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의 위력
충북권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오름수위를 보일 것이라 생각에...
계곡지 오름수위를 느껴 보기 위해 배스가 많기로 소문이 난 충북 충주시 엄정면 소재 추평지를 찾았습니다.
몇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추평지의 모습은 변함없이 아름답기는 했지만
낮에 사방에서 베스낚시꾼들이 루어낚시를 하는 것을 보고는 완전히 배스터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위는 조금씩 올라 오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 것같아 보입니다.
최상류권의 수몰나무가 잠길 정도가 되어야만 제대로 된 대물들이 움직일 것같아 보였으며
낮부터 시작된 떡밥낚시는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 왔지만 전혀 떡밥에는 붕어들의 움직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밤에도 베스의 첨벙거림만이 이어졌으며 아직 살아 남아있는 대물들은 수초가 빽빽한 곳에서 새벽 3시경 힘든 산란을 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이렇게 힘들게 산란을 해도 추평지에는 왜래어종인 베스로 인해 앞으로는 어린 붕어나 토종 어종을 보기는 힘들 것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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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엄정면 소재 추평지 전경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추평지입니다.

골자리 마다 수초가 형성되어 있서 분위기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배스의 천국이 되어 버린 추평지입니다.

오름 수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떡밥채비를 드리워 봅니다.

상류 물골 자리에 금석지교님이 자리를 했습니다.

구찌님도 물골 자리에 대편성을 했습니다.

아마 현지 조사로 생각됩니다 몇일째 한 자리를 고수 하는 것 같습니다.

밤에는 혹시 붕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뗏장수초가 이렇게 잘 분포되어 있는데 붕어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아직 살아남은 대물들이 밤새 산란을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추평지에서의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해 산척면의 소류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산척면 소류지는 아직 왜래어종이 없는 것같아 보였으며 작년에 산란한 붕어들이 힘차게 찌를 밀어 올려 주었습니다.
입질만 하면 붕어들이 올라 오는 것을 보고 왜래어종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래어종을 살려서 이곳 저곳에 방류를 해서 토착어종이 없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주변의 몇몇 소류지를 더 둘러 보았지만 베스의 위력은 실제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몰래 방류된 베스는 몇년만에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물론 루어낚시를 즐기는 루어꾼들은 베스가 전역에 퍼져서 낚시할 곳이 많아 지는 것을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그 심각성을 알았으면 합니다.
베스만 사는 저수지에 과연 그 베스들이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지금 배스가 있는 곳은 어쩔 수없지만 그래도 다른 곳으로 이동 방류하는 행태는 앞으로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자연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추평지에서 느껴 본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왜래어종 보다는 토착어종이 숨쉬는 그런 자연이 그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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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스가 없어 보이는 산척면 소류지를 찾아 갔습니다.

두번째 골자리에 대편성을 해 봅니다.

낮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몇몇 자리를 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잠시 담궈 놓았습니다.

왜래어종이 없는 곳에서 작년에 산란한 붕어들 같아 보입니다.

왜래어종이 없으니 토종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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