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네요
올해는 유난히 불볕더위와 열대야 가 심한해 같습니다.
밤에 집에서 자는 것이 무서울 정도 입니다.
다시 찾아 온 주말.
마눌님과 조용히 길을 떠나 봅니다.
조금 출발이 늦어서 밤이 되어서야 지형을 잘 아는 저수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요즘 배수기이기 때문에 제방 바로 아래 포이늩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대편성을 마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나마 밤기온은 이제 선선해 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밤에는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밤 10시경 마눌님과 준비해간 먹거리로 시원한 얼음맥주 한잔 나누면서 시원한 밤을 보내 봅니다.
동트기전 마눌님은 손맛을 보겠다고 먼저 기상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 아침까지 편하게 쉬고 일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눌님을 살펴보니 그래도 살림망을 담그었습니다.
기특한 마눌님.
저수지 주변을 둘러 봅니다.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밤송이도 커지고 사과도 잘 영글어 가고 늙은 호박도 누런색을 보여줍니다.
어서 빨리 열대야기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라봅니다.
토실한 가을붕어 얼굴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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