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강화 황산지 [2000.01.05]      [이미지만보기]



* 강화 황산지에서 토종붕어 찾기




철새와 함께 황산지에 2000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큰붕어의 얼굴을 본 지가 얼마나 되었던가?

작년 포항지에서 월척을 하고선 아직까지 붕어다운 붕어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새해에 들어서는 입큰붕어 최대치가 8치 반이라니.....

입큰붕어에는 4명의 조사가 있다. 각 각 오랜기간 여러 장르의 낚시를 섭렵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붕어낚시를 주로 하는 맹렬꾼들이다.



얼음판에도 2000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낚시가 좋아 낚시를 다니고, 기왕이면 모든 꾼들에게 좋은 정보도 제공할 겸 해서 부지런히 낚시터를 쫒아다니지만 한 동안 대물의 소식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운도 안따르고 실력도 받쳐주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붕어의 자원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새해들어 들려오는 각 얼음터에서의 조황은 거의 몰황. 그 원인은 기온의 변화가 워낙 심해서이겠지만, 얼음낚시는 그 즐기는 꾼들의 수도 물낚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얼음낚시에서의 월척확률도 적어서가 아닌가 한다.

4일 아침. 이번에는 다시 방향을 돌려 강화쪽의 조황을 점검하고 얼음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강화로 향했다.

강화 초입의 고대낚시에서 확인된 며칠 간의 조황은 예상대로 빈작수준.
물론 그 와중에도 20마리 이상씩 잡아가는 사람들도, 월척을 해 가는 사람들도 있겠 지만, 2일(일요일)비가 온 후로는 조황이 상당히 저조하다는 평가였다.

강화도에는 얼음낚시가 가능한 곳이 많다. 숭뢰지, 분오리지, 길정지, 흥왕지 등등.
그 중에서 떡붕어터로 꾼들에게 한 동안 외면되어 왔던 황산지의 조황도 궁금하여 결국 황산지를 택하였다.(얼음낚시를 할수 있는 곳이 4일 현재 2-3곳정도 였음)



아침 일찍부터 황산지를 찾은 열성 얼음낚시꾼들


황산지는 강화도에서 내가지 다음으로 떡붕어가 일찍부터 설치던 저수지.
예전에는 떡붕어의 비율과 씨알이 내가지보단 못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내가지보다 앞선다는 주변의 평이다.
하지만 봄 산란기때와 겨울 얼음낚시에는 종종 토종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기에 취재진은 결국 황산지로 향했다.



꾼의 마음은 급하다..어여 채비를 드리워야지...


만수면적 11만 9천평의 양수형 저수지인 황산지에는 평일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여러명의 꾼들이 구멍을 뚫고 있었다.
타원형의 제방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가 상 류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것도 황산지의 특징중 하나이다.
가능하면 깊은 곳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를 뚫어 보았으나 평균수심이 3미터 반정도.

10시를 넘어서면서 꾼들이 늘어나서 저수지에는 약 50여명의 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맨중앙에는 15명가량의 낚시단체가 낚시에 열중하기보다는 너무 소란스럽게 하는 바람에 주변 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다.



얼음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아 잘 뚫렸다...10cm내외


토종붕어를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매던 중 드디어 수심이 4미터가 넘는 지역에서 6치정도의 토종붕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찌나 반가운지....

오후가 들어서면서 한 두명씩 꾼들은 철수를 서두르고, 전반적으로 낱마리의 조과를 거둔 듯 하였다. 하지만 거의가 떡붕어 일색.

3시 반경 취재에 동행한 입큰붕어 회원 봉득종씨가 급히 부른다. 대는 짧고 수심은 깊으니 덧줄을 달아놓은 탓에 잡은 붕어를 들어내기가 힘든 일.
제법 큰 씨알이라 해서 내놓고 보니 빵빵한 떡붕어 월척. 손맛보다는 무게맛?을 봤다면서 계면쩍은 듯이 웃는다. 정말 언뜻보기에도 무게가 장난이 아닐 듯...



입큰붕어 회원인 봉득종씨가 잡은 떠억워얼..무게맛? 최고란다.


철수를 앞둔 4시경. 다시 우리의 김ㅆ가 한 마리를 걸었다. 이번에도 제법 힘을 쓰는게 예사롭지가 않다. 신속히 끌어내어 보니 과연 우리의 토종붕어. 8치는 족히 되어 보인다.

황산지의 붕어는 입질시간대가 비교적 느리다. 점심이 지나서야 입질이 시작되어 오후 4시경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 토종붕어의 손 맛을 보려면 우선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취재 당일도 저수지 중앙에 꾼들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거의가 떡붕어 일색이었지만 4미터 이상의 수심에서는 비록 씨알이 잘지만 토종붕어가 입질을 해 주었다.

철수길에 들른 고대낚시에서 확인된 전반적인 조황도 역시 아직 부진.
강화도 낚시의 터줏대감인 고대 사장님의 말대로라면 비가 온 후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입질이 뜸하다고 한다.하지만 며칠 계속 추워지고 얼음이 더 단단해 지면 이보다는 상황이 좋을 거란다.



입큰붕어 김ㅆ가 잡은 토종붕어들.......


사실 당일 낚시에 임하며서도 약간은 불안했던 것이 얼음의 두께이었다. 10센티정도의 두께에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심하게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 혹 안전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내심 걱정을 했었다.
얼음의 두께로 보면 현재 강화권보다는 충북권이 5센티 이상 두껍다.

이제 절정기에 접어드는 얼음낚시.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 밖에는 비가 온다...2000년1월5일 아침 분당에서..)

새해에는 가능하면 곳곳에서 꾼들의 월척소식이 자주 들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철수길에 올랐다.

기타 자세한 조황문의는 강화 고대낚시(032-933-0556)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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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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