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왕따!
강원도 영월에서 필자의 낚시 사부에게 연락이 왔다.
드디어 강에 얼음이 얼었다고!
필자는 3년전부터 이곳 강원도 서강일대에서 강물이 처음으로 얼었을때만 가능하다는 고기 몰이 잡이를 보고 체험하고 싶다고 계속 사부에게 졸라왔었는데,
드디어 필자의 스케쥴과 딱 맞게 얼음이 얼었다는 연락을 듣고 바로 강원도로 차를 몰았다.
항상 그러하듯 2시간 30분만에 강원도 영월에 도착해 내일 아침 고기 몰이에 따라나설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았다.
13일 아침 9시, 드디어 동네 선배님들과 고기몰이를 따라 나섰다.
장소는 강원도 영월의 관광 명소 선돌이 마주 보이는 뭉개실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마을앞 서강일대이다.
사부와 선배들은 얼음이 아주 튼튼하고 맑게 얼었다고 신나하며 강으로 진입을 한다.
필자도 당근 뒷따라 달려갔지만 헉!
뿌직 뿌지직! 헉!
빠지직! 흑!
필자가 가지고 온 떡메로 얼음을 때려보니 한번에 퍽 하고 깨진다.
손을 넣어 얼음 두께를 짐작해 보니 3cm ㅠ.ㅠ
0.1톤 가까운 필자의 몸무게로는 사부와 선배들처럼 얼음위를 마음대로 다닐 수 없었다 ㅠ.ㅠ
3년을 벼르고 오늘을 기다렸건만... ㅠ.ㅠ
** 얼음낚시는 안전이 우선입니다!!... 진입전 빙질을 확인하시고, 구명장비 (구명복, 박스 등...)를 준비, 2인 이상 동행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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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만 보던 떡메를 제가 직접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7cm 얼음 안전 두께가 이곳에서 만큼은 3cm로 하향 조정 됩니다.

필자는 얼음을 탈 엄두도 못내는데 저 선배님들은 날라 다닙니다 ㅡ..ㅡ

얼음이 투명하게 얼때 고기 몰이 잡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고기 몰이 잡이 하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영월의 명소중 한곳인 선돌을 밑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저쪽 4m수심에서 팔뚝만한 누치 한마리가 잡힌것을 보았습니다.

입큰붕어 정출장소로 어떠할지 찾아와 보았습니다.

이쪽편에서 정출을 하다면~~~ ^^::

영월군 들골이라는 마을앞편 서강일대입니다.

서식어종은 붕어, 잉어, 쏘가리, 꺽지, 누치, 장어 등등 온갖 강고기들입니다 ^^::

5cm 얼음위에서 2m 수심아래 정도는 이렇게 보입니다.
필자가 한걸음 한걸은 내 디딜때마다 얼음은 금이가고 주변이 조금씩 내려 앉은걸 본 사부와 선배들은 빨리 걸어 나가라고 소리친다.
뿌직! 빠지직! 뻑뻑! 필자의 주변 얼음이 깨지며 꺼지기 시작한걸 본 사부와 선배들은 소리 친다.
"빨리! 더 빨리! 더! 더! 더!"
강 한가운데 5m 수심권에서 필자는 어떻게 달려 나왔는지 지금도 생각해보면 오금이 저린다 ㅠ.ㅠ
겨우 빠지지 않고 강 연안으로 달려 나온 필자를 보고 "넌 거기서 놀고 있어!" 한마디를 남기고 사부와 선배들은 신나게 얼음위를 누비고 다닌다.
사부와 선배들은 적 약한 얼음을 떡메로 텅 텅 치며 고기를 몬다.
저러다 빠지면 어떻하나 걱정이 들정도로 세게 텅 텅 때리다 빨뚝만한 잉어 한마리를 보았다며 이리저리 술래잡기 하듯 잉어 뒤를 쫒는다.
이럴때 인원이 많을 수록 좋은 것이다.
보통 고기 몰이는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열댓명까지 한팀이 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물고기가 쫒겨 멈췄다 도망가고 멈췄다 도망가기를 5 ~ 7번 정도 반복하면 물고기는 딱 멈춰 꼼짝도 하질 않는다.
이때 떡메로 얼음위를 깨고 잡힐때까지 꼼짝하질 않으니 정말 신기했다.
용기를 내어 필자가 물고기를 잡는 순간을 직접 보고 싶어 얼음위를 살살 기어 현장을 보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렇게 쿵쿵대며 뛰어다니고 또 떡메로 얼음을 텅텅 때려 얼음을 가기 머리 위에서 깨고 있는데도 도망을 가지 않고 꼼짝하지도 않으니
필자는 정말 신기할 뿐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은 많아지지만 오늘 최대 마릿수는 40 ~ 50cm급 누치 세마리를 잡은 필자의 사부와 선배팀이 되었다.
오늘부로 필자는 새해 목표가 분명해졌다.
몸무게 20kg 감량이 올 2007년 목표이다. ^^::
내년엔 이 신기한 고기 몰이 잡이를 꼭 가까이에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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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수심위를 저렇게 다니며 물고기를 찾습니다.

잉어를 발견했다고 소리를 칩니다. 필자는 절대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

오늘 이곳에서 고기 몰이로 8마리의 쏘가리가 나왔는데 필자는 절대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다는 선암마을앞 주천강을 찾았습니다.

작년 6월 중순쯤에 이곳에서 43cm의 강붕어가 나왔습니다.

이쪽으로는 일주일 이상 장박을 하시는 분들이 자주 찾으시는 포인트입니다.

주 어종은 잉어와 향어, 누치입니다.

0.1톤에 가까운 필자의 몸무게로는 얼음이 그냥 주저앉는 4cm두께의 얼음위를~~~ ㅠ.ㅠ

오늘 필자는 연안에서 메운탕 꺼리나 잡는 왕따가 되었습니다 ㅠ.ㅠ

4m 물 위에서 찍어보았습니다! 흐미~~~ 빨리 나가자 =3=3=3=3

오후 3시쯤 고기 몰이를 끝내고 필자는 왕따 한풀이를 하기위해 일행에서 빠져 이곳 비밀터로 찾았습니다.

30cm급 송어들이 계속 물고 늘어지는데 미치겠습니다.^^

두시간만에 딱 13마리를 잡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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