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폭풍우도 소용없다. 입큰붕어앞에서는... [2000.03.29]      [이미지만보기]


* 폭풍우도 소용없다. 입큰붕어앞에서는...

보령시 주산면 유곡지




유곡지서 발견한 버들강아지, 이제 완연한 봄이다


"서해해상에 폭풍주의보....

바람은 강하게 불고 바다의 물결은 4-5m, 선박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들리는 소리 "부여를 비롯한 서천지방의 내일 아침 최저 기온은 1도, 낮 최고 기온은

10도......" 서천으로 향하면서 들어 본 일기예보다.




유곡지 제방 건너편에서 바라본 무우밭 포인트. 마치 섬처럼 돌출되어 있다.


꽃샘추위는 지난 주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뭘까?

정말 꽃이 피는 것을 시기하는 것일까? 어쨋든 가야지, 가서 우리를 기다리는 회원들에게

이쪽의 소식을 전해드려야지.....


"주의보 떨어졌는데 왜 왔어요? 이 바람에 고기가 나올리는 없고......"

도착하자마자 취재진에게 건네는 대왕낚시 사장의 말이다. 그럼 우리는 어쩌라고ㅜㅜ

"그래도 해야지요... 일인데......"


하나에서 열까지 힘든 상황이다.

낚시를 시작하기 전부터 맥이 빠져 버린다. 원망스런 태풍이여..

저녁 늦게 대왕낚시 사장에게 소개받은 유곡지에 도착하여 잠시 밤낚시를 시도하였지만

바람이 취재진을 거부한다. 자는 것이 남는 것,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을 노리기로 했다.




대왕낚시 사장이 자작한 보트. 피고 접는데 걸리는 시간 無


아침에 눈을 뜨니 벌써 현지꾼들이 서너사람 들어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바람은 어제와 同

제방 맞은 편 무우밭 옆에서 수초치기용으로 무장을 하고 심기일전.

바로 앞인데도 수심은 1미터를 웃돌고, 조금만 앞으로 나가면 1.5미터는 족히 된다.




이것이 대왕낚시 사장의 전용선. 스치로폼 보트다
현지인들은 이것을 애용한단다^^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지롱이를 한 마리씩 정성스레 꿰어 바닥에 앉힌지 10분 정도,

5치도 안되는 것이 찌를 사정없이 올린다.

올커니, 일단 붕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리저리 구멍을 쑤시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입큰지롱이가 자리한 무우밭 앞 포인트. 스윙같지요?
전부 수초치기 채비랍니다


바로 뒤의 무우밭에 유채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하얀 꽃을 자랑스럽게 피우고 있는 모습이 좋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순간, 옆에 있던 찌가 상승을 하더

니 멈춰선다. 재빨리 낚아채는 우리의 독사(동작도 빠르지^^), 제법 묵직한 느낌이 낚시대에 전해진다.




드뎌 입큰붕어가 나온닷!!!!? 퀴즈도 이렇게 냈답니다^^



조심조심 꺼내 얼른 계측을 해보니 30.4cm의 턱걸이 월척!!!!

이 열악한 상황에서 월척이라니.....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내 낚시대에서 나온 붕어는 내 붕어인가? 독사붕어인가........ 그것 참....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남이 운영하는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커피를 뽑으면 동전 넣은 사람이

주인이렸다^^. 음. 독사의 월척이구나.... 축하해 독사!! 지난 주에 이어서....(아! 배아파라^^)




산란을 못해서 배가 탱탱하다. 조금 만 기다려라 곧 풀어줄께...





입큰독사의 2주 연타석 월척.... 고놈 참 토실허구만 헐~



7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대왕낚시 사장은 스치로폴로 만든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는데,

챔질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너무 강한 바람이 부는 탓인지 마치 바다에서 배를 타는 것같은...

보트낚시로도 오늘의 날씨를 이기기는 힘들구나...




엄마따라 나온 아기붕어들.. 모두 모였니? 점심먹자^^





안녕!! 입큰붕어야.. 담에 다시 만나자.. 알 많이 까거라



12시가 넘도록 가끔 이어지는 5-6치급의 입질에 식상할 무렵, 바람은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세차게 분다.


그럼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떠나야지. 오늘의 목적을 달성하였으니....

대왕낚시사장과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일행은 다시 보령으로 향했다.


[보령시 주산면 유곡저수지 취재 종합]


*일 시 : 2000년 3월 29일 07:00 - 12:30

*취재인원 : 독사&지롱이

*날 씨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아침최저 1도, 낮최고 10도

*수 온 : 9도

*포 인 트 : 제방 맞은 편 무우밭 언저리

*수 심 : 1m - 1.5m

*특 성 : 갈대군집지역, 물이 흘러드는 상류와 본류가 만나는 지점

*채 비 : 2.5 - 3.5칸대의 수초치기전용대(바늘 10호, 원줄 3호, 목줄 1.5호)

*입 질 : 찌를 완전히 올려서 서있기 전에 챔질을 하면 안나옴. 반드시 다 올라온 다음 챌 것

*미 끼 : 지렁이

*조 과 : 월척(30.4cm) 1수외 잔챙이

*기 타 : -아직 산란을 시작하지 않았음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똑같은 입질을 보여줌

-원래 대물이 나오는 포인트는 제방 왼쪽 수중갈대밭

-수위는 완전 만수위


오늘 월척을 있게해준 대왕낚시 사장님 고맙*2 습니다. 다음에 또 들를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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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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