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이 좋을 때가 있다!!
낚시는 자주 가지만 이쪽 지역에 조과는 신통치 않다.
날 생계형 라운딩을 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어 낚시가자는 마누라의 재촉에 주섬 주섬 옷가지를 챙겨 입는다.
(마누라는 벌써 전투복장을 완료하고 조른다)
낚시 장비는 항상 낚시점에 맡겨 놓는다. (어차피 거의 매주 가기 때문에...^^;)
사전에 도착 시간을 알리면 겉보리에 새우에 미리 준비를 해 놓고 안사장님이 맞이해주신다.
어차피 갈 곳은 정해 놨지만, 그래도 혹시나 땡기는 곳이 있을까 하고 조황을 물어보지만
역시나 떡밥낚시에 조과가 보장되는 곳을 알려 주신다...ㅠㅠ
이것 저것 챙겨들고 전 주에 가서 꽝친 소류지를 생각하고 달려가 본다.
밤새 입질 한번 못보고 와서 억울해 복수를 하려고 가려 했던 것인데...
우씨~~ 마름이 삭은 줄 알고 왔는데... 전 주나 별차이가 없다.
할 수 없이 초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아뿔사.. 수초 제거기를 가져오지 않았다...ㅠㅠ
다시 낚시점 까지 왕복하면, 1시간... 어쩌나 하고.. 괜히 함께간 마누라 한테 짜증을 부려본다. (안가져온 잘못은 나한테 있는데..)
저번주에 작업해서 낚시한 자리가 모두 덮혀 있어 어쩔 수 없이 옆에 대형지인 봉대지를 가보기로 하고, 이내 자리를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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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지... 제방권 전경

중류권

연안으로 포인트가 많습니다.

건너편 연안

본류와 연결된 작은 못
어?? 상류에 가보니 마름이 듬성듬성 있는게 낚시하기에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원래 이곳은 떡붕어와 희나리 붕어가 서식을 많이해 대물 낚시를 잘 하지 않고 중층이나 떡밥 낚시를 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낚시를 거의 하지 않던 곳이다.
하지만, 상류 물색이나 공간을 보니 그래도 낚시할 여건은 좋아 보인다.
어차피 떡붕어가 새우를 잘 먹지 않을 것같은 혼자 생각으로 그냥 상류에 전을 펴 본다.
저 번주에 꽝을 친 경험이 있어 이번주에는 일단 채비를 가볍게 해 볼 요량으로 대를 편성하고, 이내 봉돌을 깍아 본다. (바닥이 지저분해서..)
채비를 마치고, 한 잔하고 하라는 마누라와 함께 가져간 돼지 삼겹살에 소맥과 함께 점심을 먹고 전날의 피곤함에 우선 낮잠을 청해본다.
오후 4시 반경부터 옥수수 미끼 시작으로 낚시를 시작하지만 전혀 미끼에 손을 대지 않는다.
7시 경까지 전무한 입질에 에효~~ 오늘도 꽝을 치나 보다 하고, 이내 새우로 전체를 바꿔본다.
잡어들의 입질 속에 가뜩이나 가볍게 맞춘 찌 맞춤 때문인지 지랄을 한다.
속으론 오늘도 별 소득없이 잠이나 자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버텨 보는데...
8시 반쯤 지랄하는 입질에 새우를 바꿔주려는 생각에 낚싯대를 들어 보니 7치급 붕어가 올라온다.
9시 쯤 저녁먹고 일찍 자려고 했는데...^^
뭔가 되려나 하고 저녁도 미뤄놓고 (마누라는 빨리 먹자고 성화를 부린다) 계속해서 아까 같은 지랄하는 입질을 채보면 7치!
또 채보면 7치! 중학생이 같은 반에서 소풍을 왔는지 제일 키큰놈이 8치를 넘기지 못하고 새벽 한 시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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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이 좋아서...

낚시한 자리

낚시자리 전경

대편성

잠자리 준비 중인 마눌

금일 미끼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둡죠?

달도 없는 밤... 정말 어두워요.
새벽공기가 너무 차기도 하고, 저녁 10시 쯤 먹은 2차 소맥 때문인지 1시 반경 눈을 붙이려 텐트에 들어 간다.
시간을 4시 반에 맞추고 잤는데.. 아뿔사~ 진동 모드로 해놔 5시 반경 추워서 일어 날 때까지 깊은 잠을 잤던 모양이다.
마누라는 일인용 보일러 시트에 지만 잘 잔다... 필자는 추워 뒤지든 말든...ㅠㅠ
그렇게 해서 낚시를 다시 해보지만, 저녁 만큼의 입질은 없다.
철수하려고 8시 쯤 대를 걷으려 보니 우측에 짧은데에서 까불던 찌가 이내 슉~슉~슉하고 올라온다.
(7치들은 대물 입질 그딴거 모르는가 보다)
철수를 재촉하는 마누라 잔소리를 뒤로 하고 11시반경 까지 이내 몇마리 더 잡고 철수를 준비한다.
(아침에 입질 빈도가 더 높음)
아래 사진은 전 주에 꽝친 작은 소류지 전경입니다.
봉대지에서 조과는 있었지만, 허리 디스크에 노환인 장모님 (현재 입원중에 계심)을 위해 집에 가져간다.
마누라가 인삼하고 생강 넣고 포~~옥 고아서 장모님 몸보신 시켜 드린다고 하니 돌려 보내자는 말을 못하고...
살짝 붕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 주위를 정리하고 철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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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안개가 심하게 깔렸습니다.

낚시자리 정면

4짜급이 나온 자리입니다.

들깨도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소류지 전경

소류지 중류 연안

저기를 갈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소류지 마름이 삭으면 제일로 좋은 자리

소류지 제방권

소류지 상류를 보고...

소류지 낚시자리

소류지 새벽

총 조과... 입원해 계신 장모님을 생각하며...

바람 필까봐 낚시 따라다니는 마눌... 사서 고생을 합니다.^^
[봉대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1년 10월 02일(일) 오전 11시 ~ 03일 오전 11시까지
* 장 소 : 경남 진주시 사봉면소재 봉대지
* 평 수 : 만수면적 2만여평
* 날 씨 : 맑음 새벽에 굉장히 추움
* 포인트: 상류 좌측 논아래
* 수 심 : 0.8 ~ 18m (마름 삭은 곳 빈 공간 찾아서 공략)
* 장 비 : 2.4칸 ~ 4.8칸 까지 11대
* 채 비 : 카본 4호 원줄, 모노 3호, 감생이 바늘 4호
* 미 끼 : 새우, 옥수수(옥수수는 입질 못받음)
* 조 과 : 21 ~ 24cm급 9수, 빠가사리 월척급 1수.^^
* 기 타 : 토종붕어보다는 떡붕어와 희나리 붕어의 개체수가 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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