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로호 외..
1. 소설 파로호
소설가 오정희가 <파로호>를 문예중앙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9년 즈음의 일입니다.
오정희는 소설 <파로호>를 통해 모순과 질곡 그리고 위선으로 대변되는 시대의 아픔을 말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파로호"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파로호는 일제가 만주 침략을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1938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943년에 공사의 끝을 본 수력발전소로서 본격적인 수몰은 이미 해방전부터 이루어지게되는,
이를테면 우리나라 최초의 수몰민을 만들어낸 인공호수입니다.
소설 <파로호>에 등장하는 주요 지명은 상무룡리입니다.
상무룡리에는 선사시대 유적이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혜순"은 남편 친구이자 향토사학자인 "김선생"과 함께 유적발굴작업에 따라나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소설에는 수몰민 1세대인 노인 한 분이 등장합니다.
그 노인은 파로호 물이 빠졌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수몰지를 찾아갑니다.
그리곤 자신의 집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며 "여기가 안방이고, 여기가 부엌이고, 저기가 텃밭자리지.."라고 말하며 회상에 젖습니다.
노인은 풀포기를 자신의 두루마기 안에 소중하게 집어 넣는데 그 때 그의 손자는‘주춧돌을 가져다 집의 정원에 놓겠다’고 말하지만
노인은 그런 손자를 말립니다.
그나마 이 자리에 놔둬야 물 속에서라도 천년 만년 집터가 남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노인의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수몰되어 호수 깊은 곳에 위치한 그의 옛집이지만 노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어릴적 뛰놀던 그의 집인 것이며
또 천년만년 그렇게 기억되기를 노인은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2. 서호別曲
파로호가 수몰되고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어느날 9살의 나이로 땅끝 해남 황산땅에서
부모와 함께 파로호로 이사를 온 소년이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호랑이가 나올 법도 했던 강원도 첩첩산골에서 10대의 시절을 보낸 소년이 스무살이 되었을 때,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대처로 나가 새로운 객지생활을 하고자 했지만
청년이 된 그 소년은 어찌된 영문인지 "서호"에서 드문드문 찾아오는 낚시꾼들을 위한 밥집을 운영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 후 갖은 고생끝에 제법 자리를 잡게되어 단골 낚시꾼이 생기기 시작한 몇해후
소년은 마침내 옥련이라는 이름의 참한 색시를 맞아 장가를 갑니다.
그리고 그 산골짜기에서 옥이야 금이야 보물같은 계집아이와 사내아이를 낳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31년이 지났답니다.
그 소년이 바로 현재 서호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50년생 범띠생인 전재욱 사장님입니다.
그에게는 소설 <파로호>에 나오는 노인의 추억이 없을 겁니다.
그에게는 애시당초부터 깊고 푸른 호수만이 있을 뿐이니
파로호는 수몰된 집터에서 회한에 젖었을 노인의 "집"의 현재형인 것입니다.
그리고 30년이 넘는 단골들이 아직도 그 곳을 찾고 또 그의 자손들이 이제는 전재욱 사장과 함께 늙어가고 있을 그들의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금 찾아오는 곳.
그 곳이 바로 파로호 월명리에서 아직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 "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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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 월명리의 아침..이 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서호가 나옵니다

꼭두새벽에 달려온 보트...서호로 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임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양구에서 꼬박 4시간을 달려야 겨우 당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서호로!~~

취재 당일 아침엔 짙은 운무가 서호자락을 덮고 있었습니다. 왼쪽 건물이 서호밥집

다른 위치에서..

서서히 안개가 걷히니 붕친이 배를 탔던 월명리가 보입니다

서호 뱃터입니다..지난 며칠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수직으로 자그마치 십여미터가 올라왔다고..

아침 낚시 풍경..요즘은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더 잘 됩니다

밥집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 자리에서 한나절동안 삼십여수의 붕어가 나왔다고..

바로 그 대박의 주인공들입니다..자연님과 바람개비님

서호에서는 이런 장면의 주인공도 될 수 있습니다

밥집 옆길 오솔길을 따라 5분만 걷다보면...

차가운 계곡물이 콸콸..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하니 가족낚시를 계획중이신 분들이라면..

전재욱 서호밥집 사장님 내외분...토종닭을 손질중이신가 보군요.

밥은 밥집에서 사 먹어도 되고 또 직접 밥을 해 먹어도 되는..

이런 민박방이 6개. 하루 잠자는데 인원 상관없이 3만원이랍니다.

요즘 낮에 나오는 파로호 떡붕어..평균 9치 내외로 완경사진 곳에 자리를 잡으면 마릿수

대표선수만 등장시켜보았습니다..왜냐고요..붕친의 또 다른 별명은 "잠친"이랍니다

전재욱 사장님 내외분..35년 넘게 이곳에서 밥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키우셨다고..

귀경길에 들른 소양호 추곡권. 물이 엄청 늘었습니다. 추곡권 안영우 사장님

안영우 사장 내외분의 망중한



[강원 파로호 서호권 취재종합]
* 일 시 : 2006년 8월 5일(토) ~ 8월 6일(일)
* 장 소 : 강원 파로호 서호권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붕친과 낚시벗들
* 도움주신 분: 양구낚시 변재수 사장님/ 파로호 서호 전재욱 사장님/ 소양호 추곡 안영우 사장님
* 취재 후기 : 지난 장마기간동안 내린 비로 파로호나 소양호 모두 만수에 가까운 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에 잠긴 육초들이 삮고 있어서 그리 심한 밑걸림은 없지만 자리에 따라서는 여전히 채비를 바닥에 안착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호수 모두 당분간 급격한 배수없이 발전용 배수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수위도 차츰 안정될 겁니다.
현재 파로호는 밤낚시 몰황에 낮낚시 활황, 반대로 소양호는 낮낚시 몰황에 밤/새벽낚시 활황 중이며
특히 소양호는 토종붕어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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