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충남 태안 파도리수로 [1999.12.15]      [이미지만보기]



* 파도리수로 둠벙의 비밀
   - 12월 중순에도 스윙낚시로 월척이 가능한 곳



거무스름한 체색을 하고 있는 파도리 붕어들


저녁 뉴스시간에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14일 서울의 기온은 영하 4도 낮에도 4도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충남지방 역시 아침기온은 영하의 날씨로 오후에는 눈예보까지 있어 전날 밤을 불안감에 뒤척였다.

새벽 4시에 입큰붕어의 단골손님이신 채재호씨와 합류 태안을 향해 가는 일행의 마음은 무겁기까지 하였다 과연 오늘 물낚시가 가능할 것인가?
모항리를 돌아 파도리수로에 도착하니 사방은 이미 케미라이트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환해져 있었으나 시커먼 구름이 해를 가려 따뜻한 햇살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곳에 짐을 모으고 낚시대 한 대씩 달랑들고 드디어 둠벙을 훝기 시작하였다.


시야에 들어 오는 모든 부분이 포인트


찌를 세우자 마자 첫 입질 역시 5치급의 탐스런 붕어가 반겨준다.

오늘 조짐이 좋은데? 하며 한껏 기대를 하고 각자 흩어져 탐색을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입질의 빈도는 적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인지 한마리를 꺼내고 나면 그 자리에서 다시 입질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이때부터 그 넓은 수로의 둠벙들을.. 붕어를 찾아서 뒤지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이때 걸려온 전화 바로 입큰붕어 회원이신 심산님의 전화이다. 현재 일행의 자리보다 좀더 들어간 수로쪽의 조황이 훨씬 좋다는 정보. 해서 얼른 채비를 거두고 심산님과 합류를 하였으나 그 쪽에도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로 잔챙이 일색이었다.



엄청난 포인트의 분포로 선택의 어려움을 겪었다.


아침일찍 서울서 왔다는 어느 꾼은 수초치기도 아닌 스윙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살림망을 보니 월척을 비롯하여 십여수의 붕어가 담겨져 있었다.

서울은 아직 쌀쌀하다고 하지만 파도리의 날씨는 마치 봄날씨 처럼 따사롭기만 하였다 점심을 먹고 다시 둠벙을 찾아 각개전투식 낚시를 실시 중치급 서너마리와 잔챙이 십여수를 보태고 귀경길에 올랐다.




예쁜 황금빛의 8치붕어가 입큰붕어와 한판..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못미쳐 모항리에 위치한 파도리 수로

모항마을 정면에 보이는 제방을 두고 파도리해수욕장에 이르는 길가에 어디가 수로고 어디가 둠벙인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주변에는 염전과 양식장 그리고 양식장을 관리하는 건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키큰 갈대가 우거진 곳이라면 둠벙 또는 수로라 생각하면 될 정도이다.



파도리 수로의 일출. 낚시시작


이 곳은 기온이 갑자기 심하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한겨울에도 얼음이 잘 얼지 않아 거의 사철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며 언제나 허탕이 없는 믿을 만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 취재중에 일행이 뒤진 둠벙만도 적어도 수 십여개. 언뜻 보기에도 붕어가 드글 드글 할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환상적인 둠벙들이 도대체 몇 개인지 셀수가 없을 만큼 산재해 있어 만약 전부 한 번씩 담궈본다해도 한나절이 부족할 것이다 문제는 어디에 붕어가 있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오늘 취재진이 내린 결론은, 비가 많이 오고 수량이 풍부할 경우에는 둠벙쪽의 조과가 그리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수로쪽의 조황이 훨씬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오늘도 수로쪽에서는 잔챙이에서 월척까지 계속적인 입질을 보여준 반면 둠벙쪽은 한 둠벙서 한 두마리를 잡으면 다른 둠벙을 뒤져야 할 정도로 입질의 빈도가 낮았다.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비나 눈이 온 뒤에는 절대 큰도로에서 비포장의 수로 안쪽 으로 차를 가지고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닥이 전부 뻘로 이루워져 있는 관계로 땅이 질척거리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날 취재에 협조해 주신 심산님이 드뎌 한마리 뽕!!!


포인트는 모항마을을 빠져나와 500M정도 진입하면 좌측으로 갈대가 보이는 곳이 전부 둠벙이므로 그 중 마음에 쏙 드는 둠벙을 찾으면 될 것이고 수로쪽을 택할 경우에는 이곳에서 3Km정도 더 가면 역시 좌측에 길게 수로가 전개된다.
2칸이나 2칸 반대로 수초치기 채비를 하여 수로의 중심부보다는 갈대와 수중수초가 밀집되어 있는 둑방 안쪽으로 채비를 넣어야 자주 입질을 받을 수 있고 스윙낚시를 즐길려면 수로 중앙 말풀이 밀생한 장소를 찾아야만 헛탕이 없다 오늘의 월척이 나온 포인트 역시 수로 중앙으로 이곳에는 부들이 삭아 내리고 말풀이 바닥을 가득 메운 곳이었다.

마치 스포츠 피싱(루어, 플라이)을 하는 기분으로 하루종일 수초를 뒤지면 다니다 보면 아마도 추위는 남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 동행하여 주신 채재호님과 심산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많이 산재해 있는 둠벙들


교통편
태안읍에서 안면도 빠지는 603번 도로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로타리가 나타난다
이곳서 만리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32번 국도를 계속 달리다 보면 중간에 연포 근흥방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만리포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죽 달린다
이정표가 [만리포 4Km]를 가리키고 조금 더 가면 좌측에 한화주유소가 나온다
이곳서 파도리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00m정도 가면 모항마을이 나오고 마을을 좌측으로 통과하여 500m지점부터 파도리 수로와 둠벙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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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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