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음성 소이지와 제 2둠벙 [2000.01.24]      [이미지만보기]


* 잔치 잔치 벌렸네 ^^ 빙어잔치 벌렸네!!




음성 소이지 중상류 전경..아무도 없다..썰렁~


21일 대호삼봉이 터졌다. 20일 취재진이 결빙상태와 조황확인을 마친 바로 다음 날 일어난 일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틀 간의 추위가 눈보라를 동반하여 얼음이 약해서 약간 마음에 걸렸지만 바람만 자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예상을 했었다.

21일 오후 10시. 다시 금 입큰붕어에서는 긴 토론을 벌였다. 내일의 출조지문제로.....
금요일 붕어가 잘 나온다고 해서 다음 날도 나오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항상 겪었듯이...
때문에 나올 곳을 찾아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과연 다음 번에는 어딜까?
강화지역? 아니면 충북. 사방에 전화를 하고 날씨를 보고 결정한 것이 결국 소이지로 결정을 봤다.



소이지 동네 아해들이 빙어낚시를 즐긴다.


96년 1월 소이지는 꾼들을 당황하게 할 정도로 많은 월척붕어를 토해냈었는데 그 후로는 이렇다 할 조황을 접하기 힘들었다. 그 당시 역시 신항지나 칠성지 등 인근 얼음터가 시들해 있을 즈음에 활황을 보였던 것을 상기, 분명 한 번은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소이지를 찾았다.


7만여평의 길다란 소이지에는 오직 한 사람만 낚시에 임하고 있었고 음성으로 나가는 큰 도로변 에는 장례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 얼음 구멍이 안 보인다. 아니 드문드문 보이긴 하지만 붕어를 잡으려는 구멍은 아닌 듯 했다. 중상류 골자리에 숨구멍인 듯한 곳에 자리를 하고 한 참을 기다려 보아도 입질은 없다. 다시 자리를 옮겨 좀더 상류로 이동하였는데 이 때 길 건너편 에서 10여명의 사람들이 저수지로 진입을 한다. 복장을 보니 낚시꾼은 아닌 듯 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빙어를 잡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인천 아남반도체에 근무하는 이재용 과장과 그 일행들이 뚫어놓은 구멍


그런데 하필이면 다음 번의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던 수물 버드나무 군집지역 바로 앞에다 진을 친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구멍난 깡통에다 불을 먼저 지피고 낚시를 하는데 어찌나 빙어가 잘 나오는지 정신들이 없다.
빙어잡는 것에 정신이 팔려 딴전을 피우는 사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입질이 한 번 쭈~욱 올라왔다가 얌전히 내려간다. 붕어는 내 속을 안다니까? ^^



미끼를 넣자마자 한마리 걸려 나온다..꿀꺽~


빙어꾼들의 건너편 수몰 버드나무사이에 다시 구멍을 뚫고 낚시에 임하는데 오성낚시 사장님이 오셨다. "입질 없어요?" "아시면서 왜 물으세요?ㅜㅜ" "이상하네요.... 햇살도 나왔는데... 한 번 터질때가 됐는데...." "때가 되면 나오겠지요 뭐.."

다시 낚시에 임하였지만 건너 편의 빙어꾼들이 너무 재밌어 보인다. 얼마나 잡았는지 구경이나 할 겸 가서 보니 정말 많이도 잡았다. 게다가 군데군데 뚫어논 구멍에서는 쉬지않고 입질이 온다.




인천 아남반도체에서 잡은 빙어의 오늘 조과중 일부


인천 아남반도체 KT1 제조팀에 근무하는 이재용 과장과 그 일행들. 전부 한 직장 식구들이다.
무료터에다 경치도 좋고 물이 맑아 일년에 한 두번씩 소이지에 붕어를 잡으러 들어왔었는데, 얼마전 조선일보에서 이 곳에 빙어가 많이 잡힌다는 기사를 보고 어제 들어와서 민박을 하고 밤에도 빙어를 잡고 또 아침 일찍 나왔다는 것.
어제 잡은 것은 다 먹었고 지금 잡은 것도 입에 반 여기 있는 것 반이며 보여주는 통에는 싱싱한 빙어가 가득하다. 이 뿐인가... 이들이 가져온 후라이팬이며 식용유며 튀김가루며 등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바로 구워서 먹는데.. 입에서 침이 가득 고인다. ^^

튀긴 것 한 번 먹어보라며 권하길래 얼른 입속에 넣고 고소함을 느끼지도 전에 "빙어는 생것이 맛있는데.." 했더니 초장을 건네준다. 내친김에 산 빙어를 대 여섯마리 순식간에 꿀 떡!!!
물이 깨끗해서인지 빙어의 맛은 한마디로 끝내줬다.



빙어튀김..김ㅆ는 튀김을 좋아 한단다^^


빙어잡이에 동네사람들까지 가세한 가운데 오성낚시 사장과 붕어의 입질을 포기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름아닌 손 안탄 제 2의 비밀방죽.
진작이 가려고 했었는데 물이 빠져 수심이 안나와 포기하였었는데 이 참에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인천 아남반도체에 근무하는 이재용 과장과 그 일행들


지난 주보다는 물이 많이 차 있었다. 낚시의 흔적을 발견한 현지민이 물을 뺀 듯하였는데 물빠지는 구멍에 커다란 무우를 막아놨던 터, 얼른 내려가 구멍을 파 보았다. 예상대로 수심은 50cm정도였으나 물은 계속 조금 씩 빠지고 있었다.

수초대 부근에 구멍을 뚫는데 얼음이 20cm가량 되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게다가 바닥에 수초가 너무 우거져 채비를 내리는 것 조차 힘이 든다.
또 수초가 우거져 있는 곳은 수심이 한 자도 안나오고 제방 부근만 그나마 50cm정도를 유지한다. 바닥은 온통 삭아 썩은 수초더미이고 맨 바닥은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물이 더 빠지면 구멍을 더 확실히 막아야지만 붕어들이 움직일 것 같았다.



일명 "음성 제2방죽"....전역이 역시 수초다..


아쉬움을 머금도 다시 대를 거두고 주변 여기저기 구멍을 뚫어 보았다. 물이 계속 빠지지 않는다면 수심은 1호지와 거의 비슷할 것 같았고 여건은 오히려 1호지보다 나아보였다.

내일은 또 어디서 붕어가 나올까? 또 어디의 얼음이 불안하고 어디의 얼음이 단단할까?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느낌이다. 꾼들에게 좋은 정보를 준다는 것이 이다지 어려운 일일 줄이야...

그래도 또 해가 뜨기전 어딘가 가야한다.
입큰붕어에 녹이 슬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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