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충남 예산 예당지 [스토리3] [2000.10.18-19]      [이미지만보기]





며칠 전 김ㅆ님으로 부터 메모장에 예당 대탐험에 참가하라는 통고를 받았다.

예당 대탐험이라...

오랜만에 예당으로의 출조 감행을 결심한다.


당일 아침 인천집에서 09시경 서해안을 달리는 마음은 상괘 하기까지 하다.

전날 이천쪽 낚시에 피곤함도 느끼지 못한 채...


예산 한믈낚시점에 도착하니 11시다.

나 혼자 엄청 일찍 온줄 알았는데 봉봉님과 지롱님이 벌써 와계신다.

반갑게 수인사를 나누고 잠시 후 착착 여러님들 도착하여 만남의 장이 이뤄지고,

몇몇 분들 좀 늦으신다고 하여 일단 모인분들끼리 점심식사를 마치고 한믈사장님의 설명과 프린트물을 받고는 각자의 좌대로 이동,

나는 6조 낚시쟁이님과 제이시님 셋이서 한조가 되고 신속리 소재 검은솔밭좌대로 간다. 근데 쟁이님은 좀 늦게 도착한단다.


이곳 검은솔밭 좌대는 제이시님의 단골 좌대란다.

일단 우측 골짜리 쪽으로 돌아가니 여러 좌대들이 놓여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좌대는 텅텅 비어있다. 제이시님은 나보고 좌대를 골르란다.

해서 그중 괜찬아 보이는 7번 좌대에 오르고 서둘러 낚시대를 펼쳤다.

나는 본류를 향하여 2.5칸 2.9칸 3.0칸대 세대를 펴고 신장으로 부지런히 밑밥을 주고...

제이시님은 연안 수초를 약간 비켜서 좌측으로 2.0칸은 좌우로 각 한대씩 2.6칸 가운데 한대 이렇게 세대를 편성 낚시에 돌입.

나의 3.0칸대에서 첫입질이 왔다. 근데 입질이 순식간에 오고 말았다. '이거 여기도 피래미가??' 하는 순간에 제이시님도 같은 종류의 입질이......

알고 보니 살치라는 눔들이 바닥 밑밥을 죄 줏어먹고 있다...

이거 오늘 살치들 때문에 낚시 좀 괴롭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살치가 덤비니 붕어도 온다라고 보고 본격적인 콩알낚시로 돌입하니

서서히 붕어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나의 2.5칸대에 첫 붕어입질이다 잽싸게 챔질하니 4치짜리 토종붕어 그리고 제이시님도 같은 마리수 한수....'애구 여기 잔챙이 소굴아닌가?...' 하는데

제이시님의 2.0칸대에서 물소리도 요란하게 한 마리 올라온다 얼핏 옆을 보니 씨알이 괜찬아 보인다. 6치.

그 이후 그 자리에는 계속되는 붕어끌어내는 물소리가.....

15시 30분경 쟁이님이 뒤늦게 합류 오면서 먹거리 잔뜩 사들고 왔다. 역시 쟁이님은 멋쟁이...^^

쟁이님 연안수초 우측으로 대를 세대 편성 하자 마자 사온 먹거리로 우선 목을 좀 추긴다.

라면 안주에 하얀물 몇잔이 몸으로 들어가니 이제사 낚시할 기분이 든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멀리 건너편을 보니 경치가 그지없이 좋다.

바람도 적당이 불어주고 배속도 훈훈하게 덥혔으니 이제 입질만 오면 더 없이 좋을터인데...

저녁식사 시간까지 내가 붕어 세 마리 제이시님 5마리 뒤늦게 온 쟁이님도 여러마리 잡았다.

일단 저녁을 해결하고 (배달이 안돼 나가서 먹고 옴) 와보니 내 2.5칸대가 우측으로 맘껏 돌아와 있다.

채보니 제법 힘을 쓰는데 몸뚱이 시커먼눔이 주둥이에 기인 수염을 메달고 나온다. 애구...메기 아가(약 18샌티?...)다.


그로부터 두어시간 지났나? 눈거풀이 갑자기 무거워져 온다.

'자라는거구나...' 하며 조용히 좌대로 들어가 전날 못 잔 잠을 보충한다.

한 세시간 정도 잤을까? 두 사람이 들어와 옆에 눕느라 시끄럽다.

난 두 사람과 교대를 하고 혼자 낚시를 한다.

깜깜한 밤 홀로이 작은 소리도 없이 캐미의 불빛과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찌야 너 언제 올라올꺼니?...'

'응..쬠만 기둘려요...지금 세시방향에 엄청 큰 붕어가 이리로 오고 있어요.'

'오...그래?...알았어....근데 바늘에 떡밥 달려있니? 좀 봐줄래?...'

'이궁...지 바늘에 떡밥은 다 풀리고 없는데요?'

'이론.....글믄 그 큰 붕어 아직도 그 옆에 있니?'

'예 옆에 세칸대 바늘 옆에서 떡밥을 먹을까 말까 하는데요?'

'그래?...알았어..고마워....'

'얘 세칸대 찌야 그 밑에 큰 붕어가 왔다며?...'

'근데요...갸는 떡인거 같아요...살짝 떡밥만 떼먹고 가는데요?'

'잉?...입질이 미세하게 깔짝하더만 거거였구나?...하이구....'

이렇게 혼자 속으로 찌와의 대화는 끝이 없습니다.

그렇게 아침해는 밝아오고.....

밤새 4치~5치 사이로 서너마리 추가만 하고 여명이 오자 제이시님 일어나

낚시 시작 이 양반이 결국은 새벽 타임에 8치급 붕어 한 마리를 걸어낸다.

아침 철수하고 계측자로 재보니 23샌티 밖에 안된다. 밤새 준다더니 여기서 또 그 사실이 확인된다.

쟁이님 깨워 아침을 라면으로 간단이 떼우고 철수 제이시님이 잡은 붕어 한 마리만 들고 나오고 나머지 붕어들은 모두 방생.....

들리는 소식으로는 8치 넘는 붕어가 다른 조에서 나왔단다. 애구 제이시님 이걸 가져가유?..말아유?... 그래도 가져가봐...혹 알어?...


최종 조과를 보자.

이기 : 붕어 4치~5치 붕어(떡 포함) 7마리, 메기 1마리

제이시 : 붕어 4치~8치 붕어 20여마리

낚시쟁이 : 붕어 3치~7치 붕어 30여마리, 떡 8치 한 마리

한믈에 도착하여 보니 모두들 빈손이다.

알고 보니 모두 떡잔치를 한 모양이다.

제이시님이 잡은 23센티 붕어가 최대어가 될줄이야....

우리 6조 검은솔밭에만 토종이 우세하였고 나머지 좌대에서는 떡들이 기승을 부린모양이다.

그렇게 모여 한믈사장님의 찌세트를 제이시님이 받고 사진찍고 많은 얘기들과 웃음과

이것 저것 나누는 기쁨과 함께 즐겁고 훈훈한 예당대탐험은 막을 내린다.

이번 예당 대탐험에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신 예산한믈낚시 사장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입큰붕어 지롱님 김ㅆ님 독사님 그리고 테스크에서 수고하신 쥴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탐험에 나서 주신 여러 조사님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다음 또다른 탐험때 (다음엔 떡이 없는곳에서) 진정한 조사의 정을 나누길 바라며.....


이상 이기의 예당 대탐험 조행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당지 대탐험과 함께한 예산 한믈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예당지 조황문의는 한믈낚시로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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