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7 > 경기도 여주 어우실낚시터 [2004.10.30-31++]      [이미지만보기]


할로윈의 저주


오랜만에 금요일 오전근무와 휴무날인 토요일.

일요일이 겹쳐 넉넉한 시간을 얻어 고민하던 중, 늦가을 단풍과 함께 잔잔한 물안개가 일품인 한 곳이 떠 올랐다.

서울에서 멀지않은 경기도 여주 어우실 낚시터가 그곳이다.


이번 주말은 달이 환히 뜬다는 보름이지만 조과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려 발길을 옯겼다.

가는 길에 특파원점이 장호원 제일중부낚시에 들려 사장님의 미소와 따뜻한 커피를 얻어먹고,

떡밥을 챙겨들고 어우실 낚시터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

젊지만 마음이 따뜻한 어우실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저녁을 먼저 먹었다.

저녁식사를 한 후 대를 편 곳은 예전 관리실터 앞쪽 수리를 위해 뭍에 끌어다 놓은 수상좌대.

미끼는 어분과 곡물을 반반 섞은 떡밥을 사용해 2.9칸 2대로 붕어 얼굴 보기에 들어갔다.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보며...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보며...




관리실을 바라보며...




산밑 화장실앞 전경




취재진이 낚시를 한 도로앞 좌대




농로 곶부리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




산밑 화장실앞 포인트


보름달의 위력 앞에선 피라미 입질조차 허용치 않았고,

낚시텐트와 방한복 그리고 가스난로를 동원해 밤을 세우려 했던 나의 의지는 늦가을 추위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 버렸다.

미리 사장님께 부탁해 놓았던 어우실 매력.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는 관리실 옆 컨테이너 박스 2동 중 오른쪽 컨테이너 박스에서 전기장판의 따뜻한 온기와 함께 새벽 1시경 잠이 들었다.

한주의 피곤함을 풀러 이곳을 찾았기에 알람은 커녕 휴대폰 마저 꺼버리고 지져울 때까지 자고 일어난 시간이 아침 8시 30분이다.^^

집에선 하루 종일 잘 수 있는데 낚시터에만 찾아오면 그렇지 못한게 정말 의문이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후 다시 자리에 돌아가 채비를 던졌다.

지난 9월 중순에 이곳에 찾아와 100여수의 붕어, 잉어, 향어를 잡아 어깨통증으로 한주일을 고생했었는데,

이번 출조엔 이상하리만큼 찌가 말뚝행진이다.

채비의 문제 때문인가해서 내림낚시로 전환하여 15척 내림대와 섬유질 미끼로 바꿔 공략을 했지만, 역시 피라미 조차 나를 외면했다.

왠지모를 꽝의 기운이 필자의 뇌리를 스쳤다.ㅠㅠ


10월의 마지막 주말.

그리고 바로 오늘 자정이 Samhain이라고 불리는 고대 켈트족이 죽은 자들을 위해 벌인 불 축제에서 유래된 할로윈데이이다.

오늘 귀신이 나오냐 않나오냐 잡생각을 하던 중, 사장님께서 찾아와 A좌대를 옮기려 하는데, 생자리에 밑밥 좀 넣으실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지금까지 넣은 밑밥생각이 났지만 입질도 없고 생자리의 매력에 끌려 "당근 OK!" 외쳤다.

사장님은 웃으시며 그럼 이왕 옮기는거 필자가 위치를 찍는 곳에 좌대를 옮겨주시겠다는 전무후무한 엄청난 제안을 하셨다.

"흐흐흐~~ 그러시면 어우실 낚시터 붕언 제가 다 잡을텐데여~~~!!"

"크크크~~ 어우실 붕어는 제가 특공훈련을 시켜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겁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정말 필자가 찜한 곳으로 좌대를 옮겨 주셨다.




주말 조황이 좋았던 B좌대




농로 곶부리 포인트 아침 전경




달아달아 밝은 달아...




밤새 낚시를 해보았지만... 조과는...ㅠㅠ


필자가 찜한 포인트는 옛날 관리소에서 2시방향 연안에서 10M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2M를 보인 곳이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봐요! 만약 못잡으면 벌로 저랑 낚시를 1박 같이 더 하는거에요!" 하시며 사장님이 가셨다.

"헉~!" 붕어를 못잡으면 1박을 더하라고~~~!!!"

다른 꾼들은 이런 제의를 쌍수를 들고 좋아하겠지만, 필자는 화가 머릿끝까지 난 마눌님 얼굴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ㅠ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제보다 더욱 화이팅을 외치며 낚시에 열중했다.


저녁 7시경 필자가 탄 좌대에서 30M정도 떨어진 B좌대에서 뜰채를 찾으며 화이팅을 벌이는 장면이 보였다.

좌대 밑으로 대물이 파고들었는지 뜰채질 또한 여의치 않아 보였다.

5분정도의 소란끝에 뜰채망보다 더 큰 시커먼 물체가 좌대위로 올려지는 것을 그쪽에서 밝히는 후렛쉬 불빛으로 볼 수 있었다.

"꿀꺽!" 군침이 넘어갔다.

"흐미! 손맛 좋았겠다"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낚시를 했지만 계속 이어지는 앞쪽 B좌대의 화이팅 소리만 들릴 뿐,

필자의 찌들은 찌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말뚝임을 고수하며 반항을 계속하고 있었다.

"우~~~~ 아무리 자연을 즐기려 왔지만 그래도 붕어 얼굴을 보고 가야 하는거 아닌감?" 한탄과 함께 추위에 떨며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7시에 철수하시는 문제의 B좌대분들의 살림망을 볼 수 있었다.

9치, 7치의 붕어와 잉어, 향어로 손맛을 톡톡히 보셨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으신다.




산밑 화장실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신 조사님... 7치급 3마리




수상 B좌대에서 낚시를 하신 조사님




향어, 잉어, 토종붕어로 손맛을...




9치와 7치급 토종붕어... 예쁘네요




9치급 붕어를 들고... 멋지게 한컷


주말 차량 정체를 피할 요량으로 아침 8시에 좌대에서 철수를 했다.

짐 정리를 마치고 한숨을 돌리니 어우실 사모님께서 손수 커피를 가져다 주셨다.

물론 필자 것만이 아닌 철수하는 꾼들의 손에 커피잔이 하나씩 들려있었다.

따뜻한 커리잔의 온기가 이곳 어우실만의 정이 느껴졌다.


"꽝이죠?? 우리 어우실 붕언 제가 확실히 훈련시켰다니까요!!" 하시며 사장님께서 다른 좌대 철수를 해주고 오시며 말씀을 하셨다.

"흑흑흑! 알면서 왜 물어봐요.ㅠㅠ"

"아~참! 어제가 할로윈데이 라면서요?" 사장님께서 질문하셨다.

"네"

"그러면 못잡은 이유가 있었네!"

"뭔데요?"

사장님 - 그동안 필자가 잡아 상처를 입고 죽은 붕어들의 원혼이 낚시를 방해한거라며 "꽝칠만 하네!" 하시며 핑잔을 주셨다.

그 말을 듣고 필자는 구름 한점없는 하늘을 쳐다 보았다.

"아~~ 할로윈의 저주여~~~"




깨끗한 수상좌대 내부




좌대에 설치된 수세식 화장실... 냄새걱정 끝!!




카페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




어우실을 찿아온 원앙... 금실이 좋아보이네요


[어우실낚시터 안내]

*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관한 1리

* 수면적: 51,000평

* 축조년도: 1944년 10월

* 어 종 : 토종붕어, 잉어, 향어 등

* 좌 석 : 수상좌대 11동, 연안좌대 170석

* 입어료: 입장료 10,000원, 좌대 1 동 40,000원 (입어료 포함된 가격)

* 편의시설: 밥맛이 너무 좋은 식당, 매점

* 조황문의: 031) 882-6500

* 특기사항: 파라솔 및 개인의자는 지참해야 함.

수입붕의 방류는 몇년전부터 중단했으며, 추후 토종붕어만 방류할 계획임.



*** 금일 취재에 협조해 주신 어우실낚시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기타 조황문의는 장호원 중부 제일낚시점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어우실낚시터 조황문의 : 031) 882-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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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전갈팀] 왕붕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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