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전남 장흥 포항지,회진수로 등 [2000.03.07]      [이미지만보기]


* 산란은 北쪽에서부터 시작되는가?[1]

- 산란특집 남녘 출조 마지막 선택


삼월도 삼분의 일이 지나가고 겨우내 얼어 붙었던 저수지에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꾼들의 발길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아직 확실히 산란!!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진 못했지만, 일부에서는 철퍼덕 철퍼덕하는 붕어의 뒤척임 소리를 들었다는 꾼 들도 있다.




전남 장흥 수동지의 2000년3월 7일 아침은 밝아오고 있었다.


진도, 고흥권에 이어 연 삼주째 찾아간 전남지방.
지난 수요일부터 날씨가 풀려 이제는 본격적인 산란을 하겠지... 라는 기대감에 [산란소식 전하기]마지막 남쪽 출조로 장흥권을 선택하였다.

먼저 도착한 곳은 포항지.
작년 12월 중순 경에 찾았을 때, 물이 많이 빠져 저조한 조황을 보였으나 그 동안 수위가 많이 올랐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오히려 그 때보다 더 빠져 있고, 상류지역의 수초대는 모조리 드러나 있었다.

이 상태로는 물낚시가 힘들다고 판단하여 발길을 돌린 곳은 장흥 우산수로.
그런데 이 역시 물이 빠져 있는 관계로 극히 제한된 포인트만 낚시가 가능하였다.



전남 장흥의 우산수로...눈에 보이는 것은 갈대와 뻘이다..본수로에는 물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논 둑을 등뒤로 하는 길다란 수로에서 2시간여 낚시에 임했는데, 참붕어인 듯한 입질이 계속 찌를 끌고 다니고 정상적인 붕어의 입질을 보기가 힘들었다.



논둑옆의 길다란 수로에서 잠시 고민하는 입큰 지롱이.." 여기서 정말 해야하나? "




찌를 끌고 다니다 잡힌 붕어[일명 락스붕어 : 채색이 너무 하얗다]




장흥 우산수로의 "락수 붕어" 형제들...힘만은 장사..


우산수로 동영상입니다. 눌러 보십시요

우산수로에서 붕어 챔질후~ ..
동영상입니다. 사진을 클릭해보십시요.
인터넷전용선으로는 더욱 생생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1.37MB/MPEG/15초


5-6치급으로 세마리의 붕어를 끌어낸 후, 다시 찾아간 곳은 장흥회진수로.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회진수로 역시 물이 빠져 갈대밭이 뭍 위로 덩그마니 드러나 있어, 맨바닥 낚시 이외에는 도리가 없었다.



장흥 회진수로..다리 왼쪽의 포인트는 물이 들어나 있었다.


이상하다? 지금 한창 밭갈이에 한창인 것 같은데, 벌써 물을 다 뽑아 버렸나? 수로건 저수지건...



장흥 회진수로에서 잠시 물낚시...풀리이대만 들으면 흐르는 강물처럼 인데..


하지만 수동지는 완전만수 상태였다.
물빛은 완전 우유빛으로 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저수지 연안으로 형성된 갈대와 부들밭은 특급 포인트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장흥 수동지...여기 만큼은 만수위..


도로 건너편 제방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여 찾아가 보니, 서울서 왔다는 노조사들...

입큰붕어의 명함에 그려져 있는 어탁을 보고 금새 누구의 어탁인지 알아차릴 정도로 오랜 시간 낚시를 즐긴 듯 하였다.



장흥 수동지에서 만난 노조사님들....


다섯 분 모두 7순이 넘은 나이에 그저 낚시가 좋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닌다고 하는데, 어제 오후에 도착한 수동지에서는 아직 잔챙이 몇 마리 밖에 못 잡았다고....

오랫만에 우유빛의 탁한 물을 보곤 어찌 그냥 지나치리^^
수초치기용 낚시대를 한 대씩 들고는 연안의 부들밭에 채비를 가라 앉혔는데...



수동지에서 노조사 한분이 잡은 27짜리...붕어


기다렸다는 듯이 김ㅆ의 찌가 한껏 솟아 오른다. 붕어.... 적어도 8치에 가까워 보이는 봄붕어..
천천히 끌어 올리며 손 맛을 만끽하는 순간, 붕어는 김ㅆ를 거부하는지^^ 바늘에서 입을 떼어 버렸다. 아이구 아까워라~~

이어 잠깐 동안이나마 뼘치급의 붕어가 간간이 올라온다.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여주면서...
하지만 내일을 위해 일행은 낚시대를 접어야 했다.

년초부터 벼르고 있었던 해창지 대물과의 조우?를 위해...

현재 장흥권의 산란 역시 아직 시작조차 않했다고 볼 수 있다.
수온은 지난 주의 고흥권보다는 많이 올랐으나, 붕어의 배를 보면 아직 알조차 품지 않은 놈도 있는 상태이다.

또한 유명 수로와 저수지는 불안정한 수위로 어쩌면 산란을 봄 이후로 연기할 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또 다시 초롱초롱한 별들은 밤하늘을 가득 수놓고, 그 별을 천장삼아 객지에서의 하룻 밤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장흥 해창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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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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