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긴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여기 저기 조황을 확인해 보지만
마땅히 붕어 얼굴 볼만한 곳이 없습니다.
하루를 쉴까 했는데 퇴근한 마눌님이 낚시를 가자고 합니다.
늦게 출발을 해서 권사장님이 있는 수로를 찾아 갑니다.
어두운 밤에 도착을 해서 대편성을 하는데 주변이 꽁꽁 얼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시린손으로 대편성을 마치고 옥수수 달고 밤낚시에 임해 보는데
자정이 넘어 갈 때까지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추위에 지친 마눌님이 차로 피신을 합니다.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침에 나가 보는데 서리가 허옇게 내려서 온세상이 다 추워 보입니다.
낚시대에 내린 서리가 얼어서 낚시대를 만지고 싶지도 않습니다.
해가 뜨기를 기다립니다.
해가 떠 오르면서 주변이 녹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햇살이 따뜻해 지면서 입질도 간간히 들어 옵니다.
밤에 장대를 편성한 조사들은 밤낚시에 간혹 입질을 받았지만 씨알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 붕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점점 겨울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 모두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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