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20 > 전남 고흥 장수지 [2009.04.03]      [이미지만보기]


2안타 후 4짜로 홈런!


금요일 오전 8시30분 나주에 사는 맨날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맨날님 : "뭐해??"

나 : "일하지??"

맨날님 : "터졌다!!"

나 : "어디가??"

고흥에 있는 장수지란다.

3주 전에 대단한 조과를 보인 곳이라 계속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낚시를 했던 모양이다.

'음... 어떡하지??'... 갑자기 조바심이 생긴다.

근무시간에 갈 수는 없고.. 직원과 같이 외근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함안서 울산까지 4시간 만에 왕복... 일을 마치고는 1시반경에 도착을 했다.

중간 중간에 저수지 정보를 듣고 나름대로 전략을 짜보고 있었다.

문제는 근무시간이다... 근무시간은 지났는데 저수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다보니 직원들한테 자꾸 짜증을 내게 된다.

듣고 있던 한 직원이 "부장님!! 카드주시고 얼른 다녀오세요" 한다.^^

아싸!! 이렇게 이쁠 수가 없다.^^




유일한 주차장인 주유소


함안 낚시점에 들려 지렁이 4통, 새우 2인분을 얼른 챙겨 고흥으로 내 달렸다.

햇빛도 좋고 날씨도 포근하니 뭔가 될 듯싶어 맘이 급하다.

그렇게 두 시간을 내달려 저수지에 도착하니... 켁!! 속으로 뒤졌다란 생각이 든다.ㅠㅠ

낚시 할 자리까지는 족히 사~ 오백미터를 걸어가야 될 판이다.

그렇다고 4시가 넘은 시간에 어디 다른데 갈 곳도 없고... 차에 내려서도 한참을 고민하다 무작정 짐을 들고 걷기 시작했다.

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 길을 두 번 왕복한 후 낚싯대를 펼 수 있었다.


몸은 천근만근 어깨는 빠질 듯...ㅠㅠ

낚싯대를 들고 투척을 하려니 어라!! 어깨가 아파 4.0칸대가 앞치기가 안 된다.

이런... 무슨 이런 경우가 있나...ㅠㅠ

하는 수 없이 4.0, 4.4칸대는 휘둘러서 낚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밤낚시를 시작.

케미를 꺾으니 저녁 7시를 내달린다.

달도 반달에 분위기는 최상이다.

가져간 새우와 지렁이로 절반씩 미끼를 달아 던져 놓았다.

이렇게 두어시간 흘러 9시쯤.

갑자기 찌가 쐐~~에 하고 옆으로 짼다.

그때까진 몰랐다... 이곳에 배스가 그렇게 많은지...ㅠㅠ

앞이든 옆이든 낚싯대가 덜컥하면 십중팔구 배스란 x일 x이다.

밤새 배스에 가끔은 메기란 복병하고 싸우다 날이 밝았다.




저 멀리까지 낚시짐을 들고 길을 따라가아 합니다.ㅜㅜ




물이 상당이 많이 빠진 듯...




저에게도 하늘이 내려준 고흥입니다.^^.




낚시할 곳을 보며... 저 맨끝에 보이는 자리가 필자가 낚시한 곳입니다.




가장 조과가 좋은 곳입니다.




조과가 좋으니 당연 사람들이 많겠죠.^^


춥다...

새벽에 한기를 느끼며 버티고 있는 사이 오른쪽 산위로 해가 떠오른다.

전라도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지만 밤낮의 기온차가 더욱 심한 듯하다.

해가 옆 볼을 비출 때쯤, 가운데 혹시나 하고 던져놓은 2.6칸대가 깜박 거린다.

어라!! 또.. 배스!!??

그런데 조금 틀리다??.. 낚싯대를 차고 가야할 놈이 안 가져간다.. 그러더니 2마디 빼꼼 올린다??

에라!! 모르겠다고 챘더니 덜컥!! 옆으로 쎄~~하고 짼다.. 속으로 우와!! 배스도 꽤 큰놈인 듯싶었다.

어??? 이상하다!! 바늘털이를 안한다...???

이런 변태 배스 쉐이~~~!!

그런데... 옆으로 살짝 뒤집히는데 비늘이 있다?? 잉언가?? 그 짧은 순간이 여러 생각을 했다.

배스려니 생각하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챈 게...^^ 아싸!! 족히 30cm급 후반은 되 보이는 붕어다!!

펴놓은 뜰채를 잡을 생각도 못하고 이내 강제로 끌어당겨 본다.

밤새 배스에게 훈련당한 상태라 더 그렇다!!

엥!! 두뺨이 다 된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제일 많이 속는 게 38cm급 짜리하고 턱걸이 4짜하고 차이가 뺨으론 분간키 어렵다.

안전하고 고기통에 넣어놓고 자를 찾았다.

아뿔싸!! 수초치기용 낚싯대를 보관하는 가방에 계측자를 놓고 그냥왔다.

이때부터는 낚시꾼들의 조바심은 더한다.

과연 '4짤까?? 아닐까??' 틈만 나면 뺨을 가져가 본다.ㅠㅠ.... 꽝친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일단 장소를 소개시켜준 맨날님과 전화통화를 자주하는 대바기님한테 이 소식을 전하고 다시 찌를 째려본다.

대바기님한테 소식을 들은 그린붕어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어쩌구 저쩌구" 그간 상황을 잘난척 해본다.^^

이때다!! 다시 똑같은 낚싯대의 찌가... 이번엔 3마디 반듯하게 올린다. (이때는 바람이 조금 불어 입질 분간이 좀 어려웠음)

낚시꾼 특유에 감각으로 이내 채 본다.

우~~욱!! 또 짼다.. 한 손엔 핸드폰 한 손엔 낚싯대 어~어~~하면서 그린붕어님과 전화를 끈고.. 또 강제집행이다.

원줄 4호라 내심 자신이 있었다.

이번에도 또 그런 놈이다..ㅠ.ㅠ 4짠지?? 아닌지?? 미친다.

40cm급 중반까지 잡아본 경험이 있어 확실한 4짜는 표가 나는데...ㅠㅠ

이렇게 두 시간 사이로 비슷한 놈 두 마리를 같은 낚싯대에서 뽑으니... 손도 떨리고.. 담배를 물고 길게 연기를 내뿜어 본다.




이렇게 낚싯대를 펴면...




배스도 나오고...




메기도 나오고...^^




이후 월척급 두마리를 잡은 2.6칸대




이후 4짜급 한마리를 잡은 4.4칸대




하류권을 보고...




아침에 일찍오신 분




작업완료 후 낚시를 시작합니다.




맞은편 조사님 뭔가 걸은 듯한데...




잉어로 판명되었습니다.


이튼 날도 거의 같다.

밤새 배스쉐이... 메기아제와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았다.

이번엔 햇빛이 옆머리에 걸칠 때쯤...

오른쪽 4.0칸대의 찌가 배스 입에서 바늘을 빼는 사이 올라온다.

우당탕!! 배스는 팽게치고... (4.0칸대는 두손으로 채야 되서리..^^)

챔질!! 아싸!! 이번엔 구경꾼도 많다!! 옆과 정면에서 낚시하는 꾼들이 바라본다..^^ ㅋㅋ

이때는 멋진 폼으로 꺼내야 제 맛인데...^^

에고고~~ 옆 낚싯대 걸고... 말 그대로 쌩x랄을 해서 겨우겨우 꺼낸다... 아~~ 쪽팔려!!

그래도 좋다.^^

어제보다 쬐~~끔 아주 쬐~~끔 더 크다...우하하하하!!!

이건 분명히 4짜다!!!

아침 열시반 쯤 바람이 터져 눈이 아플 지경이다.ㅠㅠ

몇차레 입질은 봤지만... 붕언지?? 배슨지?? 메긴지?? 모르겠고!! 일단 더 이상 잡을 욕심도 안 생겨서리... 철수를 서둘렀다.

계측자를 안 가져가선지... 철수길이 무척 기대되고 급하다.^^


낚시점에 들려 계측을 해보니.. 4짜는 한 마리다.ㅠㅠ

아무리 밟아도 안 되는 놈은 안 된다..ㅠㅠ

어찌되었든 이틀 동안 낚시가 한 시즌 낚시를 한 것처럼 힘들고.. 재밌고.. 좋았다!!

당분간 낚시를 안다녀도 되겠다.^^




배스와의 치열한 전투흔적... 지렁이 6통을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나온 붕어들.^^




철수길 벚꽃이 만개합니다.




1번 타자... 38cm급




2번 타자... 39cm급




짜자잔!! 3번 타자... 40.5cm




4짜는 확인이 필수겠죠.^^




저녁시간 마산에 있는 수정 바닷가에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장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9년 04월 03일(금) 오후 5시 ~ 05(일) 오전 10시까지

* 장 소 : 전남 고흥군 포두면 장수지

* 평 수 : 생각 안 해봄.. 꽤 큼. ^^;

* 날 씨 : 맑음

* 포인트: 상류 좌측편 육초대가 잠긴 곳 (정면에 바윗돌)

* 수 심 : 0.4 ~ 0.8m (육초대 사이의 빈 공간 찾아서 공략)

* 장 비 : 2.5칸 ~ 4.4칸 까지 8대

* 채 비 : 4호 원줄, 카본 목줄 3호, 감성돔 바늘 6호

* 미 끼 : 초반에는 새우 이후 지렁이 (지렁이 6통 사용)

* 조 과 : 2안타 1홈런 3수 ^^;

* 기 타 : 잡어 대 붕어의 비율 25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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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말팀] 황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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