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대물이 오네
경기권 수로들 중에서 날씨가 추워지는 초겨울에 대물이 나오는 곳이 몇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그런 곳을 찾아서 줄기차게 다닙니다.
이곳 저곳 둘러 보다가 물색이 가장 좋은 곳에서
지난 번에 걸어 내지 못한 대물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 다시 대편성을 해 봅니다.
오래간만에 붉은소금님도 함께 했습니다.
해 질 무렵에 도착해서 서둘러 대편성을 해 봅니다.
해가 지고 손이 시릴정도로 차가워집니다.
캐미불을 밝히고 친구자리에서 허릿급 대물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추워지면서 대물들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간간히 첨벙거리는 소리를 들리지만 찌는 말둑입니다.
새벽 3시경 친구가 한수 더 걸어 냅니다.
붉은소금님과 필자의 자리에는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추운 날씨에 밤을 지새우니 피곤하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물에 거의 잠겨놓은 캐미불이 밝아 지면서 찌가 올라 옵니다.
힘차게 챔질을 하니 제법 큰 씨알이 걸린 느낌입니다.
텐트 밖으로 나와 조심스럽게 다루어 끌어 내어 보니 34센티급 대물 입니다.
채색도 멋지네요.
추운 날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침에 날이 밝으면 거의 입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의 다른 포인트 둘러 보고 철수를 준비합니다.
둘러 본 포인트가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그곳에서 하룻밤을 더 지새워 볼까 합니다.
이 시기에 포인트만 잘 찾으면 멋진 대물을 할 수 있는 곳
경기권에 몇몇 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잘 살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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