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꾼이 산지기가 되듯 낚시꾼은 물지기가 되어... 도계못에서...
1. 산꾼이 산지기가 되듯 낚시꾼은 물지기가 되어...
산꾼이 산에 미치면 산지기가 되고, 여행꾼이 여행에 미치면 길지기가 되며 글꾼이 글에 미치면 글지기가 되는 것처럼
낚시꾼이 낚시에 미치면 물지기가 되나 봅니다.
서울꾼이면서도 영천꾼보다 더 영처니쉬(?)한 어느 꾼이 내게 귀뜸해 주기를,
"붕친 님. 영천에 낚시점 차릴 생각인데 조만간 오픈할 터이니 그 때 내려오세요"
그런 얼마 후 그에게 전화를 하니 영천 IC 앞에 터잡고 지금 한창 낚시점 공사중이랍니다.
그가 바로 백갈매기 님입니다.

그의 사업에 늘 서광이 비추시길...
취미가 직업이 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많다고 어느 분이 진작에 그러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꾼이 별지기가 되어 마침내 별이 되는 것처럼 낚시꾼은 물지기가 되고
또 언젠가는 산속의 소류지와 닮은 얼굴이 될 터이니 따지고 보면 그만큼 행복한 것도 없으리라는 생각에 잠시 내 얼굴에 미소가 감돕니다.
여하튼 마침 손이 한가한 토요일이기도 해서 부산의 물안개 님과 후나 님께 전별을 보냅니다.
여차저차하여 송당총당하니 몇날 몇시에 백갈매기 님이 준비중인 낚시점 구경이나 가자고...
그렇게 약속을 잡고는 며칠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영천으로 출조를 떠날 날이 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10시 30분.
이왕 가는거 함께 가자는 "자연"님과 "월군"님을 내 차에 태우고 밤길을 쉬엄쉬엄 달려 영천IC에 도착하니 새벽 2시 30분.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지불한 후 약 1km정도를 내려가니 저 멀리 형광등으로 밝혀놓은 커다란 간판이 보입니다.
"영남대물피싱"
간판만 불을 밝혀둔 채 인기척이 없는 것을 보니 주인장은 근처 찜질방에 가 있나봅니다.
다시 차를 몰고 미리 들어둔 찜질방으로 가 보니 그곳엔 백갈매기 님과 후나 님이 철북덕 자리를 잡고는 세상 나몰라라 깊은 잠에 빠져있더군요.
우리도 대충 옷을 갈아입고 내일 아침을 기약하며 새벽잠을 자 둡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눈꼽 덕지덕지 붙어있는 얼굴을 맞대고는 환하게 웃음 한번 나누며 반가운 인사.
일행들을 이끌고 가게로 돌아와보니 부산에서 물안개 님이 와 계십니다.
그리고는 낚시점 건너편에 있는, 마음 착한 분이 운영하는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마친 후 드디어 영천의 소류지로의 출발!~
2. 영천권 소류지 돌아보기

영천권 소류지 답사중인 후나 님과 물안개 님
백갈매기 님 가게에서 경주방향으로 약 20여분정도 달리니 만불산이 보입니다.
만불산을 스치듯 지나니 곧 북안면.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한 후 물안개 님과 후나 님의 길안내로 도착한 곳은
누계 박인로 선생의 묘소가 있는 도계서원 앞 못입니다.

도계서원과 못이 陰陽으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韓國의 美가 아닐런지..

상류에는 부들과 뗏장, 마름과 줄풀이 골고루 분포... 수심 약 50-80cm. 자연 님의 자리

서원앞 포인트... 상류 물골이 제방 무너미와 연결되어 있는 곳. 후나 님의 자리.

제방 우안권... 산밑에 위치해서 늘 그늘이 져 있는 포인트. 월군 님과 물안개 님 그리고붕친의 자리.

황토가루에 겉보리를 버무려 만든 밑밥... 황토를 버무린 이유중 으뜸은 투척시의 편리성 때문

영남꾼답게 채비위에 정확하게 황토겉보리를 투척하는 후나 님... 퐁당 떨어지는 위치가 바로 찌 위치.

붕친이 준비한 오늘의 붕어들 메뉴

부들앞 작은 공간에 채비를 드리웠던 자연 님... 오늘의 마릿수, 씨알 장원

물안개 님 자리... 새우와 옥수수, 콩에도 밤새 잔챙이 붕어들에게 시달리셨던...

후나 님 자리... 뒷배경이 그럴듯 합니다. 콩에 40cm급 가물치가 낚이기도...

산밑 그늘포인트에 앉은 월군 님... 그런대로 손맛은 봤다고... 앉은 자세가 감상포인트

나뭇가지 사이로 갖낚시를 한 붕친 자리... 수심 약 40-60cm. 잔챙이와 가물치에게 시달림

잔돌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못의 바닥흙. 때문에 바닥 새우가 낮에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밤이 지나고 묽은 안개가 스물스물 피어나는 못 풍경... 밤새 조과를 볼까요?

5치부터 9치까지... (붕어증명사진의 대가인 후나 님 사진 작품)

그 중의 한녀석... 튼실합니다 (후나님 사진 작품)

전체 차렷! 붕어 위 자작찌들은 물안개님과 후나 님 수공예품. 잘 어울립니다. (후나님 사진 작품)

그리고 방생은 붕친의 몫. (후나 님 사진 작품)
3. 도계서원 둘러보기
도계서원 앞에는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이런 내용의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반중(盤中) 조홍(早紅) 감이 곱게도 보이나니,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가도 반길 사람 없으니 그를 서러워 하노라
중국의 삼국지에 나오는 원술장군을 찾아간 육적이라는 소년에게 귤을 주며 먹으라고 청하지만
육적은 그 귤을 품에 숨긴 채 나오다 그만 귤을 떨구고 만다지요.
원술이 그 연유를 물으니 집에 계신 부모님께 그리기 위함이라고 하여
원술이 그에 감동했다는 옛 이야기를 빗대어 돌아가신 노계의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효행심이 가득한 詩라는 해설이라는데
생각해보니 이제는 그마져도 어색한 시대가 되어 버린 듯 해서 마음이 저립니다.


자물쇠를 굳게 잠겨져있는 서원안을 기웃기웃

그나마 열려있는 판목판 보관소... 판목판은 모처로 옮겨 보관중이라고...


도계서원 측간에서 급한 일 보다말고 한 컷

마지막으로 한장 더...

매일매일 살림망 가득히 돈도 채우고 인심도 채우라는 마음으로 백갈매기 님에게...^^
[도계못 취재종합]
* 일 시 : 2004년 9월 4일(토) - 5일(일)
* 장 소 : 경북 영천 도계못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붕친과 영남실사팀 후나 님
* 동 행 : 물안개 님, 자연 님, 월군 님
* 날 씨 : 엄청 더웠음.
* 조 과 : 4치급부터 9치급까지 골고루... 주로 옥수수
*** 기타 조황문의는 영천권 특파원 예정인 영남 대물피싱낚시점으로 문의 바랍니다. -> 054) 33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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