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2 > 충북 충주 충주호 내사리권(문골낚시터) [2000.06.26-28]      [이미지만보기]


* 비가 오면 충주호로...



"비가 오면 충주호로 튀여라^^"라는 말이 있듯이,

갈수기중 장마와 더불어 큰비가 오기만 기다리는 충주호 애호가?들이

적잖이 있을 것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취재팀도, 100m이상의 큰비가 중부지방에 내린다는

소식을 접하곤 부지런히 충주호가 달려갔다.



충주호 내사리권(문골낚시터) 전경(관리소에서...)




충주호 내사리권(문골낚시터) 전경(수상좌대 가까이서..)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과 찾아간 내사리 [문골]에는, 예상외로

좌대가 한산하였다.

"이 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초짜아니면 고수지요. 충주호는 비가

오면 좋다는 말만 생각하고 찾는 사람들은 초짜일 것입니다, 내일 수위를

감안하고 찾아오는 사람은 고수일 겁니다"라는 문골 관리인 이계호씨의

말처럼, 어쩌면 오늘은 입질을 기다리는 것보단 이 비로 늘어나는 수위로

잠기는 잡초대를 겨냥해서 들어왔다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물빠진 배터에서 관리사무소를 바라보며...




물빠진 충주호에 특급포인트 작업...(오름수위에 대박을위한 준비 1)
나무심고 수초제거하고...




물빠진 충주호에 특급포인트 작업...(오름수위에 대박을위한 준비 2)
나무심고 수초제거하고...


골짜기 초입 우측편 첫 번째 좌대에 오른 취재진은, 좌대주변을 탐색하며

이틀 간의 장기전 돌입에 대비하였다.



지독한팀 낚시모습 (왼쪽 장호원 제일낚시점 사장 / 오른쪽 독사)


주변 수심 1.3m - 1.5m, 좌대가 놓인 자리는 수심깊은 골자리이다.

오름수위에서는 골자리보다는 골자리를 낀 둔덕, 즉 잡초대의 조과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밤 12시까지 강수량은 15미리 안팍, 비는 그 굵기가 일정치 않게 꾸준하게는

내렸지만 100m에 육박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심히 찌만 바라보는 사이 어느 새 새벽 5시.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집중호우로 바뀌고, 기어코 기대하지 않던

강풍까지 불어대기 시작한다.



비오는 충주호 (27일 오전에 내린비만 60~70mm)


그래도 공을 들여야 고기가 나오지^^

바람을 파라솔로 가리고 취재진은 용케도 버티었지만, 계속되는 비바람에

결국에는 텐트안으로 몸을 피하고 말았다.




심한 비바람에 텐트안으로 피신...


오후 3시.

문골 관리인 이계호씨와 제일낚시 사장과 머리를 맛대고 오늘의 조황을

점쳐보는데, 예년의 경우,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의 수위정도 등등

1시간 가까운 토의 끝에 오늘은 골짜기 좌측 초입으로 자리를 잡기로

결정하였다.



비온뒤 충주호를 아는 사람들 일까요? (비가 그친 27일 오후에..)


물은 서서히 차올랐다.

밑밥을 한 번 갈아주면 한 마디, 담배를 한대 피고 나면 또 한 마디....

새벽부터 오후 5시까지 대략적으로 늘어난 수위는 1.2m정도, 생각보다는

그 속도와 양이 적지만 수위는 꾸준히 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저녁시간이 다 되어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관리인이 다가와서

하는 말, "벌써 저쪽 본류와 가까운 좌대에서는 34와 준척을 걸어냈는데..."

음........ 초조, 긴장, 불안,



새벽 1시경 월척(32cm)을 뽑아낸 실시간팀 바로 옆좌대...


어둠이 깊어질 무렵, 건너 편 좌대에서 한 마리를 끌어내다 떨구더니, 바로 앞좌대에서

드디어 월척급으로 한 마리를 걸어낸다. 또 다시 긴장 초조, 답답...

그러더니 또, 바로 옆 좌대에서 한 마리를 걸어내더니 떨구고는, 근 두 시간이

지나더니 다시 한 마리를 걸어낸다. 그러곤 일행끼리 하는 말 "월이야^^월"

그런데 도대체 취재진은 뭘 하고 있는 걸까? 남 붕어잡는거 구경하러 왔나?

아님 중계하러 왔나...ㅠㅠ



남들 월척 잡아내는동안 독사는 흐미~~스팀~~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의자에 앉으니, 독사와 제일낚시 사장은 꿈나라로....

3시가 넘어서까지 계속 찌를 주시했지만 입질이 없어서 결국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때 시작한 붕어의 향연을 제 스스로 차 버릴줄이야...

4시에 밑밥을 갈아주고, 한 대는 지렁이와 떡밥으로 나머지는 떡밥으로 무장을

하는데, 지렁이에서 입질이 있다. 한 두마디를 가지고 놀다가는 이내 물속으로

쳐박혀 대를 들어보니 아무 것도 없다.

다시 밑밥을 갈아주려고 바늘을 만지작거리는데, 3.2칸대의 찌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헉!!!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찌는 몸통까지 올라오다 멈추더니 살그머니 몸부림을

친다. 나를 잡아가라고^^

강한 챔질과 함께 묵직한 느낌이 낚시대에 전해져 온다.

그 순간.... 찌가 허공으로 날라가더니 의자앞에 툭! 떨어진다.

바늘이 부러진 것이다. 오래된, 무려 30년이 지난 일제 붕어바늘 7호가....



부런진 바늘은 정말...
2일째 지롱씨가 잡은 6치급 붕어 (지독한팀이 잡은 거라곤...)


당연 붕어는 모두 나가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열심히 채비를 갈아주는 사이

쾌청한 하루를 예고하려는 듯 해가 솟아 오른다.


이틀 간 충주호에 내린 비는 80m정도, 늘어난 수위는 2m.

예년의 예를 보더라도, 전문가들이 내다보아도, 분명 낚시대에서 즐거운 비명소리가

난무해야 하거늘 취재진은 못생긴 끄리 너댓마리와 이쁘장한 6치 충주호붕어로

이틀 간의 낚시를 마감해야 했다.




잘 정리된 지롱씨의 낚시대 편성...


그간의 갈수로 충주호의 각 포인트에는, 물이 빠진 자리에 육초,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이런 장마비로 인해 수위가 늘어나게 되면 이들 잡초대가 물에 잠기며,

그 자리들이 바로 오름수위 포인트가 된다.

또 이 때에는, 흔히들 찾던 주변중 깊은 수심대보다는 육초가 잠긴 밋밋하고 얕은

자리에서 붕어의 입질이 잦다.

그리고 미끼도 떡밥에 연연하기 말고 지렁이와 병행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될 장마비, 이로 인해 늘어나는 수위에 아마도 한 동안 충주호는

많은 낚시인들에게 시달림을 당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다본다.



[충주호 내사리 문골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6월 26일(월) - 6월 28일(수)

*장 소 : 충주호 내사리권 문골

*취 재 : 독사&지롱이(지독한팀)과 장호원제일낚시 사장

*포 인 트 : 골짜기 초입 좌, 우 각 1일씩

*채 비 : 2.0칸 - 3.2칸/붕어바늘 8호/내림 2봉 및 외봉

*미 끼 : 프로떡밥, 신장떡밥, 지렁이, 새우

*조 과 : 6치가 조금 넘는 이쁜 충주호 붕어 1수와 못생긴 끄리 다수

*기 타 : -취재진과 인접한 좌대에서 월척 2수, 본류권과 가까운 좌대에서 월척 1수

로 그래도 붕어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주 만족스런 조황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대물의 사냥은 가능함

-수위가 올라올 때에는 반드시 얕은 수심대에서 시작하여 물이 차올라

잠기는 잡초대를 겨냥할 것(완전히 차 올라도 2.5에서 3m를 넘지 않도록...)



금번 취재를 위하여, 이틀 간이나 낚시점일을 팽개치고 동행을 하여 주신 장호원 제일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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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롱이/독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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