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찾아 400km
11월 17일.
일주일만에 출조이다.
하지만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참을 만큼만 하면 될 것 같아 시동을 건다.
필자가 한동안 괜찮았던 목 통증이 요즘들어 더욱 악화가 되어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질 못해 밤낚시를 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엔 저번주 출조때 목이 아파 고생한 것이 생각나 진통제를 가득 가방에 낚싯대보다 먼저 챙겨 넣었다.
그리고 킹콩님께서 아픈 필자에서 도움이 될 거라 하시며 2주전 어우실낚시터에서 선물로 주신 비싼 연고를 주머니에 넣었다.
1시간 반 남짓 달려 천안시 소재 소류지에 도착했으나,
혼자 밤을 새기엔 왠지 분위기가 썰렁하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고라니 비명소리에 질려 40여분 떨어진 거리의 청원군 소재 소류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바람이 불고 갑자기 내려간 기온때문인지 더욱 추웠지만, 후다닥 10대에 새우를 끼워 던지고 담배 한모금을 내뱉으니 환상이다!
오후 5시쯤.
9호 봉돌이 무거워 들지 못하는 5치급 붕어가 작은 새우 두마리를 끼워 던진 4.0칸 낚싯대에서 수심 2m에서 끌고 들어가는 찌의 움직임에 나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7치급 이하 잔챙이들의 입질!
봉돌과 물이 정말 차가웠는데 그래도 잔챙이들의 입질을 받으니 행복하다!
오후 6시쯤.
4.7칸의 찌가 드디어 환상의 찌올림을 보였다.
순간 챔질을 했지만 수심이 깊고 붕어의 힘이 정말 장사인지라 깜짝할 사이에 4.4칸의 채비를 휘감으며 나온 턱걸이 월척급 한수가 필자의 손에 올려졌다.
오늘 밤에도 자지 않는 바람속에 왠지모를 기대감이 필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또 시작되는 목의 통증!
진통제를 벌써 두봉이나 먹었는데~~~~! 이젠 편두통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밤 9시 어쩔 수없이 철수를 결정했다.
얼음이 얼면 다시 찾아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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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km를 달려 천안시 소재 소류지에 오후 3시쯤 도착하였습니다.

물색도 좋고 수초속에서 붕어들의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뗏장 수초 때문에 수초작업없이 낚시할 수 있는 자리는 딱 세군데가 나옵니다.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500여평 정도의 평지형 소류지입니다.

상류권은 똇장 수초가 밀생하고 수심이 30 ~ 40cm 정도로 수온이 많이 내려가 요즘은 매력이 없습니다.

5 ~ 8치급 까지 한참 시즌에는 마릿수 조과를 올렸었는데~~~

혼자 낚시하기엔 쪼금 무서운 곳이라 오늘은 구경만 하기로 했습니다.

필자는 고라니 울음소리에 놀라 자빠진 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후다닥!!~ 서둘러 도착한 청원군 소재 1,000평 규모의 계곡형 소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너무 추웠습니다... 그래서 의자도 월동장비로 교체하였습니다.

밤에도 바람이 자기는 커녕 정말 징~하게 불어댑니다... 그리고 몸이 또 아프기 시작하여 밤 9시 정말 아쉬운 철수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래도 31cm급 턱걸이 한 수를 겨우 했습니다.
11월 18일.
어제의 아쉬움에 이번엔 아프면 필자 대신 철수를 도와줄 처남을 동행하여 30분 거리의 화성 백두낚시로 향했다.
백두낚시 스톤헤드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요즘 조황이 괜찮은 문호 수로로 향했다.
도착한 수로는 역시 바람은 태풍이고 연안에 살얼음이 잡히는 매서운 추위가 필자와 처남을 맞이해 주었다.
대충 수로를 여기 저기 둘러 보았지만 바람을 피할 곳은 없고 해서 필자를 위해 동행한 처남은 완전 뒷바람을 맞는 포인트에 앉히고
필자는 처남 바로 옆 그나마 옆바람을 맞는 곶부리 포인트에 대편성을 했다.
태풍같이 부는 바람에 물결은 파도가 되고 찌는 그덕분에 움직임 파악이 힘들었다.
오후 12시가 막 지나갈 무렵.
처남의 2.9칸 낚시대가 U자 모양으로 휘는 것을 보았다.
빵만 월척인 8치 붕어가 이런 악조건인 날씨에도 나와주니 정말 기뻤다.
하지만 이 붕어가 오후 5시까지 문호 수로에서 나온 유일한 붕어일 줄 누가 알았을까! ^^::
오후로 갈 수록 더욱 심해지는 바람과 낚시대 초릿대에 얼음이 맺히고 지렁이가 얼어 붙는 날씨에 다음 기회를 외치며
어제, 오늘! 붕어찾아 400km의 여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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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아쉬움 때문에 집에서 30분 거리의 화성 문호리 수로로 처남과 함께 출조하였습니다.

문호리 수로를 출조할 때마다 요 자리가 항상 탐이났지만 오늘은 백두 낚시 사장님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태풍같은 바람에 그래도 옆바람이 부는 건너편 곶부리 옆쪽으로 자리를 잡아야 겠습니다.

파라솔 텐트가 처남 자리 그 옆이 필자의 자리입니다.

오늘은 지렁이와 떡밥 짝밥으로 붕어를 만나보려 합니다.

2.5칸에서 4.7칸 총 10대를 거치했습니다.

대편성 후 부들밭쪽 포인트들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문호리 수로는 언제나 환상 그 자체입니다.

1주일 후면 이런 자리에도 입질이 시작할 것 같습니다.

한낮인데도 차가운 칼바람은 초릿대를 얼음으로 코팅해 버렸습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그래도 처남은 8치급 붕어로 손맛은 보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예쁜 붕어입니다.
[충남 천안권 소류지 외 취재종합]
* 일 시 : 2008년 11월 17일(월) - 18일(화)
* 날 씨 : 바람은 태풍이고, 연안엔 살얼음이 맺히는 정말 추운 날씨 ㅠ..ㅠ
* 장 소 : 충남 천안시 소재 소류지, 충북 청원군 소재 소류지, 경기도 화성 문호리수로
* 채 비 : 대물 낚시 채비
* 미 끼 : 새우, 떡밥, 지렁이
* 조 과 : 월척급 1수, 8치 1수 외 7수
* 동 행 : 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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