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야 정말 미치겠다!!
참 어려운 시즌입니다.
어디를 가도 제대로 된 붕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시절이 온 것 같습니다.
얼음이 얼기전까지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된 서산 태안권 사진에서 벋어나기 위해서 과감하게 남녘행을 감행했습니다.
뚜렷한 목적지 없이 해남으로 가면 제대로 된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만 가지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예년에도 몇 번 12월에 해남권을 찾았지만 제대로 재미를 보지 못해서 전라도권은 거의 포기를 하고 지내 왔는데
갑자기 무슨 생각으로 해남행을 선택했는지 돌아와서 생각하니 후회 막급입니다.
아마 당분간은 남녘행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집에서 400키로가 조금 넘게 네비게이션에 나타 납니다.
혼자 운전하고 가기에는 조금 먼길이지만 색다른 붕어 사진을 위해서는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필자가 심심할까하여 부람스님이 동행을 해 주셨습니다.
목포에 도착해서 새우 준비하고 여기 저기 전화로 조황을 체크해 보니 영암호 구성수로가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주 너무 추워서 어떨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구성수로에 도착해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수위가 조금 내려 간듯 하고,
물색은 완전히 흑탕물 색이어서 고민도 별로 하지 않고 대편성을 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캐미를 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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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소재 영암호 구성 수로 전경

부들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수로입니다.

부람스님의 포인트 모습

구성 수로 본류권을 바라 보았습니다.

저 건너편에도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이런 블루길이 사람을 잡기 시작합니다.

밤낚시에는 어떨까 기대를 해 보았습니다.
초저녁에 모든 낚싯대에 입질을 해주는데 붕어는 전혀 없고, 모두 손바닥크기 보다 조금 큰 손맛 좋은 블루길입니다.
해남까지 와서 붕어를 기대 했지만 밤새 블루길에 당하고 아침에는 배스에 당합니다.
여기저기 아침부터 전화로 전날 조황을 체크해 보니 모두 몰황이라고 합니다.
해남권에서 정내미가 뚝 떨어집니다.
전날 목표에 도착했을 때 서산 특파원 강바다 사장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쥴리님! 이원호에서 겁나게 나와요"^^
"이런! 여기 목표여!"
구성수로에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부람스님도 정내미가 떨어진 모습 입니다.
대호만으로 가더니 천수만으로 가던지 올라 가자고 합니다.
라면먹고 힘내서 다시 240킬로 올라 와서 홍성으로 나왔습니다.
홍성에서 다시 태안으로 태안수로에서 안면대물사장님을 만나서 남면의 각지를 소개 받고,
각지에서 해남의 힘든 밤을 말끔히 씻어 내려고 밤새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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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블루길 성화에 만세를 불렀습니다.

동틀 무렵까지 기다려 보았습니다.

동트면서 또 다시 블루길이 성화를 부렸습니다.

날이 완전히 밝으니 배스 새끼까지 나옵니다.

해남에서 하루만에 철수를 하고 태안으로 다시 왔습니다.

태안권과 안면권의 조황을 점검하는 안면대물사장님입니다.

낮낚시에 잔손맛 보았네요.

태안군 남면 소재 각지에서 낚시를 해 볼 생각입니다.

연안이 뗏장수초로 형성된 사각지입니다.

수중붕어님이 함께 했습니다.

부람스님의 포인트 전경

태안과 안면도권 조황을 체크하면서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서 가져가는 안면대물사장님 입니다.
입큰붕어 닉네임 쌔우로 활동하시던 분입니다(사장님의 노고에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각지에서 밤낚시에 돌입해 봅니다.

각지에서 꽝치고 태안수로에서 잔손맛 풀이 합니다.

주행거리 800키로 2박 3일 잔손맛 마무리입니다.
밤새 깔짝이기만 하고 찌는 말둑입니다.
남면 각지에서 이틀째 꽝을 맞았습니다.
낚시가 싫어 지네요.ㅜㅜ
그래도 손맛은 그리운지라 수중붕어님, 부람스님과 함께 태안수로에서 낮낚시로 잔손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태안수로에 도착해서 대물꾼이라고 칭하던 조사들이 쌍포 펴 놓고 잔손맛을 볼려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등바람 맞으면 세시간 정도만에 잔손맛 보았습니다.
서로 별 말이 없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야 합니다.
다음주에 부람스님이 또 남녘가자고 하네요.
안갑니다.. 안갑니다.. 두번 연거퍼 이야기를 해 보지만
아쉬움에 또 미친척 하고 가는 필자의 꼴이 우스광 스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힘든 시즌이지만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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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서 낚시를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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