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8 > 경북 경주 서면 아화 조남지 [2005.10.01-03]      [이미지만보기]


신념이 무르익는 계절




환희와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격정(激情)의 밤'을 아는지 모르는지 흩어지는 구름너머로 또 하루가 시작됩니다.

자~ 그럼 어둠 속 물가에서는 어떤 숨막히는 사연들이 있었는지... 포토 조행기 속 낚시여행을 떠나볼까요?


추석 무렵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호조황에 인터넷 효과?까지 더해져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매일 밤마다 불야성을 밝히다시피 한지 벌써 보름째!!!

그런 탓에 사실 필자는 2주에 걸쳐 주간 답사 낚시뿐 정작 밤낚시는 한번도 해보지 못해 이번 연휴 (9/30 ~ 10/3)엔 기필코 밤낚시를 해보기로 마음을 정하는데...

금요일 (9/30) 저녁 역시나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0여개가 넘는 캐미 불빛이 마치 저수지를 포위하듯 그렇게 8000여평 가까이 되는 조남지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제방과 좌안 하류권에도 많은 조사들이...




좌안 골자리와 중류 (곳부리)권 역시도...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좌안 상류권 전경


어둡기 전에 서둘러 도착한 솔로맨 님은 그래도 다행히 대편성을 마무리하고, 필자는 청상 금요일 밤은 포기하고,

토요일 (10/1) 오전에 철수하시는 조사님들 자리 중에서 자리를 정하기로 합니다.




밀생한 각종 수초들로 평지형 저수지의 모습을 지닌 최상류권 전경 (사진상) 좌측부터 솔로맨 님, 필자, (앞쪽이) 물안개 님의 자리


토요일(10/1) 아침... 필자는 뗏장수초대가 원거리에 형성되어 있어 장대를 써야하는 포인트에,

(새벽 무렵 단 한 차례의 입질을 늦은 챔질로 불발 시켜버린) 솔로맨 님도 필자 우측으로 자리를 옮겨

근거리에 밀생한 뗏장수초대에 새롭게 구멍을 뚫고 대편성을 합니다.

오후 무렵 뒤늦게 합류하신 물안개 님도 우안 최상류 권으로 자리를 잡아 다들 골드죤?에 대편성을 완료합니다.




새물 유입구에서 바라본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한) 필자의 자리와 포인트의 모습




장대 위주로 원거리에 형성된 뗏짱 수초대를 공약 중인 필자의 대편성 모습




필자 우측편 포인트 모습과 저수지 우안 (길쪽)의 모습.

중하류권까지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한 조사 님들과 꾼들의 차량에서 시즌의 열기를 새삼 실감합니다.




서산을 향해 시나브로 발길을 재촉하는 오후 햇살... 격전 (激戰)의 시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녁 8시... 어둠에 휩싸인 저수지를 포위한 300여개의 캐미 불빛.

그간의 정보대로라면 초저녁 입질타임인데 방금 전 맞은편에서 들려온 준척 급 정도의 물소리에 긴장의 끈을 바짝 더 조여봅니다.

순간 지긋이 들고 일어서는 정면의 3.2칸 대 찌...

'드뎌 올 것이 온 건가?'

이미 두 손은 낚싯대 위에 정 위치시킨 채 찌의 상승이 멈추는 순간을 가늠하며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하나 두~울... 셋'

쉑~ 휭~~~힘없이 허공으로 나르는 채비... 챔질 하려는 찰나에 찌는 이미 내려섰고...

'헉! 늦었다. 혹시 잔챙이?... 잉? 잔챙이가 콩에 저렇게?...'

안타까움에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저건 잔챙 입질이다. 이제 시작인걸... 앞으론 좀 더 침착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며 평상심을 찾으려 애를 써봅니다.


저녁 9시... 저수지를 에워싼 긴장감이 무거웠던지 낮게 드리운 먹구름은 기어이 비를 뿌려대기 시작합니다.

파라솔을 제대로 다시 고쳐 세우고, 주변을 갈무리하고 있는데... 빗소리에 파뭍혀 환청인 듯 흐릿하게 들리는

누군가가 부르는 것 같은 소리에 고개를 치켜드니 우측편 (솔로맨 님쪽)으로 펼쳐 둔 4.0칸대 찌가 어느새 솟구쳤는지 그새 내려가고 있습니다.

'두 번이나 부를 때까지 찌몸통까지 올라와 서 있었다.'는 솔로맨 님의 말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 앉습니다.


하룻밤에 한번 보기도 힘든 제대로 된 입질... 그 입질을 볼려고 이렇게 앉아 있는데...

두 눈 뻔히 뜨고서도 챔질도 못해보고 불발시키고 나니 속이 무척이나 쓰립니다.

'하필이면 파라솔 만지는 그 순간에... 정말 녀석들의 눈엔 잠망경이 달린 건지... ㅠㅠ'

물안개 님도 하필 야참을 먹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단 한 번의 입질은 그렇게 왔다 가 버리고...

솔로맨 님 역시도 입걸림으로 연결짓지 못한 3 ~ 4차례의 입질에 토요일 밤은 그렇게 안타깝게 지나가 버립니다.




'격정(激情)의 밤'이 지나가고 이슬 맺힌 낚시대 너머로 가을아침 햇살은 스며들고...


별빛이 총총한 일요일 (10/2) 저녁... 어제와는 달리 초저녁부터 기온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집니다.

밤 10시... 필자의 우측 (솔로맨 님 자리)에서 들려오는 어둠의 정적을 가르는 챔질 소리...

이어 들려오는 거칠고 투박한 물소리...

기다리던 그 님이 오시는 반가운 소리입니다.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서도 모자라 뒤로 물러서며 제압에 들어가는 솔로맨 님을 도와 그 님을 맞이하는 마무리는 필자가 대신합니다.

삭아 내리는 마름줄기와 말 풀 한 무더기를 뒤집어 쓴 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금빛 찬란한 덩어리는 그렇게도 갈망하던 그 님?입니다.




솔로맨 님의 조과와 필자의 조과를 한 자리에... 너무 비교됩니다. -,.-?




민물 감시 (감성돔)??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35.5cm급 귀족? 월척입니다




'솔로맨은 홀로출조라야만 월척 얼굴 본다.'는 ID의 징크스?를 깨고...

'삼고초려' 끝에 일궈낸 쾌거... 축하드립니다. *^0^*




월요일 (10/3) 새벽에 나온 32cm급 월척 살림망 선택이나 보관요령에 따라 체색, 상태, 체장 등이 하룻밤 사이에도 천차만별로 변합니다




가을 아침햇살에 그 님?도 황금빛으로 영글어 가고...




'신념이 무르익는 계절' 영글어 가는 가을과 함께 입큰님들의 신념도 이루어지시길...


[조남지 취재 종합]

* 일 시 : 2005년 10월 01일 (토) ~ 10월 03일 (월) 음력 8월 28일 ~ 9월 01일

* 장 소 : 경주 서면 아화 조남지 (8000여평의 준 평지형 저수지)

* 동 행 : 물안개 님, 솔로맨 님

* 포인트 : 상류권 뗏짱과 마름 언저리

* 수 심 : 1.0m ~ 1.2m 내외

* 대편성 : 2.1 ~ 5.1 (수초 스윙 채비)

* 채 비 : 프로로카본 4호 원줄, 케블라 3호 목줄, D사 감성돔 바늘 5 ~ 6호 (외바늘 채비)

* 찌맞춤 : 수평 찌맞춤

* 미 끼 : 삶은 콩

* 특이사항 : 호황 소식에 현재 조남지는 매일 밤마다 40여분 가까운 조사 님들이 '대물에 대한 기대'를 안고 낚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름대로 정숙은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지만 야간 차량 운행이나 후레쉬사용 등 타인을 배려하는 낚시인으로서의 에티켓에도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밤과 조과를 다 함께 낚을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다보니 곳곳에 쓰레기들이 쌓여갑니다.

몰지각한 조사님들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버린 쓰레기가 아니더라로 치우려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오!!!

취재 - [영남실사팀] 후나 [[email protected]]







[SNS 화보 보내기]



[응원의 메세지]


입큰 데스크 | Tel. 031) 422-2733

Copyright ⓒ FISHMA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