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많은 어느 낚시꾼의 하루
8월 7일 토요일 아침.
피서철임에도 불구하고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는 최고주행속도를 훨 넘어선 속도로 내달리는 차량들만 간간히 내 차를 스칠 뿐 한적함 그 자체였습니다.
남공주를 지나고 탄천을 지나니 곧 서논산 IC.
이미 연산의 한 순대국집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참새콩 님은 나보다 5분여 늦을 것 같다며 미리 전화를 했던 터였습니다.
서울에서 만나 동행을 한 예술챔질 님은 논산쪽 낚시여행이 처음인 듯 기대반 걱정반의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차는 어느새 서논산 IC를 빠져나와 감곡을 막 지나치려 합니다.
시간도 얼추 남아있으니 이왕 온 김에 계백장군묘소나 보고 가자며 차를 충곡리쪽으로 돌립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시각이 아침 8시.
서논산을 빠져나와 감곡에서 우회전하여 꼬불길로 몇분을 돌아 계백장군묘 앞에 도착을 하니 10시가 넘어있었습니다.
아침 10시에 내리 쬐는 불화살같은 여름의 태양열에 나무 그늘마져도 지쳐보이던 계백장군 묘소는 마침 공사중.
아쉽지만 할 수 없이 다시 차를 돌려 연산 순대국밥집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참새콩 님이 도착합니다.
그와 함께 도착한 곳은 탑정지 종연리권.
지난번 밤길에 도착했을 때와는 확연하게 수량이 줄어있었습니다.
월척을 낚았던 수몰나무터는 풀밭이 되어있었고, 막바지 논물대기가 한창인 때문에 수위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바로 몇시간전만 하더라도 물속이었을 곳이 어느새 뭍으로 변하여 내풍기는 큼큼한 풀물냄새가 살인적으로 내리쬐는 여름햇살과
더불어 낚시를 포기하라고 재촉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낚시꾼은 길에서는 쉬지않는 법!
3.6칸대를 꺼내 수심과 물바닥 지형탐색을 해 보니 2.7칸대까지는 수심이 약 40-50cm 정도.
3.6칸대로 뗏장을 넘기니 1.5m가 넘게 나옵니다.
본류권의 물색이 녹조로 인하여 녹색을 띄고있는 것에 비해 이 곳은 연한 흙물색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이 자리에서 밤 낚시를 해 보기로 결정을 내린 후 붕친은 짧은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합니다.



붕친은 이 자리에서...

현지에서 채집한 납자루와 새우 그리고 메주콩을 미끼로...

아침녁에 꽃몽울이 달려있는 듯 하더니 10분도 안되서... / 40 - 50cm 남짓되는 수심에서 짧은 대로

이렇게 대편성을 해 봅니다. 가운데 3.6칸대는 뗏장을 넘겨 수몰둑 바로 아래에...

마름 사이로 채비를 던져보기도 했지만...


붕친은 이처럼 나무사이로 최대한 붙혀두는 슬라이딩 공략법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해걸음에 납자루 미끼를 물고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9치급

하늘붕어 만들기.. 그러고보니 하늘빛이 어느새 가을을 닮아가고 있군요

평균 8 - 9치급입니다... 새우, 콩, 납자루 그리고 지렁이에 골고루 낚였습니다

떡밥낚시를 고수했던 예술챔질님은 평균 4-5치로 마릿수

활짝핀 마름꽃

세월이 지날수록 망가져가는 것이 사람뿐만은 아닌가봅니다. 고생이 많은 붕친의 파라솔

그리고... (광혜원 댓골지에서의 불법으로 추측되고있는 초코꾼들... 이에 신고합니다.ㅠㅠ)
찌불을 단 이후로 모든 미끼에 골고루 입질을 해 줍니다.
경험상 "대물은 새벽에 발밑에서"낚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다가 밤낚시에 8 - 9치급 붕어들이 이처럼 잘 낚이니
큰붕어를 기대하고 새벽낚시를 위해 밤 12시에 잠을 청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새벽 2시반에 일어나 다시금 죽음과 같은 침묵의 매복낚시를 해야했겠지만 차에서 일어나보니 아침 7시.
붕친은 속으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악!!~~~"
[탑정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8월 7일(토) - 8일(일)
* 장 소 : 충남 논산 탑정지 종연리권
* 날 씨 : 용광로같은 한낮과 제법 선선한 밤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 동 행 : 참새콩 님, 예술챔질 님
* 미 끼 : 지렁이, 새우, 납자루 그리고 메주콩
* 편 성 : 1.5칸대 1대, 1.7칸대 4대, 3.6칸대 1대
* 채 비 : 감성돔 5호 바늘, 5호 원줄, 퐁당쑥 채비.^^
* 조 과 : 붕어 8 - 9치급 10여수 외 자라 1수 (떡밥엔 4 - 5치급 마릿수)
* 이맘때의 낮낚시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여러분 모두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시면서 낚시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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