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기록 갱신
드디어 마눌님이 기록을 갱신 했네요.
34센티를 넘기지 못하더니 이번에 37로 기록을 갱신 했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또 다시 계곡이 있는 곳을 찾아 갑니다.
일년에 한번쯤 꼭 오름수위에만 오는 곳입니다.
상류권에서 물이 잘 내려와서 더울 때는 꼭 한 번씩 찾는 곳입니다.
지난주 내린 비로 인해 이곳도 거의 만수위에 육박하고 있었고
상류권에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내립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육초가 잠긴 상류권에 대편성을 해 봅니다.
바닥에 육초가 잠겨서 채비가 잘 들어가지 않지만 짧은대 위주로 구멍을 찾아서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땀이 주룩 주룩 흘러 내립니다.
낮낚시는 일단 포기하고 시원한 다리 밑으로 피신을 합니다.
다리밑은 천국 그 자체입니다.
건학님이 준비해온 백숙으로 보양을 하고 다리 밑에서 휴식을 취해 봅니다.
해 질 무렵에 미래썬 전자캐미불을 밝히고 밤낚시에 임해 봅니다.
옥수수를 사용했는데 마눌님이 9치급과 8치급을 걸어 냅니다.
이렇게 쉽게 붕어가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마눌님이 세마리 잡았다고 하기에 이제 그만 쉬자고 마눌님에게 이야기를 하로 갔는데
마눌님이 조그만 더 하겠다고 합니다.
그냥 사진꺼리 나왔으니 그만 하고 쉬자고 하는 순간
마눌님이 챔질을 하더니 뜰채를 외칩니다.
헤드랜턴을 켜지 않았는데 뭔가 큰것이 걸린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뜰채에 담아보니 묵직 합니다.
꺼내서 자세히 보니 대물입니다.
서둘러 차로 들고가 계측을 해 봅니다.
37센티가 나옵니다.
이 저수지에 이런 붕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마눌님 드디어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대물이 혹시 한수 더 나올까하고 두시간 더 집중을 해 보았지만
그 이후로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배수가 된 느낌입니다.
보이지 않던 육초가 보였고 찌도 두마디 이상 올라 온것을 보니
초저녁 이후에 수문을 열어 버린 것 같습니다.
수문만 안열었으면 대박 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도 계곡이 두군데서 물이 흘러 들기 때문에 피서낚시터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항상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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