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당진 대산3수로 [2000.01.21]      [이미지만보기]


* 낚시꾼에게는 추위란 없다?




당진의 대산3수로의 갈대와 바람...체감온도 영하20도


2000년 1월 20일 새벽 5시 서울의 현재 기온 영하 10.3도.
大寒을 하루 앞둔 금일의 기상상태는 최근들어 최악의 날, 하지만 어제도 눈보라를 동반한 강풍이 부는 가운데 일죽부근의 한 저수지서 낚시를 했기에 추위를 거부하기로 하였다.

일차 목적지는 최근 조황소식이 끊어진 성환의 대동지.
도로는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마자 온통 빙판으로 3-40키로를 유지하기 조차 힘들었다. 그래도 가야지. 이게 업(嶪)?인데......



아산 대동지의 초입부근


기어기어 도착한 충남 아산의 대동지는 마지막 고개를 남겨두고 차를 세워야 했다. 제방 바로 앞에서부터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길이, 아무도 시도해본 적도 없는 빙판길로 버티고 있었기에....

하는 수 없이 가방을 둘러메고 제방에 올라선 순간 뜨~악!!!!! 물이닷!!!



뜨~악!!!!! 물이닷!!!....아무튼 이상한 동네임_현재온도 영하10도_아산 대동지


분명 이 정도의 기온이면 얼었을 것이라 생각했거늘, 막상 도착하니 상류 일부분을 제외하고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어리둥절 한 얼굴로 서로 얼굴만 쳐다보던 취재진.
금년부터 새로 바뀐 관리인 김상국씨 왈 "한 열흘전에 잠깐 얼었는데 그 후로 얼음이 약해 손님을 못받았어요. 경찰서에서도 계속 전화가 와서 얼음낚시 하지 말라고 했고.. 아마 며칠 더 있어야 할 겁니다"

저수지를 보니 그간 낡아서 금새 잠수할 것 같았던 좌대가 말끔하게 집단장을 했고 관리소 바로 앞에도 테라스를 만들어 새로운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작전상 후퇴를 하며 당진 서해안첫낚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대호만 결빙상태를 동행취재하자고 제안하자 선뜻 그러자고 한다. 가자 김ㅆ의 애차여 당진으로...덜그럭 덜그럭^^;

길은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하였지만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버 김ㅆ는 거침이 없다.
당진까지의 험난한 눈길을 1시간 10분만에 주파?!!!! 김사장과 합류하였다.



당진 삼봉수로..바람과 메기?가 입큰붕어를 기다리고 있었다.


1차로 간 곳은 삼봉. 얼음끌을 꺼내어 연약한 힘으로 쿡 찌르자 한 방에 구멍이 난다.
(이러다가 또 메기 잡는거 아냐?...)
그래도 왔으니 기본은 한 시간 ^^. 얼음이 약한 탓에 갈대를 피해 중앙부근에 구멍을 뚫고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바람이 예사 바람이 아닌 서있기가 힘들정도의 바람 - 낚시의자가 혼자서 얼음위로 미끌어져가고 아이스박스가 지혼자서 움직일 정도의 -이었다.

그래도 겨우 겨우 구멍에 찌를 세운지 30분 정도 경과 할 무렵, 어느 새 김ㅆ가 옆에 서있다. 그리곤 말없이 건네주는 빈 바늘, 그런데 미늘부분부터 잘려져 있었다.
걸었다 떨구웠다고.......

체감온도는 분명 20도 정도라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할 찰나, 동행한 현지꾼의 다급한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헉!!!!" 소위 메기를 잡아버린 것이다.
다행히 발목만 빠졌는데 걱정이 되어 다가간 서해안 첫낚시 김사장에게 하는 말 "나 빠른 거 봤지? 한 쪽 발 빠지자 마자 다른 발 안빠지게 튕겨나오는거.." 거 참...




당진 서해안첫낚시 김사장의 낚시모습..얼음이 약하여 밖에서....


2차로 간 해창은 완전 물낚시터. 그러나 대산 제 3수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1시 반 경 대산 3수로로 향하는데 아침에 들어갔다는 서울 중곡낚시회원들이 철수를 한다. 결빙상태를 물으니 "까딱없음!!!" 조황을 물으니 찌 맞춰주는 사람만 7치 이상으로 한 20수 했단다. 찌 맞춰주는 사람? 아 ~ 하 총무란다. ^^

하지만 대산 3수로의 결빙상태도 그리 단단한 편은 아니었다. 정확히 6센티!!
이틀 간 강한 추위가 왔었지만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 얼음이 안 얼었다는 김사장의 변이다.



메기를 잡으신 노조사님..그래도 씩씩?하셨다.


그래도 삼봉쪽보다는 안전한 것을 확인하곤 재 도전. 30분이 지나 필자가 한 수 건졌다. 대략 6치? 그리고는 다시 살치.... 김사장도 살치를 여러마리..

바람은 다소 약해졌지만 입질은 없다. 와중에 동행한 현지꾼(연세가 팔순이 다 되가시는 분이다)은 자리를 옮기다 무려 5번이나 엉덩방아!!! 그 중 3번째에서는 뒷머리까지 얼음에 닿았다.(얼마나 아프셨을까?)



이 날의 최대어..6치_지렁이를 물고 잠수한 붕어.


본인의 말로는 교통사고로 친다면 전치 4주짜리라나? 결국은 지푸라기를 주어 새끼를 꼬아 신발에 동여맸는데... 그래도 또 한 번 꽝....^^;

사실 당사자는 아픔이 있었겠지만 취재진은 안그래도 약한 얼음이, 넘어질 때마다 쩍~쩍 소리가 나서 공포의 시간을 보냈고(치사한 사람들 ^^) 해가 서서히 서산?으로 기우는 것을 보고 결국 철수를 하였다.


대호만의 오늘 현재 결빙상태는 매우 약함!이다.
제일 잘 얼은 대산 제 3수로의 두께가 6센티 정도인데 이것도 바람의 영향으로 얼음의 강도가 매우 푸석푸석하다.

하지만 오늘(2000년1월20일) 저녁 내일의 大寒을 기념하는 추위가 한 바탕 지나가면 결빙상태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서해안 첫낚시서 제일 먼저 추천하는 장소는 출포리!! 다음은 삼봉, 다음은 대산 제 3수로이다. 그리고 결빙만 확실하다면 조황은 여타지역 보다 양호하단 생각이 든다. 4짜에 육박하는 대물을 만나봤으니?????




맨날 남의 입큰붕어만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ㅆ...현재 체감온도 영하20도
묻지마십시요..어디서 나왔는지 누가 잡았는지..다치십니다 ^^; 메일사절/전화문의 사절



강추위가 엄습한 상황에서도 오늘의 취재에 동행해 주신 김사장님, 현지꾼 님? 김ㅆ
고생무쟈게 했어요 ^^

낼도 또 가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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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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