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9 > 강원 양구권 [2006.06.03-04+]      [이미지만보기]


공포의 도시 양구


1. 공포의 도시.. 양구

버스는 안개가 가득한 산골짜기 절벽길을 하품하듯 털털대며 달립니다.

비포장길 바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길위에 놓여있는 돌이라도 밟았는지 버스가 털컹대기라도 하면 어린 붕친은 옆에 앉아계신 아버지의 소매를 꽉 붙잡은 채 말도 못하고 울먹 였더랬지요.

그런 길을 몇시간이나 달려 도착한 곳은 이모부님이 공무원 생활을 하시던 양구.

예닐곱살 어린 붕친이 아버지를 따라 파로호 대추나무골로 낚시겸 피서를 가던 길은 그렇게 무시무시했었다는 기억입니다.


36년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길이 뻥뻥 뚫려 춘천에서 추곡을 지나 수인리를 돌아나가니 서울에서 2시간 반이면 갑니다.

오는 길에 보니 그 길도 모자라 소양호를 끼고 직선도로를 건설하고 있더군요.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했던 안개자욱한 절벽 비포장길은 사라지고 지금은 거의 KTX 수준의 포장도로가 건설되었습니다.


2. 낚시꾼은 길에서 쉬지 않는다.

붕친의 차는 현재 입원중입니다.

총주행거리 20만km를 몇천km 앞두고 있으니 아픈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만 그래도 주행중 차가 서버려서 기겁을 했더랬지요.

덕분에 자연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룰루랄라 떠나는 파로호 출조.

최종 목적지는 양구낚시 변재수사장님께 일임하였으니 마음도 편합니다.


양구에 도착한 시각은 지난 금요일 밤 12시.

그때까지 가게문을 열어두고 우리를 기다리시던 변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바로 하시는 말씀,

"조황이 어제 다르고 그제 다르니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를 것인데 이를 어쩝니까. 밤도 늦었으니 근처 찜질방에서 눈이나 붙힌 후 내일 아침 날 밝을 때 출발하는 것이 어떨지..."

붕친에게는 신조가 하나 있답니다.

"낚시꾼은 길에서 쉬지 않는다!!"

붕친과 자연님은 몇가지 용품을 구입한 후 밤길을 나섭니다.

그리곤 월명리 뱃터에 차를 대고 깡통 골뱅이에 소주 두병 마시곤 잠을 청합니다.

밤새 차창을 두드리는 바람소리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만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한점 없이...


3. 다래골

월명리 뱃터에서 보트로 약 2분거리에 있는 다래골은 그 유명한 이승만 별장과 접해있는 곳입니다.

양구낚시 변사장님 말씀으로는 시원한 계곡물과 그늘이 있으며 넓직한 공터도 있는데다가

그나마 요즘같은 들쭉날쭉한 조황속에서도 그나마 꾸준한 조과를 보여주는 몇 안되는 곳이랍니다.

4륜구동 차량으로 겨우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리 권하고싶지는 않을 만큼 도로사정이 열악해서 다래골 단골들은 다래골에서 산장과 낚싯배를 운영하고있는 최석호 사장님께 연락하여 배를 타고 들어간답니다.




다래골 쥔장이신 최석호 사장님 배로 드디어 출발!!




다래골 전경..건너편은 상무룡리권역입니다.




이 포인트는 마릿수보다는 큰 씨알을 노리는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승면 별장터 아래 직벽과 완경사 모두 자리할 수 있는 건너편으로...




붕친은 이런 바닥을 좋아합니다.




낮 12시가 넘어서자 찌는듯한 더위가..1분 삽질하고 30분 쉬고...




덥다 더워~




마침내 완성한 붕친의 자리..3.6칸대 수심이 약 3미터.




일단 그늘부터 만들어놓고 낮잠을 즐기는 무아님.




날이 더우니 건너편 그늘진 다래골 산장 입구가 궁금해집니다.




마침 잠깐 우리자리에 들른 최사장님 보트를 타고 마실삼아 건너가봅니다.




여기가 다래골 산장. 여기서 해떨어질 때까지 놀다가고푼 충동이.. 계곡물이 얼마나 시원한 지..




민박도 가능.




그래도 댐에서는 낮에 밑밥을 줘야 밤낚시가 편해지니 산장 구경잘하고 밑밥주러 출발..


4. 밤낚시

낮엔 피라미도 입질을 하지 않습니다.

간간히 잉어와 배스가 몸을 뒤집지만 그것도 물 한가운데서 첨버덩대기만 합니다.


골짜기 여기저기서 굉음을 내며 내달리는 낚시보트에 수면은 10분에 한번씩 요동을 칩니다. 때때로 보트 두대가 나란히 내달리기라도 하면

뭍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낮엔 입질도 없으니 보트들 덕분에 덜 심심합니다.

가끔 욕지기라도 해 주고푼 심정이 들기도 하지만 한동안 보트가 안지나가면 오히려 그들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무료한 가운데서도 열심히 헛챔질을 해줍니다.

댐에서의 밤낚시 조과는 한낮에 얼마나 부지런했느냐에 좌우됩니다.

물론 한낮의 밑밥질이 밤낚시 조과를 담보하는 충분조건은 아닙니다만 필요조건은 되기 때문입니다.




산장 아래서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꾼들..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 자리는 여전히 찜통 더위..




그나마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 졸음이 솔솔..




동행한 자연님 자리..밤새 붕어입질폭탄을 맞았다고. 3칸대 기준 수심 4.5미터권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밤새 찌가 쭈욱쭈욱..3칸대 기준 수심 2미터권.




가벼운 낚싯대가 나오기 전 댐에서의 앞치기는 주로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줄잡아 던지기"라고나 할까요..


5. 해떨어지자 몰려든 소나기 입질

그 지겨운 뙤약볕을 내뿜던 해가 넘어가니 이내 사위가 어둑해집니다. 그제서야 날도 선선해집니다.

저녁을 해먹고 찌불을 세웁니다.

그리고 담배 한대 무는데 순간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있습니다.

조금전에 지나간 보트가 만들어낸 파도에 밀려 찌가 올라갔나 싶어서 다시금 던집니다.

수면에 떨어진 찌는 잠시 머뭇대더니 스르륵 제몸을 세웁니다.

바로 그 찌가 우물쭈물대며 올라옵니다.

후우욱 챔질을 하니 쉐애액 소리를 내며 더 깊은 수심속으로 내달립니다.

4짜정도는 되는 줄 알았습니다.

겨우 건져내고보니 9치는 됨직한 녀석이었습니다. 그 후로 낚싯대가 바쁩니다.

중간중간 바람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질이 끊어져버립니다만 다시금 수면이 잔잔해지면 같은 입질의 반복입니다.

4미터 수심권에 앉았던 자연님과 2미터 수심권에 앉은 무아님 모두 입질폭탄을 맞아서 어깨가 뻐근하답니다.

붕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밤낚시 조과. 맘먹고 낚시를 하면 밤새 30-40수는 무난. 떡붕어지만 3-4미터 깊은 수심에서 나오는 녀석들이라 힘이 엄청납니다.




철수길에..




파로호 상류 공수리권..이곳에 물이차면 우당탕 또 한바탕 호황이..




포인트 선정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양구낚시 변재수 사장님.




[파로호 취재종합]

* 일 자 : 2006년 6월 3일(토, 음 5.8) - 4(일)

* 장 소 :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월명리권 다래골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 붕친

* 동 행 : 자연님, 무아님

* 채 비: 3.6칸대 2대, 3.2칸대 2대, 3호원줄, 감성돔 1호 바늘, 섬유질 30% + 고운입자떡밥 70% 혼합.

* 조 과 : 떡붕어 약 30 - 40수 / 1인

* 입질시간: 해떨어진 후 새벽까지 계속.

* 특 징 : 밑밥을 충분히 준 자리와 그렇지않은 자리의 포인트 조황차 심함.

바람이 불면 입질 끊어지지만 그치면 다시금 시작.

떡밥에 간간히 배스가 물려나옴.

대낮에도 피라미 입질 없음.

일부 자리는 그늘이 없으므로 주의바람.

* 도움주신분 : 양구낚시 변재수 사장님, 다래골 산장 최석호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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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열린낚시여행팀] 붕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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