인 반광 님




안녕하세요?... 반광입니다.^^




현지꾼이 작업해 놓은 자리에 무임승차한 술나비




술나비의 다대편성


미리 보트꾼들과 합의를 봐놓고(반은 협박 ^.^) 시작된 낚시는 초저녁부터 예상 외로 입질이 붙기 시작했다.

멋진 3단 입질의 우아한 찌올림. 잔뜩기대하고 힘찬 챔질에 들어갔으나 헛챔질.

그렇게 끝까지 올리는 입질을 보면서도 몇 번에 걸쳐 헛챔질을 거듭하던 필자,

드디어는 못 참고 붕친 님께 전화를 건다.


"여보, 여기 징거미 있소? 왜 끝까지 올렸는데도 안 걸리지?"

"징거미는 없구요. 거기 특징이 그래요. 찌를 끝까지 올린 다음에 갖고 놀던지, 뒤집어지든지, 끌고 들어갈 때 까야 나와요."

아이고 이런 이래서 소류지 낚시는 사전 정보가 중요하다 했던가?


결국 유난히 입질이 많았던 초저녁은 그렇게 헛챔질로 보내 버리고

달이 진 2시가 넘어서야 다시 입질을 받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 끝에 9치, 8치급으로 2마리를 낚아 올리고 첫날 낚시를 마감한다.




포인트 감상 2 - 제방우측 골자리




포인트 감상 3 - 우안 상류 장대포인트




포인트 감상 4 - 우안 상류 수중전 포인트




포인트 감상 5 - 원래 목표로 했던 최상류 숨은자리 포인트




포인트 감상 6 - 좌안 하류 부들 포인트




포인트 감상 7 - 좌안 상류 줄풀과 부들 경계 포인트


우려했던 보트꾼들의 심야 이동 등의 소란은 없었고 입질 역시 10여번을 봤으니,

보트꾼들도 철수한 두 번째 날은 정말 기대가 되었으나

정작 주말 저녁이 되자 소류지는 상당히 시끄러운 동네 낚시터가 되어 버렸다.


필자의 일행으로는 반광 님이 응원차 오셔서 함께 자리했고

현지꾼들 6-7명이 여기저기 자리해 마치 유료낚시터처럼 되고만 것이다.

거기에 새벽 철수할 때까지 떠들어대는 현지꾼들...


이 날은 달이 더욱 밝아져 초저녁 입질은 거의 없었고 달이 지고 난 새벽 3시경부터 간간히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첫날 깜빡 잊고 바늘을 안 달고 낚시했던(?) 2.5칸 대에서 9치급 한수,

그리고 새벽 5시 반경 자그마치 두세시간을 꼼지락 거리다 세마디 올린 입질에 더 이상은 못 참고 냅다 까버린 1.9칸대에서 월척.

이 녀석은 입질 형태도 그렇고, 나오면서 힘쓰는 것도 그렇고, 체고도 그렇고,

딱 보자마자 의심할 여지 없는 월척이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러나 철수시 계측자에 올려 놓으니 29.5cm급.ㅠㅠ


달이 밝아서인지, 급격히 떨어진 기온 때문인지, 현지꾼들의 소란 때문인지,

소류지 낚시는 밤새 낱마리의 조과를 내고 마감하고 만다.


그러나 멋진 찌올림과 예쁜 체형의 깔끔한 붕어들,

환상적인 포인트가 늦가을 낚시터로서 최상의 매력을 가진 소류지가 아닌가 한다.

현지꾼들의 소란만 없다면...




취재팀의 조과




월척인척 했던 녀석의 자태 감상




부록 - 술나비의 포인트 자세히 보기




부록 - 붉은 숫자는 붕어크기 순서대로...


- 동행해 주신 반광 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실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10월 22일(금) 19시 - 10월 25일 09시

* 장 소 : 충남 보령소재 대실지

* 날 씨 : 맑음, 달이 밝고 바람 없음.

* 취 재 : 엽기팀

* 동 행 : 반광 님

* 수 심 : 스윙 및 수초치기 70cm - 1.3m

* 미 끼 : 새우

* 낚싯대: 12대

* 채 비 : 원줄 3호, 목줄 3호, 붕어 13호(급) 외봉 (술나비 기준)

* 조 과 : 붕어 29.5cm급 외 8치, 9치급으로 3수. 얼룩동사리 6수.

* 기 타 :

- 새우 미끼에 한 템포 늦은 챔질이 요망됨.

-해질녘 얼룩동사리 입질 집중.

- 달이 뜨기 전과 저문 이후에야 입질이 있었음.

- 가물치 등 포식성 어종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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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엽기팀] 글, 사진 : 술나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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