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댐에도 봄은 왔건만
배꽃도 피고.
복사꽃도 피고..
북한강을 가는 길목엔
봄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꿀벌도 열심히 화분을 수집하고.
이놈도 이제 봄이라..
부양 할 가족이 많은지?
이꽃 저꽃을 희롱하며 열심히 돌아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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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붕어를 찾아서 아직은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
행정구역상으론 그렇게 불리지만,
조사님들에겐 춘천댐 "건는들"로 잘 알려진 곳으로
청평.의암댐을 거쳐서 주말 2박3일 물낚시를 떠나 봅니다.
청평댐 물가에 핀 진달래
한무더기가 유난히 붉은 색깔입니다.
청평에도 붕어 덩어리들 노릴만한 적당한 시기인가 봅니다.
진달래가 피고,
버들강아지가 제 모습을 제법 보여줄때...
청평에는 붕어들의 요동치는 소리가 잠을 설치게합니다.
댐을 굽이쳐 돌아가는 길목에..
남이섬에는 상춘객들이 제법 보입니다.
길가에 새로 지어진 까페에서 남이섬을 봅니다.
예전에 모방송국 코메디프로 '달빛소나타'에서 페러디한
"미술관과 도둑"이라는..
고성리. 금대리를 거쳐서..
맞은편에 남이섬이 바라 보이는 이화리에 들려봅니다.
건너편에 신축중인 펜션의 물그림자..
물위에다 건물을 옮겨 놓은듯 합니다.
물색이 좋으니...
쓰러진 수초속에선 붕어들이 놀고 있었나 봅니다.
장박하시는 조우분들의 조과입니다.
탱글탱글해 보이는 붕어들이 급방이라도
살림망을 찢고 물속으로 뛰쳐 나갈 기세입니다.
다소곳이 따스한 봄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보송보송하게 솜털을 뒤집어 쓰고서..
가평을 지나서. 강촌을 지나서..
의암댐 거북이 좌대에서 발길을 멈추어 봅니다.
좌대 주위에 예쁜 꽃그림이 있어서..
능수버들에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꽃도 보며, 물도 보면서..
황소걸음으로 춘천댐 건넌들에 도착합니다.
한바탕 미풍이.
사그라들은 갈대를 할퀴듯 지나갑니다.
주말이라.. 조사분들이 제법 계십니다,
대충 자리를 정하고...
주위에 진달래가 피었는지 한바퀴 둘러 봅니다.
아직은 이른듯..
겨우 야산에서 찾아낸 생강나무
또,발 아래엔 야생화 한 포기..
붕어 덩어리들을 보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는듯 합니다.
제가 하룻밤 붕어들과 씨름할 자리에
서서히 붉은 노을이 물들어 가고있습니다.
멀리 신포리의 반짝이는 불빛이
하루의 해가 저물었다는 신호인가 봅니다
수초끝 멀리 본류에서 청벙거리는 물고기 소리는 간간히 들리고..
저 붕어가 조금있으면 연안 수초밭으로 놀러 오겠지?
아닌줄 알면서도 미련을 갖는 건,
단지 제 바램일 뿐이겠죠?.
밤을 하얗게 지새워보지만..
밤새 붕어는 모습을 보여주 질 않습니다.
붕어의 마음보다 낚싯꾼의 마음이 먼저 한발 앞서가고 있었나 봅니다.
두개의 조그만 둠벙에선 이미 산란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러나,본격적으로 덩어리의 몸짓은 조금 이른가 봅니다.
지난해에도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릴 무렵이었는데..
아직 이곳은 쌀쌀한 날씨 탓인지?
조금은 일러 보입니다.
일요일 새벽엔 물안개가 자욱합니다.
올들어 처음 접해보는 북한강계의 물안개입니다.
일교차가 심했다는 뜻도 되겠죠?
초입의 난간없는 오래된 다리에도..
몇 년 전부터 인공으로 조성한 연밭에도..
물안개는 쉽게 춘천의 아침을 내어주질 않습니다.
낮에보면 다소 지저분했을 법한 수초속의 부유물도 ..
어둠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포옹하듯 감싸줍니다
점점 물안개의 신비한 느낌에 취해갑니다.
보트낚시를 하시는 분도 간밤에 붕어를 보질 못했답니다
새벽부터 열심히 하시는 조사님도..
이른 아침에 직공채비를 하시는 분도..
여전히 조용하기만 합니다.
안개속에 취해서 한찬을 흐느적 거리다가 겨우,
일요일 아침의 햇살을 조용히 맞이합니다.
매년 한번씩 변명같이 지껄이는 말..
'봄은 왔으되, 봄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春來 不似春"을 되뇌이면서...
다음 주말을 기약하면서 낚시를 접습니다.
일요일 귀경길에 청평댐 금대리에 잠깐 들러봅니다.
물버들에는 노릇노릇 싹이 제법났습니다.
지난 주말 흔적이 고스란히 그대로...
마대자루는 가져갔지만 시간이 허락칠 않아서
안타깝게 그냥 보고만 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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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 건넌들 취재종합]
* 일 시 : 2009년 4월 3일(금) - 5일(일)
* 장 소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 날 씨 : 대체로 맑음
* 수 심 : 1.0미터권
* 채 비 : 떡밥낚시채비
* 미 끼 : 떡밥, 섬유질 떡밥
* 조 과 : 아무일 없었음.^^
* 동 행 : 아타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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