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3 > 이천 흥천면 귀백리 소재 소류지 [2000.10.03-04]      [이미지만보기]


* 새벽은 겨울이다!!



지난 겨울.

이천의 조그만 소류지를 소개받고 찾아가, 반나절 동안 얼음구멍을 50개가 넘게 뚫은 적이 있었다.

가끔 가다가 잔챙이가 나왔지만, 전체적인 수심이나 바닥상황을 체크해 보기 위해 한 짓인데,

그곳은 바로 귀백지.


이 귀백지를 조금 지나면 다시 만평 가까이 되어 보이는 조그만 저수지가 나타난다.

동네 사람조차 이름을 모르겠다는 작은 저수지.

그 생김새나 바닥분포 역시 귀백지와 아주 흡사한 이 곳은, 낚시할 자리는 귀백지보다 훨씬 많다.


이천쪽의 출조가 뜸했던 관계로 오랫만에 찾은 이천권 저수지.

얼핏 본 모양새로는 분명 어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듯, 갈대와 잡초, 마름과 뗏장수초가

저수지의 반 이상을 덮고 있다. 하지만 뗏장수초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바닥이

뻘은 아닌 것 같은데....




귀백지 전경..




최상류 부들밭 전경...서식장소로 아주 좋으네요!!


제방 우측 도로변에 자리를 잡고 수심을 재어보니 1미터 50은 족히 된다.

서둘러 낚시대를 꺼내어, 수초와 수초사이, 마름과 갈대사이 등 포인트가 될 만한 곳을 더듬어 채비를

바닥에 내리니, 금새 입질이 온다.


꾸물 꾸물, 오르락 내리락, 순식간에 쓔~웅!!

전형적인 잔챙이의 입질이다.

떡밥을 사용하여도, 지렁이를 사용하여도, 그리고 지렁이를 5 마리 이상 꿰어도 입질은 똑같다.

그래도 이러다 제법 큰 녀석들이 물어주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싸늘해져 가는 밤 시간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잔챙이의 입질은 얌전해지고, 3치부터 5치까지의 잔챙이들이 심심찮게 찌를

밀어 준다. 음.... 이럴때 새우가 있으면 좋은데.....

뜰채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연안으로 몇 마리의 새우가 기어나오는 것이 보인다.




지롱씨 낚시 포인트...




독사의 낚시모습


머리를 정성껏 벗겨 조심스레 채비를 던지는 독사.

한참을 꼬물락 거리면서 머리부분을 파먹는 입질이 계속된다.

다시 꺼내 이번에는 전체 반 이상의 껍질을 벗겨본다.


그리고는 30분도 채 못된 시간.

좌측으로 20미터 정도의 거리에 앉았던 독사의 낚시대에서 심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낚시대가 우는지, 낚시줄이 우는지 연신 윙윙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툭! 하고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어이구 미치것네.... 간만에 느끼는 대물의 손맛인데....ㅠㅠ"

채비는 그대로이다, 미끼는 빠져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붕어가 달려있지 않다.


그 한 번의 허탕으로 입질마져도 끝!!!

그저 필자의 자리에서 간간이 어린 붕어들이 얼굴을 내밀 뿐.


새벽안개가 이처럼 짙은 것은 오랫만의 일이다.

2칸도 채 안되는 찌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좌우 연안에서는 마치 고구마를 삶은 것처럼^^ 스물스물 안개를 토해내고 있다.

안개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찌를 찾다가 마디를 확인하다보면,

어느 새 찌는 하늘을 치솟고 있고, 빈 바늘만 달랑달랑...




귀백지의 새벽전경...새벽낚시에 꼭 찾아오는 안개




쌀쌀해져가는 가을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네요!!


9시 가까이 되어서야 겨우 안개가 걷혔지만, 새끼붕어의 입질은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3치 정도의 새끼붕어, 피라미, 참붕어....

작은 고기들이 찌를 쉬지않고 올렸다 내렸다 하고, 와중에 새끼 손가락만한 것들이 정확히 적중이 되어

바늘에 달려 나온다.

내 참 기가 막혀서....


귀백리 소류지의 전 수면 공격시기는 천상 겨울이어야 하는가?

상류 가운데 좋은 포인트가 눈에 띄지만, 진입은 거의 불가능..

연안 수심이 금새 1미터를 유지하니까,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는 것도

무리일 것 같고, 얼음낚시가 아니면 공략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보트라면????




지롱씨가 지렁이로 잡은 6치급 붕어




지롱씨 조과




아침일을 가시는 아주머니...입큰애마를 보시곤 하는말 "입큰붕어 허허~"




저 잘 생겼죠?...요렇게 있으면 인터넷에 나오나요? ^^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0도 였단다.

이제 정말 아침낚시로 패턴을 바꿔야 할 시기인가?

아니면 한 두달을 더 버티어 볼까?



[귀백리 소류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10월 3일(화) - 4일

*장 소 : 이천 흥천면 귀백리 소재 소류지

*날 씨 : 맑으나 매우 참

*취 재 : 실시간지독한팀

*포 인 트 : 제방 우측 중상류

*수 심 : 1.5m

*미 끼 : 지렁이, 떡밥

*조 과 : 어휴 챙피해라^^


*기 타 :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큰 고기가 많다는데...

-자생 새우가 있어 차후에는 새우로 재 도전을 해 볼까?

-아직 생자리 많아 기왕이면 생자리를 파는 것이 유리?

-붕어의 색깔은 백만불^^


귀백리 소류지를 소개해 주신 이천 대성낚시 사장님 감사합니다.


취재 - 지독한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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