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읽어라
바닷가의 봄바람은 정말 세기도 세지만 그 방향도 예측불허이다.
필자가 보전호에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바닷가 제방쪽에서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다.
현장 상황을 유심히 살피니 바닷가 제방쪽이 바람을 등져서 낚시 하기가 수월하나 물색이 좀 맑아 보였다.
반대편 양수장 쪽을 가보니 이곳은 거의 파도가 치면서 앞치기가 불가능 할 정도 였으나 물색은 오히려 좋았다.
포인트 선정에 고민을 하면서 어제, 오늘, 내일 날씨를 대비해 본다.
어제, 오늘은 날씨가 비교적 좋았고 바람의 방향은 남서풍이 였다.
그러나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그렇다면 일기예보가 맞다면 적어도 밤사이에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뀔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고민끝에 일단은 바람을 안고 물색이 그나마 좋고, 수심이 좀 깊은 제방에서 포인트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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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에 도착한 보전호의 전경

양수장 취수탑 포인트를 바라보고...

이곳에서는 초저녁에 입질이 활발

이곳도 초저녁 시간에 입질이 활발
부들수초 바깥쪽 맨바닥 수심 1.5m 권을 공략한 필자의 선택.
사실 필자의 자리보다는 부들 안쪽에 낮은 수심대를 공략한 자리가 더 나아 보이기는 하였다.
좀 믿음이 덜 가지만 그래도 바람이 동풍이 분다면 필자의 자리는 그나마 안정적일 것이고,
수심이 좀 있어 붕어가 먹이 활동을 하기에 유리 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졌다.
캐미를 꺽으면서 거짓말처럼 바람이 멎고, 이대로라면 밤낚시가 너무 편할 것이다.
초저녁부터 부들 안쪽에서는 준척급 붕어들이 낚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찌가 제대로 서지도 않는 30 ~ 40cm 에서 지속적으로 입질이 온다.
'역시 산란기에는 찌가 서기면 하면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재차 느끼게 하였다.
반면 필자의 자리에서는 전혀 입질할 기색이 보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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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돌무더기에서 방랑자가...

방랑자의 포인트
시간이 흐르면서 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역시 예상대로 바람의 방향은 동풍으로 바뀌었고, 초저녁의 고요함은 강풍 불려는 예고였다.
드디어 필자의 자리도 기대가 되는 순간이 시작되었다.
밤 10시경 9치급 붕어가 참붕어를 먹고 첫 수 로 낚였다.
바늘이 박힌 위치를 살펴보니 참붕어를 꿀떡 삼켜 목구멍 깊숙히 박혀 있다.
그렇다면 활성도가 무지하게 좋다는 결과이다.
서둘러 필자는 좀더 큰 씨알을 만나기 위하여 참붕어 중에 제일 큰 놈으로 미끼를 교체하였다.
자정이 되어 4.4칸대의 멋진 찌올림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확실한 믿음과 함께 강력한 챔질과 동시에 엄청난 반항.
'크다!!' 라는 외마디와 함께 만난 붕어는 37cm급 이였다.
그리고 한시간 후에 다시 35cm급 붕어, 그리고 또 39cm급 붕어 그리고 또...
새벽 5시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기전까지 총 5수의 대형 월척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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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어서 참붕어 미끼에 입질이 왔습니다

세번째 낚인 대물급 붕어

대부분 35cm급 이상입니다
보전호의 강풍 속에 밤낚시를 정리하자면...
필자의 포인트로 낮에 불던 바람은 물색을 탁하게 하였고, 밤에 바람이 멎자 부들수초 안쪽 수심이 얗은 곳에 까지 올라붙었다가,
다시 바람이 반대로 강하게 불었지만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고,
제방이 바람막이 구실을 하여 수면이 안정적이여서 필자의 자리에서 대물들이 몰려 낚였다는 판단이 든다.
이처럼 예측불허의 봄날씨에 잘 대응하여 포인트를 선정한다면 뜻밖의 행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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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 컷을 찍기도 전에 유유히 사라진 붕어

자!! 잠시 비가 그쳤으니 서둘러 철수~~
[보전호 취재종합]
* 일 시 : 2006년 4월 3일(월) 17시 ~ 4일(화) 08시
* 장 소 : 전남 진도 보전호
* 날 씨 : 맑다가 흐리고 비
* 취 재 : 대물방랑 방랑자
* 동 행 : 마이콜님, 산적님, 입작은붕어님
* 수면적: 20만여평
* 포인트: 북쪽 양수장 인근 부들 밭
* 수 심 : 1.5m 내외
* 낚싯대: 2.9 ~ 4.8 칸 8대... 방랑자 기준
* 채 비 : 4호 원줄, 4호 목줄, 5호 감성돔 바늘
* 조 과 : 31 ~ 39cm급 6수, 8 ~ 9치급 4수
* 미 끼 : 참붕어
* 기 타 : 참붕어가 클수록 씨알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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